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소식을 가장 먼저 전해주는 전령사 중의 하나가 바로 개나리다. 매화와 산수유가 필 즈음 개나리도 뒤질세라 자리를 잡는다.
요즈음은 기온이 너무 높은 탓에 도대체 누가 가장 먼저 첨병으로 달려오는 전령인지 구분이 쉽지 않다.
개나리는 번식력도 좋고 환경에 대한 적응력이 뛰어나 우리나라 어디든지 안보이는 곳이 없을 정도다. 그 중에 이 시기가 되면 가장 시선을
끄는 곳이 있다. 서울시 성동구에 있는 응봉산이 그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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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성동구 응봉동에 우뚝하게 솟아 있는 봉우리이며 예로부터 주변의 풍광이 매우 아름다운 곳으로 유명했다. 높이는 약 81m이다. 조선시대에 왕이 이곳에 매를 풀어 사냥을 즐기기도 했는데, 그 때문에 매봉산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그리고 선비들의 학습을 위한 독서당이 있는데 이를 동호독서당(東湖讀書堂)이라고 불렀다. 황화정, 유하정 등의 정자들이 있었다. 응봉 남쪽에는 얼음을 보관하는 빙고(氷庫)를 설치했는데 서빙고(西氷庫)에 비해 동쪽에 있기 때문에 동빙고(東氷庫)라고 불렀다. 응봉산은 근린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응봉산 [鷹峰山]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응봉산 아래 한강변에서 바라본 응봉산 개나리 벽은 그야말로 노란 색 일색이다. 2023년 응봉산 개나리 축제가 3월 30일~4월 1일 예정되어 있었으나, 지난 주 고온 현상으로 인해 개화가 너무 빨라 축제도 1주일 앞당겨졌다.
응봉산 개나리 축제 : 3월 23일(목) ~ 3월 25일(토)
내가 사는 곳이 응봉산에서 멀지 않은지라(대략 4.5km) 산책 겸 걸어가기로 했다. 응봉역을 목표로 삼아 청계천과 중랑천을 따라 간다.
길가에는 역시나 철이른 벚꽃들이 한창이다. 어떤 나무들은 이미 푸른 잎이 꽃들을 밀고 나오는 바람에 꽃들이 하염없이 바닥으로 떨어지고 있었다. 고온 현상이 오래 더 심한것 아닌가 싶은 느낌이다. 아직 3월인데...
중간에 살곶이다리를 지난다. 살곶이 다리는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와 왕자의 난으로 형제들을 죽이고 왕이 된 태종 이방원의 이야기가 서린 유래를 가지고 있다.
성동구 사근동 102번지 남쪽 현재 성동교 동쪽에 위치해 있는 돌다리로서 중랑천에 놓여 있다. 살곶이 앞에 있다 하여 살곶이다리, 또는 살꽂이다리라고 하였고 한자명으로 箭串橋라고 한다. 조선을 건국한 이성계는 아들 이방원이 왕자의 난을 거쳐 태종으로 등극하자 함흥으로 내려가 한양으로 돌아오지 않음으로써 이방원의 등극을 부정하였다. 그후 신하들의 간곡한 청으로 함흥에서 돌아오는 태조를 태종이 이곳 중랑천 하류 한강가에서 천막을 치고 아버지를 맞이하게 되었다. 이때 태조가 태종을 향해 활을 쏘았으나 맞히지 못하고 화살이 땅에 꽂혀 이 지역을 화살이 꽂힌 곳이라 하여 살꽂이 혹은 살곶이라 불렀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이 다리는 조선시대 다리로는 가장 길었으며 제반교(濟盤橋)라고도 불렀다. 현재는 중간 부분이 훼손된 채 양쪽 가장자리만이 원형을 보존하고 있으며 사적 제160호로 지정되어 있다.
이 다리는 태종때 만들기 시작했으나 준공 된 것은 성종 14년(서기 1486)이다. 왕명에 의해 제반교라 명명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다리는 살곶이 다리로 불리우게 된다. 백성들 마음에는 여전히 살곶이 다리였던 것이다.
다리를 건너면 작은 공원이 나온다. 공원 옆에는 만개한 벚꽃과 개나리꽃들이 봄을 즐기며 서 있다.
길은 중랑천을 따라 한강쪽으로 향한다. 하루 이틀 정도면 온통 벚꽃 천지일 듯 하다.
응봉역 1번 출구쪽으로 가면 응봉산 가는 길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산으로 오르는 길은 계단이 잘 되어 있고, 방향이 중랑천과 한강이 만나는 합수부를 바라보게 되어 있어 시야가 탁 트여 있고, 전망이 아주 좋다. 그래서인지 진행이 느리다. 아무려면 어떤가 ~~~
눈앞에 개나리들이 도열하고 있다.
저만치 서울숲이 보인다. 아직 서울숲은 푸름이 덜 하지만, 벚꽃들이 절정을 향해 가는 듯 흰 빛들이 비치고 있다.
장기 계획으로 개나리가 없던 곳에 새롭게 식재를 한 흔적이 많다. 몇년 후면 더 많은 개나리들이 산을 덮을 것으로 기대한다.
그러고 보면 한강을 가졌다는 것 자체가 가장 아름다운 수도를 가졌다는 의미라는 말이 맞다는 생각이다. 다만, 너무 지나치게 주변을 현대화하고 자연 그대로의 한강이 점차 사라져 가는 정책의 실수투성이가 문제지만.
응봉산 팔각정에는 사람들이 봄날의 햇살을 즐기고 있었다.
가장 넓게 펼쳐진 풍경이다. 사진처럼 광각으로 풍경을 들여다보면 세상이 정말 넓다는 것을 느끼게 되고, 아래쪽의 노란색과 강물과 하늘의 조화가 아름답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된다.
옥수 방향으로 내려가면 나무 계단 양쪽으로 무성한 개나리를 제대로 즐감할 수 있다.
멀리 남산이 나무 사이로 보였다. 이곳에서 시작하여 남산으로 연결되는 산책로가 있다. 시간이 더 지나 장미가 피는 계절이 오면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대현산 장미원으로 연결되는 길을 걸으면 아주 멋진 하루 몇시간을 보낼 수 있다.
벚꽃과 개나리의 조화는 정말 괜찮다는 생각이다.
중년의 노부부로 보이는 두분이 밝은 표정으로 나를 지나쳐 계단을 통해 내려가고 있었다. 보기 참 좋았다.
다시 한번 산을 올려다 본다. 좋은 봄날이다.
다시 돌아오는 길, 길 양쪽에 있는 튜울립 공원에 벌써 튜울립들이 피고 있었다. 그런데 너무 키가 작다. 날이 너무 더워 일찍 개화가 된 것은 아닌지 조금은 염려스럽다. 충분히 자라고 꽃대도 튼실해야 하는데 너무 일찍 개화가 되는 느낌이다.
흰매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늦게 피는 홍매화가 개나리, 벚꽃과 어우러져 있었다. 다가가 마음에 한껏 담았다. 찬란한 봄날이다.
자주 걷게 되는 길이지만, 자주 볼 수 있는 풍경은 아니다. 봄철 한 계절 그것도 잠시의 풍경이지만, 또 다른 이어질 풍경과 함께 우리네 봄을 수놓을 모습의 단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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