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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번, 9번, 12번, 17번은 시인 아는 분들께 부탁하신답니다
5월 재능목요시낭송회 공영구 시인의 시
1) 보고 또 보고
아직 새댁처럼 쓸만하다
어머니가 병자보다 더 귀하게 다루던 그릇
한약 냄새 풍기며 펄펄 끓던 체온
이제 싸늘하다
아직도 볼은 윤기나고 손잡이는 튼실하다
창호지 덮개는 어디가고
꽃 한 송이 피어있다
얼마나 많은 약을 마셨기에 꽃이 저리 싱싱하다
압력솥, 전기 약탕기에 밀려
화분이 된 옹기 약탕기
꽃과 함께 숨쉬고 꽃거름 발효시키는
너의 또 다른 재주를 본다
약보다 더 귀한 정성을 덧칠한
약병아리 한 마리 끓이고 싶다
시작과 끝을 모르고 살아가는 일상에서
새로 태어난 너의 영혼이 참 부럽다
남의 속도 모르면서
보고 또 보고
2) 숫돌 2
늙은 여자의 굽은 등이
마당 모서리에 앉아 있다
움푹 파인 헐렁한 곡선
세월을 껴입은
해진 시간이 보인다.
허기진 시집살이였을까
울컥울컥 마셔대던 맹물마저
뭉글뭉글 쏟아낸 매운 눈물로
얼룩진 몸뚱이
까마득하다
가끔씩 숨죽인 울음소리
무딘 칼날에 닳고 닳아
깡마른 지문 모두 지워졌다
휑한 어깨너머로 보이는
둥글게 파인 저 가슴
가난도 넉넉히 품을 수 있는
종갓집 맏며느리의 후덕한 얼굴이다
3) 왕버들 웃다
주산지 놀러 간 세 여자
시퍼렇게 일렁대는 왕버들에 반해
바람 타고 숲 깊숙이 들어갔는데
하필 그때 찌릿찌릿
오줌 마려워
두 여자 망보고
차례로 엉덩이 깠다
그래서, 숫버들
참 많이 꼴렸다
그것도 모르고 여자들
물색없이 한 번씩 굵은 나무둥치
안아 주고 왔다는데
왕버들 내년엔
더 푸르고 싱싱할 거다
되돌아가는 탱탱한 엉덩이
오래오래 기억하고 있을 거다
4) 앉은 굴뚝
사람 안 사는 집도 그리울 때 있다
숨은 잘 쉬는 지
잘 먹고 잘 싸는 지
궁굼할 때 있다
몇 십 년 만에 찾아간
대문도 담장도 무너진 외갓집
온전히 남은 것은
마당 한 켠 앉은굴뚝
굴뚝에 앉아서 텅 빈 아궁이 본다
지붕 위로 연기 오르면 못 사는 이웃의 허기 더 해간다고
땅에 자욱히 깔려 서서히 사라져야 그들에게 덜 미안하다고
양반들 지혜인 지 속임수인 지는 몰라도
요즘처럼 메마르고 고단한 생활 속에서
남 배려하며 산다는 게 그냥 만만하지 않았을 게다
마당에 퍼진 연기가 담 넘지 않고 사라지듯이
“집도 먹고 싸고 숨 쉬어야 산다
대문이 코고, 아궁이가 입이다,
구들은 창자고, 굴뚝은 똥구멍이다
굴뚝 청소 잘해야 배설이 잘 된다
똥구멍 막히면 죽는 거 알제“
앉은 굴뚝에 앉아서 근엄한
외할아버지 입에서 ‘똥’이란 말을 하셨다
5) 등
할머니 등처럼 굽은 것들 있다
노동의 흔적
옷에 묻은 먼지인 양
작은 존재는 희미하여 느껴지지 않지만
쌓이고 또 쌓이면 변하기 마련
물에 푹 담가서 거품이 날 때면
불어터진 몸뚱이 편안히 눕는 숫돌
밀 때는 힘차게 당길 때는 살살
물이 마를 때까지
대각선으로 밀어붙인다.
