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가족들이 서울 한동네에 있는 터라 추석전날과 추석날은 아침 저녁으로
다소 분주하게 보냈고 이어진 오늘은 멍뚱하니 하릴 없습니다.
이런날 멀리 다녀봐야 교통대란~ 짜증만 날 것이고 이따 잔차나 타야지 하며
남는시간 치매 방지 끄적임이나 하려고 사진 정리해서 업로딩하는 순간 딩동~
ㅋ~ 동네 친구 부부가 쳐들어 왔군요. 끄적임은 이따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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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3개월간 시마노 세인트패달을 잘 써오고 있었습니다.
크랭크암과 물리는 안쪽에 약간의 유격이 있을 수 밖에 없는 좀 그런 구조로
그 유격 때문에 가끔 띡띡 소리도 나곤 했지만 크랭크 연결부 틈새에 스텐션 오일
두세방울 똑똑 떨궈주면 바로 잡소리 없어지고 한두달 잘 구르고 등등
그 유격과 잡소리가 자전거 타는데 큰 지장 없고 큰 불편도 없어 잘 써왔습니다.
그런데 일부러 사서 쓰라면 글쎄요? 더 저렴하고 좋은 것들 많은데 왜? ^*^
그렇게 3년간 산길 다니며 여기저기 찍히고 긁히고 패데기 뻐데기 하다보니
그 꼬락서니가 좀 험악하긴 했는데 그게 보기 싫으셨나 봅니다.
졸지당간 이 아이너 슬림 패달을 선물 받았습니다.
근데 가만.. 이거 얼마짜린가 찾아보니 정가 4만대 할인해서 3만대더군요.
허걱~! 김영란법에 딱 걸리겠습니다. 공무원이나 매스컴, 교수친구들이야 많지만
이젠 그쪽 신분은 확실히 아니고, 특별히 청탁 받은 것도 없지만 꽨히 찔끔~
그래서 소갈머리 굴리다 사용기 하나 써보기로 합니다.
아~ 이거 뇌물 아니라카이? 사용기 원고료로 받은거라카이? ㅋㅋㅋ
해놓고보니.. 지난 수년간 한 꼭지당 얼마를 받았더라.. 끙~ Y.Y
꼭지요? 방송 한 프로그램에 포함되는 여러 주제중 한 주제를 꼭지라 합니다.
한 주제를 가진 신문이나 인터넷 기사도 한 꼭지라 부르지요.
작게는 몇십에서 보통 몇백, 제작 주체와 주제에 따라 몇천도 합니다.
으응? 벌써 시간이.. 잔차 한판 타고 와서 계속~ ^*^
요래보니 양쪽 넙데한 전지판 잘린 타이 전투기 같습니다. ㅎㅎㅎ
패달 안쪽에는 긴 뽕이, 가에 높은쪽은 얕은 뽕이 박혀 있는데, 이것이 은근
위협적입니다. 저기에 정강이 콕! 찍히면~ ㅎ~ 생각만 해도 눈물이 찔끔~
우야당간 접창력은 좋겠군요. 접창력이 너무 좋아서 클릿 못뺀마냥 멀쩡하게
자빠링 하는 것 아닌지 우려되었는데, 며칠 사용해보니 바로 몸에 익어
자빠링 우려가 싹~ 없어졌습니다. 접창력 좋고 패달링 느낌도 좋고~ ^*^
패달은 좌우 고정나사 방향이 다릅니다.
이것 몰라서 크랭크암 나사산 해먹는 분들 좀 있지요?
CR-L 로 표기된 왼쪽은 역방향, CR-R로 표기된 오른쪽은 정방향 나사입니다.
패달바디에 EYENER 라고 찍힌 문양대로 보시면 좌우 구분이 더 쉽습니다.
