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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년 목사
지난 수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온누리교회 리더십세미나에 참석하여 많은 은혜를 받고 왔습니다. 기도해주신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이번 집회에는 국내외에서 3천명이 넘는 많은 분들이 참여하여 리더십에 대한 새로운 도전을 받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먼저 전문 강사들을 통하여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미국의 유명한 목사님들과 하용조, 한홍목사님, 이명박 서울시장, 이경숙 숙대총장, 김영길 한동대총장, 유재건 국회의원등등의 강사들의 뜨거운 강연에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또한 온누리교회 성도들의 섬김을 통해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3일동안 3천명의 식사를 위해 모든 교인들의 봉사하는 모습과 화장실에서 계속 청소하는 장로님내외분들을 보면서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사실 이번 세미나에 참여하게 된 이유는 여름사역 동안 바쁘게 지내다가 가을사역을 하기 전에 뭔가 새로운 힘을 공급받아야겠다는 갈망이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온누리교회 세미나를 우연히 알게 되었고, 용기를 내서 등록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집회에 참여하면서 역시 하나님은 나를 사랑하시는구나, 우리 충일교회를 사랑하시는 구나 하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찌라도 그 걸음을 인도하시는 자는 여호와시니라’(잠16:9)
미국에 가면 유명한 새들백교회가 있는데 그 교회 담임목사님이신 릭 워렌 목사님이 쓰신 ‘목적이 이끄는 삶’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베스트셀러가 된 참 좋은 책입니다. 저도 두 번 정도 읽었습니다. 한번더 읽고 싶은 책입니다.
여기서 릭 워렌 목사님은 말하기를 ‘하나님은 우주를 만드시기 전부터 우리를 마음에 품으시고, 하나님의 목적을 위해 우리를 계획하셨다’고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이 땅에 사는 모든 피조물은 하나님의 계획 가운데서 하나님의 목적을 위해 존재한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인생은 삶의 주체가 내 자신이 아니라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은 오늘도 삶의 목적을 다른데 두고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 본문을 통해 하나님은 인생의 목적을 다른데 두고 살았던 잘못된 인생을 먼저 깨우쳐 주고 있습니다. 인생의 목적을 잘못된 곳에 두고 사는 사람들의 경우를 살펴봅시다.
첫째, 재물과 부요와 존귀를 얻는데 인생의 목적을 두고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본문2절)
본문 2절에 보면 "어떤 사람은 그 심령의 모든 소원에 부족함이 없어 재물과 부요와 존귀를 하나님께 받았으나" 라고 했습니다.
즉 돈과 명예를 위해 사는 인생들이 있습니다. 오로지 돈 밖에 모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다가 돈이 좀 생기면 그 다음에는 명예를 얻으려고 애를 씁니다.
돈 밖에 모르는 사람은 돈이 되는 일에는 관심을 갖지만, 돈이 안되는 것은 무관심합니다.
돈 밖에 모르는 사람은 돈이 모든 가치판단의 기준이 됩니다. 그래서 사람을 평가할 때도 돈으로 합니다. 즉 월급은 얼마나 받나? 집을 얼마짜리인가? 차는 무엇을 타고 다니나? 이런 것으로 사람을 판단합니다.
결국 이런 사람은 인생이 헛되다는 사실을 나중에 깨닫게 됩니다.
둘째, 자녀와 오래 사는데 목적을 두고 사는 인생이 있습니다.(본문 3절)
본문 3절에 보면 "사람이 비록 일백 자녀를 낳고 또 장수하여 사는 날이 많을지라도" 라고 했습니다.
사람이 일백명의 자녀가 있고, 오래 살아도, 심지어 천년의 갑절-즉 2천년을 산다해도 그것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 이겁니다.
어떤 사람은 자녀를 위해 인생을 사는 분이 계십니다. 인생의 목적이 오로지 자식 하나 출세시키고 잘되게 하는 것입니다.
자녀에게 목을 매 놓은 부모들이 있습니다. 자녀에게 너무 목매고 있으면 결국 자녀 때문에 인생이 비참하게 됩니다.
자녀는 우리 인생의 목적이 될 수 없습니다. 단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기 때문에 잘 보살펴서 하나님의 뜻대로 양육하면 됩니다.
또한 사람은 오래 사는 것이 목적이 아닙니다.
어떤 사람은 오래 살아도 의미 없이 사는 경우가 있고, 어떤 사람은 짧게 살았지만 의미있게 살다가 간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무조건 오래 산다고 다 좋은게 아닙니다.