등에 흔적이 남을 때
두께만큼 뭉툭한 것이 파르르 날이 선다.
점점 날이 선다.
등이 파이고 굽어든다.
마당귀에 뒹구는 돌덩이
할머니 등처럼 굽은 것들 있다.
6) 누치 떼를 보다
강 옆 지나치다가
햇살교 다리를 지나치다가
누치 떼들 몰려다니는 거 본다.
꼬리 많이 흔드는 놈
배 자주 뒤집는 놈
먹이 찾아 요리조리 더듬는 놈
우리네 사는 모습과 꽤 닮았다
큰놈이 앞에 있고
다음 큰 놈이 뒤에서 어슬렁거린다.
어쩌면, 왕따도 가정 폭력도 없고
성폭력 존속 살인도 없는 세상
그래서 햇살에 반짝이는 상처 없는 비늘들
수초 자욱한 길을 겁 없이 오가며
살랑살랑 흥겹게 노니는
세상 물정 모르는 누치 떼의 유유한 하루
7) 빈속
도토리 속이 녹아내려 바닥이 시커멓게 된
선운사 냇물은 언뜻 보기에 참 맑아 보인다.
돌과 낙엽이 거뭇거뭇해서 더 맑다
천왕문 입구 벚나무는 좁쌀 같은 꽃순 움 틔우는데
썩은 나무토막 하나 길가에 모로 누워 건방지게 길손 맞는다.
꽤나 오래된 듯 껍질은 없고 속살마저 패여 있다
뒤로 돌아서 보니 속이 없다
배알이 없다
텅 빈 속
부처님 모시는 몸이라 성 한 번 못 내고
몇백 년 살아오는 동안 그 많은 사연 다 삭이느라
속 다 태웠나 보다. 새까만 똥 수없이 싸고 또 싸고
빈속에 뱃심인들 있을까
모진 태풍에 팔 부러지고 허리 부러지고
벼락맞아 한꺼번에 속 확 비워냈는데도
시치미 딱 떼고 비운 속 안고 공덕 쌓는 너
참 우러러보이는 속 빈 나무 등걸
여기 불상도 속이 비어 있다던데
8) 막대기 이론
어릴 때부터
막대기 하나만 들면
종일 신명나게 뛰놀던 놈
자치기 막대. 칼싸움 막대, 지게작대기
괭이자루, 똥작대기 다 버리고
지금은 등산지팡이 하나 휘젓고 다닌다.
산길 걸을 때
별로 쓰이지 않는 것 같은데
그냥 여기저기 쿡쿡 쑤신다.
게다가 작은 구멍이라도 만나면
당연하다는 듯
깊게 그리고 천천히 찔러보고 간다.
어쩌다가 쥐구멍이라도 찾으면
음흉하게 막대기 치켜들고
발정 난 수캐처럼 미친 듯이 찔러댄다
불쑥불쑥 생각나는 그년을 그리듯
게걸스럽게 입맛 다시며
막대기는 찔러야 제맛이란다.
9) 온천지가
햇살이 너무 맑아
가을이 보일 것 같아
구경삼아 찾아 나셨다
앉아서 살펴보니
쑥부쟁이 들국화 향기 내뿜고
들깨밭에서는 고소한 냄새 떠다니고
서서 바라보니
노란 단풍 옻나무 잎사귀 떨어지는 소리
추임새처럼 알밤 떨어지는 소리 가끔 들리고
고개 들어 멀리 보니
담 넘어 홍시 고개 내밀고
산마루는 붉은 띠 두른 점령군 자욱하다
이런 걸 찾지 않았다면
온천지가 가을인데도
올해도 또 모르고 지나쳤을 게다
10) 열무 경전
열무 씨를 뿌린 지 한 일주일
아침저녁으로 물을 주며
싹트기를 기다렸다
뾰족이 얼굴 내밀던 신비한 아침
손톱만큼 성큼 자란 그 이튿날
경전을 보듯 바라만 보고 있었다.
