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14장에서부터는 본격적으로 삼손의 사역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섭리에 의해 모태에서부터 사사로 부름받은 삼손은 장성하여 마침내 하나님의 사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이스라엘의 구원 사역을 수행하게 됩니다. 그러나 삼손 역시도 죄 가운데 태어나 타락하고 부패한 세상을 살아가는 이상 완전히 무흠한 삶은 살 수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이런 삼손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나가셨습니다. 여기 본문에는 삼손의 첫번째 사역으로 딤나 여인과의 혼인 과정에서 발생한 블레셋 응징 사건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1. 삼손이 딤나 여인을 취함
1) 삼손이 블레셋 여인을 사랑함
삼손은 장성하여 혼인할 나이가 되었습니다. 그는 모태에서부터 나실인으로 부름 받았기 때문에 이스라엘의 순결한 처녀를 아내로 맞아야 했습니다. 그러나 삼손은 그러하지 않았습니다. 오랜 세월 블레셋의 지배를 받아 오는 동안 이스라엘과 블레셋 사람들 사이에는 통행이 자유스럽게 이루어졌고, 이런 기회를 통해 삼손은 블레셋 여인을 사랑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리하여 삼손은 사사로서의 직분을 망각한 채 결혼을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더러는 우리 믿는 자들 가운데서도 이렇게 자기의 욕심과 욕망을 따라 비신앙적 혼인을 생각하고 있는 자도 있습니다. 그러나 엄밀하게 따져 불신자와의 혼인은 그리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그러기에 우리 믿음의 자녀들은 항상 기도하면서 신앙 가운데 혼인하는 신실한 인생 계획을 세워야 하겠습니다.
a.불신 결혼을 삼갈 것(고후6:14)
b.올바른 혼인 자세(창24:63-65)
2) 부모의 명령을 거역함
딤나 출신 블레셋 여인을 사랑하는 삼손은 부모에게는 큰 근심거리가 아닐 수 없었습니다. 더욱이 삼손의 부모인 마노아 부부는 하나님으로부터 삼손을 나실인으로 거룩하고 성결하게 양육하라는 지시를 받았습니다. 그리하여 부모들은 삼손에게 블레셋 여인과의 혼인을 삼가도록 신신당부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미 사랑에 눈이 먼 삼손은 끝끝내 부모의 당부를 거절하고 블레셋 여인과의 혼인 계획을 추진하였습니다. 이렇게 부모의 훈계와 당부를 거절하던 삼손은 결국 그 혼인이 파경에 이르렀고, 훗날에는 블레셋 여인 들릴리의 유혹에 넘어가 처참한 종말을 맞이하게 됩니다. 정녕 자녀 된 자는 부모의 교훈과 훈계에 귀기울임이 마땅합니다.
a.부모를 공경하라(엡6:1)
b.나실인으로 부름받은 삼손(삿13:7)
2. 딤나 여인과의 혼인을 묵인함
1) 맨손으로 사자를 죽임
딤나로 내려가던 삼손은 도중에 어린 사자 한 마리를 만났습니다. 그리고 이때 하나님의 신의 감동을 입어 맨손으로 사자를 찢어 죽이는 괴력을 발휘하였습니다. 참으로 인간의 상식으로는 도무지 상상도 할 수 없는 엄청난 힘이 삼손을 지배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이 힘은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졌으며, 이스라엘을 구원하기 위한 하나님의 섭리의 일환이었습니다. 이렇게 우리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택한 백성, 하나님의 거룩만 사역을 맡은 사역자에는 반드시 필요하고 적절한 능력을 주십니다.
a.충성하라(고전4:2)
b.힘과 능력을 주시는 하나님(삿15:4)
2) 부모가 약혼식에 참여함
삼손의 간청에 못 이겨 딤나 출신 블레셋 여인과의 혼인을 허락한 부모들은 삼손이 딤나로 내려갈 때 동행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는 매우 잘못된 일이었습니다. 자녀를 나실인으로, 신앙 가운데 양육하라는 당부를 몇 차례에 걸쳐 받았건만, 삼손의 부모들은 하나님의 이 명령과 지시를 거역한 것입니다. 아무리 자녀가 사랑스럽다 하더라도 신앙의 부모 된 자들은 반드시 하나님의 법도 가운데서 그 자녀를 양육해야 할 사명이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a.주의 훈계와 율례로 양육할 것(신6:7)
b.불신 혼인 사례(창6:2)
3) 블레셋의 풍습을 본받음
삼손과 그 부모들은 신부가 될 딤나 여인의 집으로 가서 혼인 잔치를 준비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는 이스라엘의 전통적인 혼례 방식이 아닌 블레셋의 풍습이었습니다. 이스라엘에서는 혼인을 신랑의 집에서 거행자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삼손은 블레셋의 혼인 방식을 신부집을 찾아간 것입니다. 이렇게 삼손은 점점 블레셋의 타락하고 죄악 된 문화에 발을 들여놓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아무리 사소하고 보잘 것 없는 것처럼 보이는 일일지라도 기독인의 전통적 신앙 문화에서 벗어나는 일은 엄격하게 구분하여 삼갈 줄 아는 단호한 자세를 가져야 하겠습니다.
a.죄 된 이방 문화의 위험성(창34:1-2)
b.악은 모양이라도 버리라(살전5:22)
3. 삼손의 결혼 파탄
1) 삼손이 수수께끼를 냄
삼손은 혼인 잔치 자리에서 하객들에게 수수께끼를 내었습니다. 그러나 이는 블레셋 사람들을 응징할 빌미를 잡기 위한 한 계략에 불과하였습니다. 비록 삼손은 불신 혼인을 하는 잘못을 범하고는 있었지만, 그런 와중에서도 동족을 사랑하고 침략자를 증오하는 애국자로서의 자세를 상실하지는 않았습니다.
a.애국자 모세(출2:11-12)
b.애국자 바울(롬9:3)
2) 아스글론 사람들을 쳐죽임
삼손은 하나님의 신의 감동을 입어 아스글론 사람 30명을 쳐죽이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이는 곧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자는 무슨 일이든지 능치 못함이 없음을 보여 줍니다. 문제는 일의 대소나 다소가 아니라 하나님이 함께하시느냐 아끼냐의 여부임을 알아야 합니다.
a.전능하신 하나님(창18:14)
b.능치 못함이 없으신 하나님(욥42:2)
결론
삼손의 능력과 사역은 모두 하나님의 도움에 기인하였습니다. 우리는 스스로 무슨 일을 이루겠다고 판단하고 행동해서는 안 됩니다. 모든 것을 전능하신 하나님께 맡기며 겸손히 하나님의 지시에 순종하는 자세, 바로 이것이 하나님의 거룩하신 역사를 성공적으로 이루는 비결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