성경에 므두셀라라는 969세까지 살았지만 성경에 가장 기록이 짧게 남아 있습니다. 그것은 그 인생에 별로 기록할 말이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무조건 오래 산다고 해서 다 좋은 게 아닙니다. 장수 하는데 목적을 두고 살면 안됩니다.
어떤 사람은 길게 오래 살지만, 기록할 내용이 없는 사람이 있고, 어떤 사람은 짧게 살다가 갔지만 남길 이야기가 많은 사람도 있습니다.
예수님은 공생애 3년6개월, 사생애 33년으로 짧은 삶을 사셨지만 그분은 모든 일을 다 이루시고 가셨습니다. ‘다 이루었다’ 즉 값을 지불했다, 완불했다, 완성했다는 뜻입니다. 얼마나 거룩하고 아름다운 삶입니까!
부산 호산나교회 최홍준 목사님은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성도여러분, 여러분들은 제가 장례식 예배 때 가서 할 말이 있도록 사시기 바랍니다.”
참 의미있는 말입니다. 장례식에 가보면 어떤 분은 해 주고 싶은 말이 많은 분이 계십니다. 교회에서나 사회에서나 그리스도인답게 살았던 경우는 할 말이 많습니다. 그러나 평생 교회 봉사도 안하고 사회에서도 열심히 살지 못하고 그러면 가서 할 말이 별로 없습니다. 그런 분이 하나님 앞에 가면 할 말이 뭐가 있겠습니까? 유구무언-
여러분, 무조건 오래 사는게 인생의 목적이 되면 안됩니다.
셋째, 먹는 것과 관광하는 데 목적을 두고 사는 인생이 있습니다. (본문7.9절)
본문 7절에 "사람의 수고는 다 그 입을 위함이나 그 식욕은 차지 아니하느니라"고 했고, 9절에 “눈으로 보는 것이 심령의 공상보다 나으나”라고 했습니다.
사람은 먹어야 삽니다. 살기 위해서는 누구나 먹어야 합니다. 지혜자도 먹어야 하고, 우매자도 먹어야 합니다. 부자도 먹어야 하고, 가난한 사람도 먹어야 하고, 누구나 다 먹어야 사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먹어도 식욕은 차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오늘 잔뜩 먹었다고 내일부터 안 먹고 살 수 있습니까?
내일이면 또 먹어야 합니다. 인간의 욕구는 식욕뿐이 아닙니다. 다 끝이 없습니다. 그러니 무슨 수로 그 욕구를 채울 수 있겠습니까? 먹는데는 끝이 없습니다. 우리는 먹기 위해서 사는게 아닙니다. 그러나 우리민족은 특히 먹는데 목숨을 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표현하는 단어도 먹는것과 연관된 것이 많습니다.
(금강산도식후경-금강산에 가서도 구경하는 것은 관심 없고 먹고 봐야 합니다. 우리는 나이도 한살 먹는다라고 합니다. 축구할 때 골도 한골 먹었다고 표현합니다. 우선 먹고 보자고 말합니다)
모든 것이 먹기 위해 사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먹는 것 때문에 사는 인생이 아닙니다. 그것보다 더 높은 차원의 의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또 어떤 사람은 관광을 인생의 목적으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밤낮 인생의 낙을 여행하는데 투자합니다. 수많은 여행을 해 보지만 여행이 인생의 목적이 될 수는 없습니다.
우리 인생의 목적은 분명히 있는데 돈 버는 것, 명예를 얻는 것, 자녀, 장수, 식욕, 여행- 이런 것은 우리 인생의 목적이 아닙니다. 단지 인생의 목적을 이루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 될 수는 있습니다.
그러면 진정으로 우리 인생의 목적은 무엇일까요?
오늘본문 10절 말씀을 같이 읽겠습니다.
"이미 있는 무엇이든지 오래 전부터 그 이름이 칭한바 되었으며 사람이 무엇인지도 이미 안 바 되었나니 자기보다 강한 자와 능히 다툴 수 없느니라."
이미 있는 무엇이든지 오래 전부터 그 이름이 칭한바 되었다고 했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기억할 것은 누구에 의해서 칭한바 된 것입니까? 하나님이십니다.
언제부터였습니까? 오래 전부터, 천지가 창조된 때부터였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실 때부터 모든 피조물에 관한 목적을 갖고 계셨다는 이야기입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어떤 건물이든 먼저 설계하고, 계획하고, 용도를 결정하고 건축을 시작합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은 우리가 어떻게 살아 줄 것을 먼저 계획해 놓으시고 우리를 만드셨습니다. 그것이 우리 인생의 진정한 의미이며 목적입니다.
