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기 칼럼] “다시 살리는 것을 넘어, 새로 만드는 원도심의 시간”
- 성정·봉명·문화·성황, ‘재생’을 넘어 ‘도시 전환’으로 -
- 정병기 (충남도의원 천안 제3선거구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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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기 칼럼] “다시 살리는 것을 넘어, 새로 만드는 원도심의 시간”
- 성정·봉명·문화·성황, ‘재생’을 넘어 ‘도시 전환’으로 -
- 정병기 (충남도의원 천안 제3선거구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
도시는 늙지 않는다. 다만, 변화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할 뿐이다. 천안 원도심을 바라보며 제가 내린 결론도 여기에 있다. 성정동, 봉명동, 문화동, 성황동이 안고 있는 문제를 ‘낙후’라는 단어 하나로 설명하는 순간, 해법 역시 과거 방식에 머물 수밖에 없다.
이제 원도심은 ‘재생’의 대상이 아니라 ‘전환’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
그동안 우리는 원도심 문제를 주로 환경 정비나 시설 개선 중심으로 접근해 왔다. 물론 필요한 일이지만, 그것만으로는 도시의 흐름을 바꾸지 못한다. 지금 필요한 것은 공간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도시의 ‘기능’을 다시 설계하는 일이다.
먼저 저는 원도심을 ‘생활·산업·돌봄이 결합된 복합 도시’로 재정의해야 한다고 본다.
성정동 일대는 이미 소규모 상업과 1인 가구 중심의 생활 구조가 자리 잡았다. 이 흐름을 단순 관리의 대상이 아니라 하나의 ‘도시 모델’로 발전시켜야 한다. 소규모 창업과 공유 오피스, 생활형 서비스 산업을 결합해 청년과 자영업자가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
봉명동은 의료 인프라를 기반으로 ‘도심형 돌봄 경제’의 중심지로 키워야 한다. 단순한 병원 이용 공간을 넘어, 건강관리·재활·요양·일자리까지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고령화 시대에 대응하는 가장 현실적인 지역 전략이기도 하다.
문화동과 성황동은 주거 기능을 넘어 ‘정주 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전환되어야 한다. 단순히 집을 고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머물고 싶어지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 교육, 돌봄, 문화가 결합된 생활권 단위의 공공 서비스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필자는 특히 원도심의 미래를 좌우할 핵심 요소로 ‘데이터 기반 도시 운영’을 강조하고 싶다.
이제 도시는 감이 아니라 데이터로 움직여야 한다. 유동 인구, 상권 변화, 주차 수요, 안전 취약지역 등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정책에 반영하는 ‘스마트 도시 운영 체계’를 도입해야 한다. 이는 단순한 기술 도입이 아니라 행정의 방식 자체를 바꾸는 일이다.
또한 원도심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야간 경제 활성화’가 반드시 필요하다.
지금의 원도심은 낮과 밤의 온도 차가 크다. 낮에는 일부 기능이 유지되지만, 밤이 되면 급격히 활력이 떨어진다. 안전과 조명, 콘텐츠, 상권을 결합한 ‘야간 생활권 설계’를 통해 사람들이 머무는 시간을 늘려야 한다. 이는 자연스럽게 지역 경제 회복으로 이어질 것이다.
교통 역시 새로운 관점이 필요하다. 차량 중심에서 벗어나 사람 중심의 이동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원도심 내 단거리 이동을 위한 소형 모빌리티, 대중교통과 연계된 순환형 이동 시스템 도입은 주민의 생활을 훨씬 편리하게 만들 수 있다.
필자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원도심에 ‘공공 실험 공간’을 도입할 것을 제안한다.
규제에 막혀 시도조차 어려웠던 다양한 도시 실험을 이곳에서 먼저 해보는 것이다. 청년 창업, 스마트 서비스, 공유경제 모델 등을 자유롭게 시도하고 검증할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진다면, 원도심은 가장 빠르게 변화하는 혁신의 중심지가 될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속도다. 원도심의 문제는 이미 충분히 논의되었다. 더 이상 늦출 이유도, 미룰 시간도 없다. 이제는 실행하고, 결과로 증명해야 한다.
저 정병기는 원도심을 과거의 기억으로 남겨두지 않겠다. 성정·봉명·문화·성황을 연결하는 수준을 넘어, 새로운 도시 구조로 완전히 전환시키겠다.
이곳을 다시 살리는 것을 넘어, 전혀 다른 가능성이 시작되는 공간으로 만들겠다. 원도심의 시간은 끝난 것이 아니라, 이제부터 다시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