즉, 패달 스패너나 육각렌치를 액슬에 끼워 돌릴 때는
앞휠쪽으로 돌리면 잠기고 뒷휠쪽으로 돌리면 풀리는 구조인데
이것이 가끔 혼동, 패달 풀다가 더 조여서 크랭크 나사산이 빠직~ @.#
좌우 바꾸어 어거지로 끼어 돌리거나 엇나게 끼워 돌려 빠직~ T.T
그런데 패달 끼거나 이렇게 글 쓸 때는 패달 나사선 모양을 볼 수 있어 잘 아는데
패달 풀러 낼 때는 앞방향인가 뒷방향인가 여전히, 계속 헷갈립니다. @.#
그래서 이제는 약간의 요령, 스패너 끼운후 고무망치로 살살 통통 거리면서
더 잠기는지 풀리는지 그 방향을 보고 풀러냅니다. ^*^
자전거에서 빼낸 시마노 세인트 패달과 비교해봅니다.
세인트 패달 뽕은 지난 3년간 1mm 정도 닳아서 발이 가끔 뜨거나 털렸는데
이것은 패달뽕이 세인트(와샤 제거후 3.5mm) 보다 1mm 이상 긴 4~5mm
정도여서 발이 패달에서 미끄러지거나 털릴 일은 월등히 적겠습니다.
대신 한번 털리거나 찍히면? 끌바하다 종아리 쭈악~ 하면?
찍힌 것보다 종아리 쭈악~한 것이 더 오래 가고 아프지요 우어어~
끌바도 그냥 하는거 아닙니다. 배워야 한다니깐요? ㅎ~ @.#
이렇게 보니 뽕 길이가 확연하게 비교가 되는군요.
아이너 패달 바디는, 세인트의 알미늄 합금 보다는 무르지만 꽤 질긴 성질의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이어서 뽕이 바위등에 찍히거나 튕겨 쉽게 빠질 것에 대비
너트를 추가하여 조여, 뽕이 그리 쉽게 빠지지는 않을듯 합니다.
3년 3개월 정도 쓴 시마노 세인트 패달
베어링 교체후 미니벨로에서 여생을 보내는 DH 패달
세인트 이것이 몇달 쓰면서 구리스가 다 빠져나가, 딱딱거리는 잡소리도 잘 나고
몇번은 분해해 구리싱 해주었는데, 어느날 부터는 분해소제가 좀 성가시더군요.
해서 저 노란 부싱과 액슬 틈새에 스텐션오일 두어방울 넣어주니, 한달 정도
잡소리 없어서, 이후로는 계속 간편한 스탠션 오일 두세방울로 간편 땜빵~
그러고 보니 저는 샥 스텐션 오일 이리저리 참 잘도 써먹습니다.
딱히 다른데 쓸데도 없고 여분이 많은 것이 제일 큰 원인이겠지만
어쨌거나 점도 적절하고 내한성 좋아 잘 얼지 않고 실링이나 오링등
고무 상하지 않으니, 자전거 구석구석 여기저기 맘편하게 쓰기 좋더군요.
1리터짜리 한통 사서 지난 5년 가까이 앞샥 10번 정도 손질했고
작은 안약병에 담아 라이딩후 스텐션 먼지 닦아내고 새로 발라주고
지난 수년간 패달에, 그리고 최근엔 허브 라쳇까지 두루두루 잘 쓰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아직 300cc정도 남아 있군요. 저한테는 아주 만능 짱 오일입니다. ^*^
그나저나 요넘의 못된 손버릇, 또 뜻어봐야지요? ^*^
패달 액슬 길이 만큼 하중이 많이 걸리는 크랭크쪽 패달바디 안쪽에 실드
베어링 두개, 바깥쪽에 실드베어링 한개, 총 3개의 실드베어링이 있어서
사용시 패달 자체의 구름성이 매우 부드럽고 가볍습니다.
액슬 맨 왼쪽 8mm 너트는, 패달 바디가 액슬에서 빠지지 않게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이 너트가 빠지지 않도록 이중으로 조여 주는
두개의 패달 바디 고정 너트를 가진 구조입니다.
바깥쪽 베어링만 이상 없다면 패달바디가 엑슬에서 빠질일은 없을것입니다.
