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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사슴·흑염소 쑥쑥 자라는 황금비율 배합사료로 ‘대박’ | ||||||||||||||||||
미생물·한방 섞어먹여 녹용 생산량 20% 향상 年 매출액 100억 달성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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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사슴 한 쌍과 흑염소 10두로 시작해 현재는 사슴 100여 두와 흑염소 1천100여 두를 사육하는 경기도내 농가가 화제다. 천리원은 단순히 사육 두수가 늘어난 것 때문에 이목을 끄는 것이 아니다. 박 대표가 직접 연구하고 생산한 사료로 사슴과 흑염소를 키워 보다 더 우수한 결과물을 생산해 낸다. 이 사료는 지난 2008년 특허등록이 됐다. 박 대표는 “사료는 미생물과 한방을 섞은 배합사료로, 이 사료를 먹인 사슴은 녹용 생산이 20% 이상 늘었다”며 “흑염소 또한 기본적인 배합사료에 흑염소가 좋아하는 곡물을 섞어 먹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사슴은 민감성이 높아 아무 사료나 먹일 수 없는 데다가 성분이 사슴과 맞지 않거나 양이 달라지면 사육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 때문에 많은 농가가 사료 개발에 도전했지만 실패하기 다반사. 박 대표는 스스로 축산과학연구원 등 여러 연구 분야에서 활동하며 이 기술을 개발해 냈다. “꾸준히 4년 동안 이 사료를 먹고 자란 사슴의 녹용을 건국대학교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 콜라겐 34.12%, 조단백질 70.11%, 칼슘 11.27% 등 여러 영양성분의 수치가 높았습니다. 사료 생산은 2003년부터 천리원에서 일괄 생산하고 있죠.” 박 대표의 말처럼 천리원에는 사슴 6개 동, 흑염소 5개 동의 축사 외에 사료를 생산하는 시설이 따로 갖춰져 있다. 이는 비단 박 대표의 농가에서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전국 73개 작목반에 공급되고 있다. 작목반을 통해 사료를 저렴하게 공급하고 생산성은 늘리자는 그의 철학 때문이다. 박 대표의 농가에는 고객을 위한 3층짜리 건물 하나도 자리하고 있다. 최신 시설을 갖춘 이 건물 1층은 생(生)녹용과 흑염소를 가공하는 공장과 전시장이, 2층에는 육질을 맛볼 수 있는 요리체험실과 강의실이, 3층에는 찜질방과 피부관리실 등이 들어서 있다.
농가에 만들어 놓은 이러한 원스톱 시설은 50여 명이 넘는 일자리를 배출했고, 액상의 생녹용이나 흑염소에 그치지 않고 비누 등 특화된 제품도 개발했다. 이러 저러한 사업을 통해 생산되는 매출액은 연 100억 원가량. 1차 산업을 2·3차까지 확대해 나간 결과다. 천리원 사업뿐 아니라 꾸준히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들도 돕고 있는 박 대표는 계획에 끝이 없다. 전국 작목반을 돌아다니며 현장교육을 실시하는가 하면, 전용 판매장 설치 등의 계획도 갖고 있다. 박 대표는 “천리원 작목반의 소득 향상은 물론 권익 증진과 함께 액상 생녹용 및 흑염소, 고기 등의 판매를 좀 더 확대하겠다”며 “건국대학교와 강원대학교 등 연구기관과 함께 연구를 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더욱 건강한 농가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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