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일은 아무도 알 수 없고 그래서 살아가는 맛이 있다고 하지만 너무 갑작스런 변화는 혼란과 고통을 주기도 한다.
불과 8개월전만 하더라도 혹시나 세입자가 나가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며 올려달라고 하지 않을테니 계속 있어달라고 집주인들이 부탁하고, 전세계약이 끝났는데 왜 전세보증금 빨리 돌려주지 않느냐라고 따지고, 다른 세입자 구하지 못해서 전세금 못 돌려준 집주인들이 혼쭐이 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180도 바뀌어서 집주인은 연장된 것이 아니기에 보증금 돌려줄테니 나가던지 전세금 올려달라고 하고 세입자는 연장되었으니 그냥 살겠다, 반환요청 한것이 아니다라고 부탁하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전세금도 어느정도 인상이 아니라 많게는 100%가까이 상승하는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전세금 이렇게 많이 올려줄 바에는 차라리 내집을 구입하겠다고 생각하는 실수요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가뜩이나 풍부한 유동성과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심리로 가파르게 2006년 고점시세를 회복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세에서 내집을 구입하는 실수요자까지 주택매매시장에 가세하면서 부동산가격을 더욱 끌어올리는 부작용이 발생하고 부동산시장의 상승이 부담스러운 정부를 더욱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집값을 잡기 위해서는 다주택자, 재건축을 통한 부동산직접규제나 대출이나 금리를 통한 간접규제를 해야하는데 실물경기가 본격적으로 회복되었다고 보기 어렵고 아직도 피부로 체감할 수준의 경기회복 상황은 아니며 자칫 어설픈 대응이 조금씩 살아나는 경기회복의 발목을 잡을까 정부도 쉽게 나서지 못하고 있다.
특히 현재의 매수주체는 내집마련 1채를 구입하려는 실수요자들이 많기 때문에 이런 실수요자들이 집을 못사게 규제할 수도 없는 진퇴양난의 상황인 것이다.
정부에서는 전세자금 대출을 확대하겠지만 자칫 매매시장을 불안하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 있고 서울인근 그린벨트를 풀어서 서민주택을 공급할테니 믿고 기다려달라는 신호를 주고 있지만 지금 당장 전세금을 많이 올려줘야 하는 서민들한테는 막연한 이야기로만 드릴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1년전 동탄신도시 입주물량 34평 9000만원으로 전세를 얻은 분이 있는데 최근 부동산에서 전세시세가 1억 7-8천만원이라는 말을 듣고는 잠을 잘수가 없었다고 한다.
부자들도 갑자기 1억가까운 돈을 마련하려면 부담이 되는데 서민들은 오죽할까 더욱 문제는 2008년 상반기부터 2009년 상반기까지 주택공급이 급격하게 줄어들었기 때문에 2010-2011년 부동산시장을 안정시킬 수 있는 묘책이 현재로서는 쉽지 않은 점이다.
지금 그린벨트 풀어서 보금자리주택 공급한다고해도 빨라야 2012-2013년은 되어야 하기 때문이며 특히 서울은 올해부터, 경부축은 판교입주가 완료되는 내년부터 공급축소의 후유증을 심하게 격을 것이다.
그럼 현재 전세거주하고 있는 많은 서민분들은 어떻게 해야할까? 너무 서울만 고집할 필요는 없다. 어차피 도심 출퇴근이 힘든마당에 굳이 입주물량부족으로 전세문제가 더욱 심각한 서울을 피하고 외곽으로 눈길을 돌려보는 것이 좋다.
서울 10평형대 전세가격으로 20평형대 심지어는 30평형대도 잡을 수 있고 출퇴근 시간이 조금 더 소요되겠지만 교통여건이 개선된 곳을 찾는다면 큰 문제 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대규모 입주물량이 나오는 곳을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은데 일시적으로 공급이 갑자기 늘어나면 당연히 전세가는 낮아질 수 밖에 없기에 이런 물건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것이 좋다.
분명한것은 전세사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없기에 전세는 내집마련을 하기위한 중간단계라는 점을 잊지말고 전세사는 기간이 내집마련을 하기위한 준비가 되도록 노력을 해야할 것이다.
참고로 2009년 하반기에 예정된 대규모 입주물량을 소개하니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서울
10월 래미안 종암2차 1161가구
경기도 광명시 11월 철산동 래미안자이(주공3단지) 2017가구 12월 철산동 푸르지오하늘채(주공2단지) 1264가구
고양시 9월 탄현동 임광진흥 905가구 10월 성사동 래미안(주공2단지) 12월 원당 e-편한세상(주공1단지) 1486가구
남양주시 진접지구 9월 지웰 434가구 10월 센트레빌 1176가구 11월 센트레빌 2단지 266가구, 3단지 239가구 12월 신도 538가구
성남시 판교신도시 8월 산운마을경남 492가구 9월 산운마을휴먼시아 256가구, 판교원마을휴먼시아 402가구 10월 백현마을뜨란채 396가구/584가구, 백현마을e-편한세348 가구,판교원마을푸르지오 202가구/486가구/567가구/48가구 11월 백현마을뜨란채 464가구, 봇들마을휴먼시아 447가구, 판교원마을휴먼시아 170가구
수원시 9월 인계동 래미안인계 1단지 892가구, 2단지 459가구
안양시 10월 석수동 석수아이파크 1134가구
양주시 고읍지구 11월 신도 744가구, 한양 598가구/434가구
용인시 흥덕지구 9월 휴먼시아 367가구/398가구 10월 상현동 힐스테이트 860가구
의왕시 10월 내손동 포일자이 2540가구 포일동 두산위브2차 447가구
파주시 9월 교하읍 한라 937가구
화성시 동탄신도시 12월 주상복합(위버폴리스/198가구) 2010년 메타폴리스, 동양파라곤, 서해그랑블 등 주상복합 입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