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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산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산의 높이는 3,770미터이고,
일본 사람을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원래는 다테야마에 있는 알펜루트를 가려 했으나,
목적지를 수정해서,
후지산으로 바꿨습니다.
이유는?
알펜루트에 있는,
산장의 숙박비가 40만원이라 해서,
가격이 저렴한 곳으로 하기 위해,
목적지를 바꿔서 다녀 왔습니다.
후지산(원래 이름은 후지-하코네-이즈) 국립공원 입구이고,
멀리 보이는 곳이,
이번 여행의 목적지 입니다.
모든 여행은,
준비하는 과정의 설레임이 좋고,
그런 떨리는 마음이,
여행의 절반 인듯 합니다.
그래서,
나도,
여행의 설레임을 즐겨 봅니다.
소주 1병으로 시작해서,
술이 부족하여
맥주 까지...
설레이는 여행은
술과 함께... ㅎㅎㅎ
새벽 4시 반입니다.
뱅기가 9시 반이라,
집에서 서둘러 나왔습니다.
새벽이라,
남부순환도로가 텅텅 비었네요.
꾹꾹 참아 봅니다.
술냅새가 폴폴 나지만,
여행의 설레임을 온몸으로 느끼며,
꾹꾹 참아 봅니다.
오늘 일정은?
뱅기타고 일본가서,
버스타고 후지산 입구로 이동하고,
약 2,700미터 산장까지 가면 됩니다.
그 길을,
걸어야 하는,
나의 발과,
그리고 등산화 입니다.
좋은 여행을 기대하며,
내가 나에게 "홧팅" 합니다.
세상에!!!!
인천공항인데,
사람이 바글바글 합니다.
요즘,
나라의 경제도 어렵다는데,
아침 6시에,
공항은 이리도 붐비네요.
역시,
우리나라는 잘사는 사람이 많은 듯... ㅎㅎ
아직 7시도 안됐는데,
뱅기를 기다리기가,
너무 지루 합니다.
가는 비행기는 9시 반 비행기이고,
예전에는 뱅기표 받고 짐을 부치려면,
1시간 정도 결렸는데,
요즘은 10분도 안걸리네요.
자동 발권기에 여권 입력하니,
뱅기표가 바로 나옵니다. (대박)
먼길,
잘 가자고 다시 한번 인증... ㅎㅎ
(사실은 지루해서 이런거라도. ㅋㅋㅋㅋ)
7시가 조금 지났는데,
벌써 뱅기 타는 곳까지 왔습니다.
사람은 많아도,
자동화가 많이 되어서 인지,
바로바로 통과 됩니다.
남들은,
면세점 쇼핑하느라 바쁜데,
난,
심심 풀이로 뱅기 사진이나 찍고 있습니다.
요즘 인천공항이 변한걸 모르고,
너무 일찍 왔나 봅니다.
뱅기에서,
밥은 고사하고 국물도 없다 해서,
김밥 먹고 대기중입니다.
한줄에 4천원,
대박~~~~.
그래도,
밥은 먹어야 하기에,
한줄 먹고,
나머지는 포장해서 가지고 갑니다.
(포장해야 할 이유가 있음)
드디오,
뱅기가 왔습니다.
에게게~~~.
뱅기가 하도 커서(??),
보이질 않네요.
나름 국제선인데,
버스보다 쪼매 큰 뱅기 입니다.
우째튼,
숨어 있는 쪼맨한 저녀석이, (대한항공 아님)
일본 시즈오카까지 데려다 준다고 합니다.
자~~~~~~~~.
이 발이 있는 곳이 어딜까요?
이녀석이,
서있는 곳은 어딜까요?
Shizeoka International Airport!!!!
정말?
벌써?
빠르네!!!
확인 들어 갑니다.
후지산시즈오카공항(Fujisan Shizoka Airport),
공항이 맞습니다.
공항이 너무 작아서,
동네 마트처럼 보이지만,
공항 입구가 맞습니다.
그리고,
아래 8th라고 쓰여진 것은,
마트의 광고판이 아니라,
공항이 8년 됐다고 합니다.
공항을 나오면,
바로 이런 모입니다.
시골 마을이 보이는,
한적한 동네 입니다.