소갈머리 없는 사람들에게
귀 더럽히는 소리 안 듣고
철없는 젊은이들 무례한 행동으로
눈꼴 시린 꼬락서니 안 보아서 좋고
치열하게 푸르른 경쟁에도
고개 숙이는 일 없는 새싹들
바람이 슬쩍 불 때면 고개 숙여
“고맙습니다.” 하고 합창하는 연놈들
이 꼴 저 꼴 안 보고
니 꼴 보며 사는 게
점점 익숙해지는 열무들
참 장하다
오늘 밤에 풀벌레 소리 듣겠네.
11) 대각선으로 떨어진다
신문 방송 특종보다 더 놀라운 친구 부음 소식
왠지 성실한 놈부터 먼저 가서 불안하다
자주 보지는 못해도 일 년에 한두 번 얼굴 보고
가끔 전화하던 사인데도 죽었다는 소식에 머리카락 선다
중장비 운전하던 멀쩡한 친구 병원 간 지 이틀 만에 사망
자식 출가 다 시키면 그만인가. 마누라는 어쩌라고
처음 보는 친구 마누라 내 손 잡고 엉엉 울 때
환하게 웃는 영정 사진 보니 눈물 절로 나더라
요새는 내 마음속에 이상한 괴물 있는지
자칫하면 실수할 정도로 눈물이 마냥 흐른다
오늘은 정말 잘 흘렸다
다른 문상객 오니 곡소리 들리고 그 소리 맞춰
나는 돼지고기 한 점 또 꾸역꾸역 씹는다
죽은 놈 죽더라도 산 놈은 살아야지
상복 입은 친구 마누라. 내 손 잡고 하는 말
‘지발 건강하이소’
언제 또 영안실 찾을지 두려운 마음으로 활짝 핀 벚꽃 보니
꽃샘바람에 꽃잎마저 대각선으로 떨어진다
12) 목련이 핀다
한반도 동남쪽 달구벌 옛터
긴 겨울 밀어내며 목련꽃 핀다.
팔공산에도 금호강에도
말갛게 얼굴 씻고 활짝 피었다
따스한 햇살 넘치는 수성못가에도
청라언덕에 서성이던 꽃무리들
이제 조촐한 보금자리 하나 보듬고
마음의 문 활짝 열고 서로 미소 짓는다
바람 없는 내일 위해 두둥실 춤도 춘다.
아직은 겨울바람 매서워
잎사귀들 긴 꼬리 감추지만
날뫼춤 시나위에 신명 맞춰
덩실덩실 어깨춤 추며 가슴을 열자
눈빛 마주보며 둥글게 더 둥글게
왼발 먼저 쿵쿵 굴리고 두 손 들고 얼쑤
오른발 들고 고개 돌려 동쪽 하늘 바라본다.
달구벌에 온통 목련꽃이 핀다.
언덕마다 하얀 목련꽃이 핀다.