그러면 구체적으로 어떤 목적을 가지고 계실까요?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제1문에 “사람의 제일 되는 목적?”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그를 영원토록 즐거워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유일한 방법이 무엇일까요? 바로 예배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예배를 통하여 영화로워지시며 기뻐하십니다. 그러므로 예배의 주인공은 하나님이셔야 합니다. 오직 예배를 통하여 영광을 받으실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어떤 조사 기관에서 우리나라 교인들의 예배 생활에 대해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매주 마다 교회에 꼭 나가서 예배를 드린다’ 는 사람은 65%에 불과했습니다. 그래서 ‘왜 매주 마다 예배에 참석하지 않느냐?’라고 물었더니, 33%에 해당하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직장 일이 바쁘고 할 일이 많아서’라고 대답을 했고, 그 밖의 사람들도 ‘게을러서,’ ‘스포츠나 여가 활동 때문에,’ ‘사람이 많이 모이는 게 싫어서’ 등등 핑계가 많았습니다.
또한 한 주간 예배에 참석하는 사람들의 통계를 보면, 일주일에 주일 예배 한 번 나가는 사람이 78.9%, 주일은 물론, 수요 예배도 나가는 사람이 24%, 심야 기도회도 나가는 사람이 14%, 새벽 기도회까지 나가는 사람이 13%였습니다. 결국 매일 교회에 나오는 사람은 13%밖에 안된다는 것입니다.
또한 예배를 드리려고 나왔지만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드리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몇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보면, 예배드릴 때 딴생각만 하는 ‘딴생각파,’ 설교만 하면 잠을 자는 ‘수면파,’ 옆 사람하고 자꾸 쪽지를 주면서 대화하는 ‘쪽지파,’ 예배에 참여하지 않고 시간을 때우기 위해서 혼자 성경만 읽는 ‘실속파’ 등 갖가지 유형들이 있습니다. 이런 모습으로 예배를 드리면 안됩니다.
예배는 두 가지입니다.
교회에 와서 드리는 교회예배와 집으로 돌아가서 생활 속에서 드리는 생활예배가 있습니다. 두 가지 예배가 다같이 중요합니다.
교회예배만 잘 드려도 안되고, 생활예배만 잘드려서도 안됩니다. 그런데 한가지 확실한 것은 교회예배를 잘 드리면 생활예배를 잘드릴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생활예배가 아무리 훌륭해도 교회예배를 잘 못드리면 소용이 없습니다.
우리는 할 수만 있으면 예배를 통하여 하나님이 나타나시도록 해야 합니다. 사람이 예배의 주인공이 되면 안됩니다. 요즘 예배가 회복되어야 할 부분으로 사람의 자리가 너무 화려하고 높아졌다는 것입니다.
진정으로 하나님이 우리의 영광을 받기 위하여 여기 계신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예배를 통하여 우리가 은혜를 받고 우리가 즐기기 위해 하나님을 참석시킨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위해 우리가 존재한다는 사실입니다.
모든 피조물에게는 반드시 하나님이 설계 하신 목적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새들에게는 하늘을 높이 날 수 있는 힘을 주셨습니다. 호랑이나 사자같은 동물은 강한 힘을 주셨습니다. 그러나 사람에게는 날 수 있는 힘을 주신 것도 아니고, 호랑이나 사자처럼 강한 힘을 주신 것도 아니지만,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그것이 무엇입니까? 하나님을 섬기는 마음입니다. 우리 인생이 만약 하나님을 섬기지 못하고 일평생 살아간다면 그것은 삶의 진정한 목적을 이루지 못하고 엉뚱한 삶의 목적을 붙들고 살다가 허무하게 죽는 후회하는 인생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섬기기 위해 이 땅에 태어났을 뿐 아니라 하나님을 섬기면서 살도록 아직 이 땅에 살고 있습니다.
이제 더 나아가서 우리가 해야 할 한 가지가 있다면 그것은 이러한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알리는 일입니다. 우리가 맨 처음 이 사실을 어떻게 알았습니다. 누군가 나에게 이 사실을 알려 주었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오늘 우리가 이러한 사실을 모르고 살아가는 수많은 우리 이웃, 형제, 친척, 친구에게 당신의 삶에는 분명한 목적이 있음을 말하고 그것은 바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일이라고, 즉 하나님을 섬기며 예배하면서 사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