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어보자” vs “안된다” 미 FDA, 2년 넘게 판매 허가 안해
시판되면 미 첫 ‘유전자 조작 식품’
한국 사람들이 즐겨먹는 생선으로 연어를 꼽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미국에서 일반 연어보다 성장 속도가 배나 빠른 유전자 변형연어가 논란거리로 등장했다.
이런 연어를 개발한 미국의 아쿠아바운티(AquaBounty) 사는 그동안 철저히 보안에 부쳐온 자사의 파나마 연어 양식장을 ABC방송에 공개하고, 미 식품의약국(FDA)이 하루빨리 식품 판매 허가를 내줄 것을 촉구했다.
FDA는 2010년 9월 이 회사가 개발한 유전자 변형 연어가 일반 연어처럼 안전하며 환경에 중대한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그 뒤로 2년 이상 지난 지금까지 이 연어의 판매 허가를 내주지 않아 아쿠아바운티 사가 경영난에 처하자 언론에 적극 호소하고 나선 것이다.
당초 FDA의 최종 승인을 거쳐 올해 시장에 시판할 계획이었던 이 회사의 론 스토티시 최고경영자(CEO)는 “FDA가 무슨 이유에서인지 판매 허가를 내주지 않아 자금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현 상태로는 내년 1월까지만 버틸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치누크(왕연어) 연어에서 뽑아낸 특정 유전자를 대표적 양식 연어종인 대서양 연어의 알에 주입하는 방식으로 유전자 변형 품종을 개발했다. 이 유전자 변형 연어알에서 깨어난 치어는 같은 기간 키운 대서양 연어보다 성장 속도가 배나 빨랐다.
’슈퍼 연어’라는 별명으로도 알려진 이 연어는 키우는 동안 소비하는 총사료양이 더 적기 때문에 양식 비용이 절감될 뿐만 아니라 식품 공급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회사는 주장한다.
대서양 연어는 미국에서 두 번째로 많이 소비되는 어종으로, 미국은 2010년에 노르웨이, 캐나다, 칠레 등지에서 20만톤 이상을 수입했다.
이 연어의 시판이 승인된다면 미국에서 최초로 유전자를 조작한 동물이 식품으로 판매된다. 그러나 이 연어가 식탁에 언제 오를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AP 통신은 FDA가 마지막 검토 작업을 하고 있으나 최종 승인까지 몇 개월, 혹은 몇 년이 걸릴 수 있다고 4일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여전히 이 연어를 ‘프랑켄피시(Frankenfish)’라고 부르며 상용화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 연어들이 양식장 우리를 빠져나가면 자연 상태의 연어와 교배가 일어나 생태계가 교란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에 대해 아쿠아바운티사는 유전자 변형 연어가 야생 연어와 교배해 새로운 종자를 만들어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불임 암컷 연어만 생산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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