13) 다른 손
아직도 나는 그때 그녀의 이름을 모른다
추적추적 봄비 내리던 날
할 일 없는 젊은이 늙은이들이 찾아드는
대낮부터 60촉 전구 휘청휘청 걸려 있고
커다란 스피커 두 개가 전부인 넓은 홀
남녀노소 뽕짝 장단에 맞춰 지르박을 추고
느릿한 진양조에 취해 부둥켜안고 블루스 추던
밀고 당기고 돌리고 돌리고
광나는 구두에 짓이겨지는 마룻바닥은
둔탁한 신음을 뱉았다
새까만 원피스에 싸구려 향수 뿌린
먼 동네 아줌마들 몰려오면
사기등불 같은 눈을 부라리고
머리에서 발끝까지 훑어보는 시선, 시선들
철없는 화려한 꿈이 가슴에서 요동칠 때 손을 내민다
봄비도 소리 죽여 내리던 음산한 날
요행을 바라던 손끝을 붙잡은 또 다른 손
손가락이 가느다란
그 여자의 이름을 나는 모른다
14) 국 한 솥
멀지도 않은 헐티재 넘어가면서
오래도 아닌 하룻밤 자고 오면서
해외라도 나가는 듯 법석 떨던 아내
국 한 솥 끓여 놓고
된장 한 냄비 끓여 놓고
밑반찬에 김치 반 포기까지 썰어 놓았다
공연히 덜컥 겁이 나
혹시나 며칠 있다 오는 게 아닌지
또 한 번 확인해 보고는 느긋한 체 하지만
속으로는 은근히 조마조마해진다
주방에 국 한 솥, 끓여 놓은 날이면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날,
애써 태연한 척
며칠 더 있다 오라고 큰소리치면서
부엌에 수북하게 차려 놓은
음식 보면서 안도의 한숨 쉰다
조심해서 잘 다녀오라는 말도 못 하고
그냥 손만 한 번 잡아 본, 내 마음
들킨 것 같아 온종일 일손이 뜬다
15) 국수
벚꽃 만발한
아내 생일날 온 가족이 외식 나갔다
어른들이랑 아이들이 제각각
불고기다 자장면이다 옥신각신하다가
레스토랑으로 발길 돌렸다
핏물 밴 스테이크와 감자 몇 조각
고명으로 얹은 콩 몇 알
그저 즐겁게 웃었지만
자식들 돈 쓴다고 속이 편치 않았다
집에 와서 허둥지둥 국수를 삶는 아내,
“돈도 돈이지만 이 맛이 최고다”며 국수 한 그릇 다 비웠다
국수나 수제비가 전부였던 시절
그것마저도 자식이 눈에 밟혀 목에 걸린다고
익숙한 손놀림으로 국수 밀던 어머니
그때가 왈칵
목구멍을 쓸고 내려간다
그래도 그것이 별미였던, 그 시절이
벚꽃처럼 환하다
16) 띠살문 창호지
서민 냄새 풍기는 허름한 띠살문
빛바랜 창호지 너머로
넉넉한 시간이 흐르고
달빛이 흐르고
땡감 익어가는 소리에
창살마다 자욱이 먼지 쌓인 문짝
찬바람 드나드는 닳은 문틈으로
낡은 문풍지 시늉으로 달려 있고
부러진 문살 실로 칭칭 감은 그 정성
삐뚤어진 들쇠의 둔탁한 신음 들으며
익숙하고도 낯선 풍경 스며 있는
사각 틀에 갇혀있는 마음속 액자
구멍 난 창호지마다 덧붙인 신문 조각
띠살 마다 가득한 살진 그림자
이렇게도 많은 애환 있었다니
참 신나게 살았나 보다
풀 냄새 남은 꾀죄죄한 창호지
꽃살문 그리며 아쉬움 달랜다
17) 반지
언제부터인가
사랑으로 태어나
화려한 징표로만 살기로 했다.
많은 여인의 눈물이 되고
많은 사내의 아픔이 되어
사랑과 증오를 한 고리로 잇고는
반짝이는 광채 앞에서
많은 돌들은 침묵으로 대신하며
갈라진 동상처럼
아픔을 씹는다.
동그란 그늘을 따라
어설픈 사각의 미소지으며
별처럼 당당했을 모습에
항상 가까이 하기를 원했다.
보이지 않는 님의 입김은
손가락이 보오얀 흔적만 남긴 채
오늘도 둥글게 둥글게 살아가려는
애절한 멍에의 그림자가 되어
어느덧
두 갈래 세 갈래로 갈라져
거울 앞에 쌓인다.