베어링 부서지면 패달 돌릴 때 바로 와그적 빠그적 할 것이니 바로 대처~ ^*^
아이너 패달 180g / DH 패달 192g / 시마노 세인트 240g
패달 바디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이어서인지 무게 차이는 제법 나는군요.
여기다 카본 섬유 덮어 쒸우면 카본제품이 되어서 매니어들 좋아할듯합니다만
워낙 밟히고 찍히고 긁히고 패이고 하는 것이 패달인지라~ 그게.. ^&^
시마노 세인트패달에서 아이너 패달로 넘어오니 단번에 120g 감량~ ^O^
DH 패달은 웰고의 MG-1짝퉁 비스므리하게 출시되었던 것인데
패달바디까지 웰고와 같은 마그네슘합금으로, 출시 초기에는 웰고와
품질 차이가 거의 없어서 당시 여분으로 구해 놓았던 것인데,
몇년뒤 추가 생산된 제품에서는 액슬 소재를 잘못 썼는지, 액슬이 부러지는
일이 몇번 있으면서 라이더들에게 경계대상이 되기도 했지요.
초기에 출시되어 수년간 잘 쓰다가 베어링이 마모되며 수명이 다했던
DH 패달은, 베어링 교체후 지금 미니벨로에서 여생을 잘 즐기고(?) 있고
사진에 나온 DH 패달은 며칠간 쓰고, 호기심에 구한 세인트 패달로
바로 교체하는 바람에 여전히 여분으로 남겨진 상태입니다.
사실, 패달 이란 것이, 자전거 부품중에서는 타이어 다음으로 많이 혹사 당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첫 사용서 부터 발에 밟혀 뺑이 돌고, 뻑하면 바위탱 돌탱
마구 찍고 긁히고 눕혀 주차할 때도 제일 먼저 긁히고 쓸리고~
며칠전 안산 옥천약수길 열나게 오르다, 갑자기 빡! 소리나며 휘청 하고 보니
타던 자전거는 어디 가고, 제가 계곡 아래로 열라 다다다~ 뛰고 있더군요. ^*^
올라와 살펴보니, 제가 급경사 빡빡 거리며 오르다 저 두쪽난 돌탱에 패달이
찍히며 우로 튕겨서 자전거는 나무에 걸리고 저는 우측계곡 아래로 다다다~
돌탱 우측에 하얗게 패달 찍힌 자리 보이세요? ^&^
으응? 저 돌탱 제가 두쪽 낸 것 아니어요~ ㅎㅎㅎ
그러고 보니 패달이란 것 참 기구한 운명이긴 합니다. ㅎㅎ
머 어쩌겠나요~ 태생적 운명이 그런 것을~ ^*^
어쩌거나 자전거를 단번에 120g 이나 다이어트 시켜준
멋진 아이너 패달 앞으로 잘 지내 보자구~
아하~ 접창력이야 저 무섭게 생긴 뽕 보시면 단번에 파악되겠고
패달 한쪽만 60g이나 가벼우니, 어쩌다 털려 쪼인트 맞아도
180/240 = 3/4 비율 무려 25%나 덜 아플 것이고
내구성요? 패달이야 두어달이면 여기저기 찍히고 긁혀 만신창이 되는 것이고
외관이 어쩌거나 액슬과 베어링만 단단하면 내구성 좋다 할 것인데
이는 좀 더 써봐야 하지 않겠어요?
제 나다니는 동네가 돌탱에 바위탱들이 유난스럽게 많은 곳이고
기술연습을 꾸준히 반복하는 제 라이딩 성향상, 올 연말에도 제가
이 패달을 계속 달고 다니고 있다면, 내구성은 충분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
첫댓글 패달링이 한결 부드럽겠습니다~^^
먼저 쓰던 것 뽕이 많이 닳아서 가끔 털리곤 했는데, 이것은 새 뽕이라서 그런지 착~ 붙는 것이 괜챦습니다. 무게도 많이 차이나고.. 무려 128g 이나 경량화 되었습니다. 어흐흐흠~~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