비록 후지산 등산이 목적이지만,
그래도 해외 여행인데,
너무 시골로 왔나봅니다. ㅎㅎ
일본 녹차의 40%가,
이곳 시즈오카에서 생산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온통 녹차나무뿐이네요.
그런데,
특이한 점은,
녹차가 산에서 자라지 않고,
논처럼 평지에서 자라고 있네요.
지나는 길에,
잠시 휴게소엘 들렀습니다.
휴게소에는,
오토바이도 팔고,
옷도 팔고,
음식도 팔고,
우리나라 마트 수준입니다.
깔끔하고,
쾌적하니 좋네요.
휴게소에서,
파는 물건(요리) 입니다.
닭고기 인데,
닭의 모든 요리를 매장에서 팔고 있네요.
통닭,
닭 날개 요리,
닭 소세지,
계란 요리,
그리고 튀김까지...
그냥 지나치질 못하고,
이것 저것 조금씩 삿는데...
뭔가 부족 합니다.
시원한 맥주한잔이
너무 너무 간절한데...
상황이,
우리나라와,
동일 합니다.
고속도로 휴계소에서,
알콜을 팔지 않는 것이,
우리나라와 똑같네요!!!
일부는 먹고,
일부는 가방 속으로... ㅎㅎ
(이것도 이유가 있음.)
80은 넘어 보이는 노부부가,
수박이랑,
오렌지,
오이,
가지 등등을 팔고 있는데...
평소,
길거리 상품은 사지도 않는데,
오이랑 오렌지 한봉지 구입 했습니다.
오이 3개 2천원,
오렌지 3개 3천원,
그리고,
그들은 베낭의 깊숙한 곳으로... ㅎㅎ
점심 먹으러 왔습니다.
아침 4시에 집나와서,
공항에서 김밥 한줄 먹고,
휴게소에서 소세지 한개 먹고,
오후 3시에 점심 먹으려 합니다.
어딘지도 모르고,
맛있는 집인지도 모르지만,
배고파서 뭘 먹어도 맛있을 듯...
이게 점심입니다.
일본식 튀김정식 이랍니다.
정말 땡기지 않네,
아무리 배고파도,
그닥 입니다.
난,
음식을 가리지는 않지만,
카레와,
돈까스 종류가 별로 인데,
오늘 첫 음식이 돈까스 입니다.
더 중요 한 것은,
단무지 한조각 추가도,
별도 요금이 있다는 것...
아~~~~.
시르다~~~~~!!
일단,
맥주 2병 추가 했습니다.
그리고,
술과 함께 식사를...
맥주 덕분에 밥이,
술술 넘어 갑니다. ㅋㅋㅋ
그런데,
맥주 한병에 6천원 이라는 것...
(2병 먹엇더니 밥보다 비싸네요.)
점심도 먹었고,
이제부터 산행을 시작 합니다.
불필요한 짐은,
별도로 보관하고,
필요한 짐을 정리해서 올라가야 합니다.
다들,
길거리에서,
최소한의 짐으로,
베낭을 꾸려서 갑니다.
산행 코스 입니다.
지도처럼 4개의 코스가 있는데,
4개의 등산로 중에서,
후지노미야코스로(아래쪽 파랑색 코스) 갑니다.
제일 많이 가는 곳은,
윗쪽 노랑색(요시다)코스 이고,
후지노미야 코스는,
힘들고,
어려워서,
많이 찾는 곳은 아니라고 합니다.
코스의 특징은,
올라가는 거리가 제일 짧아서,
경사가 매우 가파르고,
고산병 위험이 있는 코스 입니다.
산행과 관련해서는,
모든 간판에
일본어,
영어,
중국어,
한국어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초행인 분들도,
무리 없는 산행이 가능하나,
체력은 중요 합니다.
준비물은 챙겼고,
출발 하려 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주변이 뿌해지려 합니다.
뭐지???
안개로 인해,
한치 앞도 안보입니다.
산이 높으니,
날씨도,
변덕이 심하네요...
이번 산행은,
아직 잔설이 있어 아이젠을 챙기고,
날씨 변화가 많아서 비옷을 챙겨 오라 하더니,
그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어둑어둑 해지는 걸 보면...
