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지(육군)·하종수(해군)·권우진(공군) 소위 대통령상 영예 코로나19 확산 방지 위해 외부인 초청없이 자체 행사로
박재민(맨 앞줄 왼쪽 셋째) 국방부 차관이 2일 서울 성북구 성신여대에서 열린 2020년 학군단 임관식에서 신임 소위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일 서울 성북구 성신여대에서 개최된 2020 학군단 임관식에서 신임 장교들이 임관 선서를 하고 있다.
새내기 육·해·공군 및 해병대 장교 3971명이 국가안보 수호를 위한 첫발을 힘차게 내디뎠다.
전국 117개 대학 학생군사교육단(학군단·ROTC)은 2일 각 학교에서 학군장교 임관식을 거행했다. 행사를 통해 소위 계급장을 받은 장교는 육군 3578명, 해군 138명, 공군 134명, 해병대 121명이다.
박재민 국방부 차관은 성신여대 학군단 임관식을, 육·해·공군참모차장은 대표 학군단인 원광대, 한국해양대, 한국항공대 임관식을 주관했다.
학군장교들은 전국 117개 대학에 설치된 학군단에서 1·2학년 때 후보생으로 선발된 후 3·4학년 동안 전공 학위교육, 군사학·군사훈련, 임관종합평가 등의 엄격한 과정을 거쳐 임관 자격을 부여받았다.
이들은 각 군의 병과별 보수교육을 이수한 뒤 일선 부대로 배치될 예정이다. 이번 임관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외부인 초청 없이 학군단 자체 행사로 열렸다.
참석자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접촉을 최소화하는 등 감염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했다.
임관식에서는 이수지(성신여대) 육군소위, 하종수(한국해양대) 해군소위, 권우진(한국교통대) 공군소위가 영예의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이 소위는 “이 상을 받게 된 것은 지난 2년 동안 사관후보생으로서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 뒷바라지해준 부모님과 학군단장·교관, 그리고 항상 옆에서 응원해준 동기들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지금까지 노력해 온 결과로 소중히 간직하고, 앞으로 국가안보를 위해 헌신하는 장교가 되도록 부단히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박 차관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오늘날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상황은 그 어느 때보다 역동적으로 변하고 있으며, 전통적·비전통적 안보위협은 더욱 다양화·고도화하고 있다”며 “특히 북한은 비핵화를 위한 북·미대화와 우리 정부의 남북 교류협력 제의에는 별 반응 없이 무기 개발에 매진하면서 국제사회를 더욱 불안하게 만들고, 주변국들의 군사력 강화 및 군사활동의 확장도 현저히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우리 군은 이러한 안보위협과 국방환경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국방예산 50조 원 시대’를 열고, ‘누구도 넘볼 수 없는 튼튼한 국방태세’를 갖추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제 곧 국가안보 최일선에서 소대장 또는 실무 참모장교로서 임무를 수행하게 되는 여러분들의 역할과 책임이 매우 중요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창끝 전투력의 핵심은 ‘사람’이며, 장병 한 명 한 명이 리더인 여러분들을 중심으로 한마음 한뜻으로 인화단결해 소임을 완수할 때 우리 군은 진정으로 ‘강한 힘’을 발휘할 수 있다”며 “디지털 환경에서 성장한 신세대 장병들을 지휘·통솔하기 위해서는 계급과 직책으로 부하들에게 지시하기보다는 소통을 통해 이해시키고, 자율적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여건을 보장해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솔선수범의 리더십으로 어렵고 힘든 일에 먼저 나서고, 세심한 관심과 배려로 부하들과 동고동락한다면 적이 두려워하는 ‘강한 창끝부대’를 만들고, 이를 통해 강한 국방력의 기초를 튼튼히 다질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 국민과 장관은 여러분들을 믿고, 여러분들이 각자에게 부여된 소명을 담대하게 이뤄나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