18) 점령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대포와 장갑차를 이끌고
무자비하게 난민을 학살하는 점령군
에이! 죽일 놈들
저럴 수가
오늘도 새벽부터 포도밭으로 향하는 남자
고무장갑에 헬멧 쓰고 전지가위 들고
누구를 죽일 듯이 매눈을 하고 간다
아우성으로 몸부림치며 대항하겠지만
모두가 무표정으로 기가 죽어있다
비무장으로 떠는 이에게 무기를 들이대다니
포도알을 굵게 하려면 자꾸 순을 잘라야 한다
잎인지 줄기인지 모를 도둑순은 무조건 잘라야 한다
생각이 짧은 건지 돈독이 들은 건지 빠른 손놀림
하루에 수 백의 순을 잘라야 하는 농심
아니 목가지를 삭뚝삭뚝 자르는 실형을
눈 하나 깜짝 않고 하는 게 점령군처럼 보인다
포도 순을 자르는 농부들의 그 모습이
왜 러시아 군인처럼 보일까
순 잘린 자리에서 붉은 진물이 흐른다
19) 난생 처음
한 여자
도라지꽃 닮은 여자
그녀를 뿌리째 캐고싶다
잔뿌리 하나 다치지 않게 천천히 캐고싶다
서투른 괭이질로 부름켜 잘리지 않게 캐고싶다
경수 나오는 날이면 일 주일 쉬는 것도 괜찮다
살갗에 혓바닥 닿아도 좋다
새털구름같은 하얀 속살이 단단한 근육질
물구나무로 서서 보면 더 아름답게 보일 것 같은 나신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맛있게 삭혀지지 못한 생속
외간 남자 손만 닿아도 근심과 신열 많아진다니
다시 한 번 쟁기질 하고 지나가야겠다
음핵을 다치지 않게 조심하면서
그녀가 뿌리째 드러나고 있다
혓바닥에 바늘이 몇 개 돋아있다
20) 오늘 하루
모처럼 저녁놀을 바라보며 퇴근했다
저녁밥은 산나물에 고추장 된장 넣고 비벼먹었다
뉴스 보며 흥분하고 연속극 보면서 또 웃었다
무사히 하루가 지났건만 보람될 만한 일이 없다
그저 별 것도 아닌 하찮은 존재라고 자책하면서도
남들처럼 세상을 탓해보지만
늘 그 자리에서 맴돌다 만다
세상살이 역시 별 것 아니라고
남들도 다 만만하게 보는 것이라고
자신있게 살라고 하시던 어머니 말씀 생각났다
사실 별 것도 아닌 것이 별 것도 아닌 곳에서
별 것처럼 살려고 바둥거리니 너무 초라해진다
한심한 생각에 눈 감고 잠청하려니
별의 별 생각들 다 왔다 갔다 한다
그래도 오늘 하루 우리 가족
건강하게 잘 먹고 무탈한 모습들 보니
그저 고맙고 다행스러워
행복의 미소 눈언저리까지 퍼진다.
공영구 프로필
경북 영천 출생/ <심상> 신인상
2011년 문집 <방앗간집 아이들> 상,중,하권
2014년 칼럼집 <말부자의 완행열차>
2015년 시집 <누치떼를 보다>외 4권.
대구광역시문인협회 회장 역임
대구광역시 문화예술위원회 위원 역임
민족 문학상 수상 (1998)
대한민국 예술 문화상 수상(2014)
대구광역시 문화상 수상(2022)
두산문화센타 시감상 및 창작반 운영
HP 010-7326-5009
mail;gongboll@hanmail.net
*** 5번, 9번, 12번, 17번은 제가 아는 분들게 맡기겠습니다
나머지 16편을 재능에서 해 주세요
첫댓글 김정옥 7번, "빈속" 합니다.
"점령군" 해 보겠습니다
여, 이상화 10번, "열무경전" 신청합니다.
유금옥 20번, "오늘하루" 신청합니다.
무심 정지홍 대각선으로 떨어지다 신청합니다.
목시 낭송 신청을 마감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