5분쯤,
아마도 10분은 안걸렸는데...
산은 다시
이런 모습입니다.
정말로,
종잡을 수가 없네요.
날씨와 관계 없이,
무조건 올라야 함으로,
준비 운동을 합니다.
남들은,
자리 잡고서,
본격적인 몸풀기가 한장입니다.
그런데,
나는 어디에서,
뭐하고 있지...
요기에 있습니다.
나도,
당연히,
몸을 만들어 봅니다.
몸푸는 방식을,
현지 스타일로 바꿔서,
몸을 풀어 봅니다.
막걸리에서,
아사히 맥주로 바뀌었고,
컵이 없는 관계로,
한모금씩... ㅎㅎ
고산이라,
산행중 음주는 안된다고 해서,
숨어서 홀짝 홀짝 했음...
역쉬,
숨어 먹어야.
제맛이 나네요... ㅋㅋㅋ
드디어,
산행 시작점 입니다.
후지산 (富士山)
5합목 입니다.
2,400미터에서 출발하여,
2,750미터에서 숙박하고,
다음날 새벽 1시에 출발하여,
정상에 4시 도착 예정입니다.
자~~~~~.
7합목으로 출발....
올라가는 중에도,
안개가 아니라,
구름이 몰려 옵니다.
조금전 상황도,
구름이 몰려오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다가,
구름이 거치면 훤해 지고 했네요.
암튼,
한라산보다 높은 곳에서 출발하여,
더 높은 곳으로 갑니다.
구름이 없으니,
너무 맑습니다.
산 아래에서 올려다 보면,
산 허리에 구름이 오락가락 했는데,
이제 그곳에서 정상을 올라가려 합니다.
아직도,
맘 속으로는,
고산이 처음이라서,
긴장되고,
걱정도 되지만,
맑은 날씨가 걱정을 조금은 덜어 주네요!!
후지노미야 등산로
초입입니다.
멀리 보이는 곳이 정상이고,
실제 거리도 5Km 임으로 금방 갈 거 같은데....
산은,
아직 살이있는 활화산이며,
산은 화산재 혹은 화산암으로 되어 있습니다.
즉,
나무는 없고,
화산재가 날리는 모래투성이 이며,
돌멩이는 가볍고,
매우 날카롭습니다.
그래서,
지정된 등산로만 가라고 하네요.
여기 등산로는,
7월 1일부터 개방해서,
9월 10일이면 문을 닫는다고 합니다.
이유는,
너무 춥고,
눈이 많이 와서...
그런 이유로,
고산 식물들이,
이제야 피어 나고 있습니다.
첫번째 산장에 도착했습니다.
여기까지 나무가 살고 있고,
이 산장을 지나면,
나무는 없고,
고산 식물만 자라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부터는,
모든 구름이 내 발아래에...
구름도 이곳 이상은,
오르지 못합니다.
모든 안내 표지는 한글이 있고,
번역도 정확하게 표시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후지산은,
봉우리가 한개 임으로,
위로만 올라가면,
무조건 정상이 나옵니다.
가는 길에는,
산장에서,
물도 팔고,
간식도 팔고,
산소도 팔고,
맥주도 팔고,
심지어 담배도 팝니다.
숙소로 이동합니다.
고산증이 올까봐서,
빨리 걷지도 못하고,
한들 한들 갑니다.
산의 경사도 보이시죠.
저런 경사가,
정상까지,
쭈~~~~~~~욱 이어 집니다.
이제 꽃이 피네요.
이름을 몰라서,
"모야모"에 물어 봤더니,
누군가가 딸기 꽃 이라고 합니다.
이름이 우째튼,
이런 고산에 살아 간다는 것이,
그저 신기할 따름입니다.
1년에 9개월은 눈속에서 살고,
3개월 동안 꽃피고,
열매 맺고,
그러고 살아가는,
이녀석이 대견 합니다.
어렵게,
아주 어렵게,
이름을 찾았습니다.
이름이,
"흰땃딸기"라고 하는데...
허무 합니다.
너무 허무 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뱀딸기"라고 하네요.
헐~~~~~~~~~~~~!!!.
숙소(산장) 부근 입니다.
산이 높으니,
멋있네요.
