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오미크론 바이러스 분리..PCR·백신 개발에 활용"
윤정훈 입력 2021. 12. 13. 21:45
오미크론 환자로부터 채취한 호흡기 검체에서 분리
백신, 치료제, 진단검사 개발에 속도낼 듯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국내 방역 당국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를 분리하는 데 성공했다. 당국은 백신과 유전자 증폭(PCR) 진단검사, 치료제 개발 등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사진=질병관리청)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은 13일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환자로부터 채취한 호흡기 검체에서 바이러스를 분리하는 데 최종 성공했다고 밝혔다.
바이러스주는 국가병원체자원은행에 기탁되며, 바이오 기업체와 연구 기관이 신청·심사를 통해 분양 받을 수 있다.
방대본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특화한 진단검사 방식(PCR 등) 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신속한 진단과 환자 관리가 가능해지면, 효과적인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도 긍정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오미크론 확진자는 현재 100여명이다. 해외유입이 20여명, 이외 다른 감염자는 지역사회에서 전파된 케이스다. 오미크론은 평균 잠복기가 4.2일로 잠복기가 평균 3~5일인 델타 변이와 유사하다. 다만 기존 감염자 1명이 다른 사람에게 감염시키는 세대기가 2.8~3.4일로 델타(2.9~6.3일) 변이보다 훨씬 짧아 전파력이 센 것으로 보고 있다. 오미크론 감염자는 대부분 경증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주요 초기증상은 발열, 인후통, 기침 증상이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분리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는 현재 개발 중에 있는 오미크론 특이 PCR 개발과 백신 그리고 치료제 개발에도 폭넓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윤정훈 (yunrigh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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