오르는 과정이 힘들지만,
뒤돌아 보면 이런 풍경이 있어,
꾸역 꾸역 산엘 오르나 봅니다.
산행중에 날씨가 좋지 못하다고 해서,
비옷 준비해서 왔는데,
걱정 많이 하고 왔는데,
날이 너무 좋아서 다행이네요.
그리고,
고산병 걱정을 많이 했는데,
보는 것 처럼 아직은 생생합니다.
이녀석의 외모는,
버들 강아지 나무와 너무 닮았는데...
이제야,
꽃이 피고 있네요.
높은 곳에서,
혼자 사느라고 너무 힘들어 보여서,
사진으로 기억하려고 합니다.
산장에 도착 했습니다.
산장이름은,
고라이코산소라고 합니다.
최근에 새로 만들어서,
깨끗하고,
시설이 좋은 산장이라 합니다.
정말 그런줄 알았는데,
너무 당황 했습니다.
잠시 뒤에 사진과 함께 합니다.
모두가,
하루를 마무리 합니다.
아침에 일어나,
뱅기타고 와서,
버스타고,
한참을 걸어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서울에서,
여기까지 기나긴 하루 였습니다.
이런 풍경이 기다려 줘서,
그래서 좋은 하루 였습니다.
지금부터,
당황스런 산장을 공개 합니다.
산장의 1일 숙박 요금은
과연 얼마 일까요?
출발 할때,
4인 1실 기준이라 했고,
요금은 11만원이라 했습니다.
11만원짜리 숙소의 내부입니다.
어딘가에 방이 있을 것 같은데,
방을 찾기 어렵네요.
방이 어디 있을까요?
방입니다.
4인용 방입니다.
쪼맨한 동굴이,
4인용 숙소 입니다.
남여 공용이고,
이불은 2인당 1개이며,
베개는 각자 지급합니다.
남여가 하나의 이불을 사용하는 것이 싫으면,
10만원 추가 하면,
한개의 이불에,
혼자 잘 수 있습니다.
완전 대박인데,
여기에 추가로...
저녁 식사는,
카레 입니다.
아무런 반찬도 없고,
밥과 카레가 전부 입니다.
정말 중요한 점은,
화장실을 사용하려면 별도로 2천원 이고,
물은 3천원,
세면은 불가능,
양치질은 소금으로...
탈의실은 별도로 없음으로,
남자건,
여자건,
이불속에서 자체 해결...
세수도 불가하고,
땀을 닦고 싶으면,
물티슈 사용...
당황스런,
정말 당혹스런,
11만원짜리 산장입니다.
카레도 싫고,
돈까스도 싫고,
그래서 미리 미리 준비 했지요. 히히히
김밥은,
인천공항에서 뱅기타고 왔고...
오이는,
고속도로에서 할머니에게 샀고,
통닭은,
휴게소에서 먹고 남은거,
그리고,
소주와 맥주는 오는길에 편의점에서 샀습니다.
이정도는 챙겨 줘야,
산장에서 하룻밤을 보낼수 있지요.
어딜 가든,
먹는 거는 끝내 줍니다.
일본 소주에 얼큰하니 취하고,
닭과 맥주에 취하고,
밝은 달에 취해 봅니다.
보름달과,
저멀리 산아래는,
도심의 불 빛이 보이네요.
하루를 마감하고,
내일 산행을 기다려 봅니다.
내일 일정은,
오전 0시에 기상하고,
1시에 산장을 출발해서,
4시 30분에 일출을 보고,
오전 12시까지 하산하는 일정입니다.
하산 후에는,
온천에서 여독을 풀고,
호텔에서 와인한잔 하는 것이 목표 입니다.
2일차 일정은 다음에...
첫댓글 친구같은 주님이 있어 행복하고
주님과 함께한 날이 행복한 친구 건강해라~
안부 고마워,,,
그런 의미에서 소주 한잔 사지!!!!
@윤성준 원한다면 언제든지~
심심해서 후지산이라~난 심심하믄 아차산인데 스케일이 역시 다르구먼.산 빨리 보고싶다~신발 멋져!
심심해서, 후지산? 난 언젠나 심심해서 해외 원정 산행 할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