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풍산(822m)~불태산(720m)- 전남 담양, 장성
☞ 산행일자 : 2018. 9. 16.(맑음)
☞ 산행경로 : 송정~천자봉~병풍산~투구봉~대치~불태산~서동마을
☞ 산행거리 : 도상거리 11.5km 실거리 13.6km
☞ 산행시간 : 약7시간 23분 (중식, 휴식 포함)
송정(10:07)~천자봉(11:24)~병풍산(12:36)~만남재 갈림길(12:52)~투구봉(13:00)~한재(13:32)
~천봉(15:00)~서동마을 갈림길(15:39)~불태봉(15:51)~유탕리마애불(16:10)~용추(16:40)~서동마을(17:30)
전라남도 담양군 수북면과 월산면에 걸쳐 있는 산으로 용구산이라고도 한다.
산세가 병풍을 두른 것처럼 생겼다고 해서 병풍산이라고 부른다.
모처럼 안내산악회를 따라 전남의 병풍산을 간다.
버스안에서 나눠주는 산행도를 보니 대방저수지에서 지도상의 불태산을 거쳐 서동마을까지..
안내산악회의 등산코스로는 무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코스가 길다..
도상거리로도 15km 가까이 나올것 같은데 그런데도 주어진 시간을 보니 7시간..
아직도 더위가 가시지 않은 날씨에 아무래도 시간내로 완주하기엔 무리가 아닌가 싶은데..
그렇다면 일단 능선에 올라서면 등로가 수월하겠지 싶어
중간에 용구샘도 들러보고 병봉산도 다녀올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론 완전히 계산 착오...
등로는 편안한게 아니라 초반부터 가파르게 오르던 등로는
한재로 가파르게 떨어졌다가 다시 몇 개의 봉우리를 가파르게 오르내림에 따라
결국은 몇 사람을 제외하고는 계획대로 산행하지 못하고
불태봉에서 곧바로 서동마을로 하산하게 되었다..
송정마을에서 산행을 시작..
병풍산, 천자봉 이정표를 따라 간다...
들머리에서 잠시 후 임도를 버리고 좌측 숲속길로...
초반부터 가파른 등로가 이어지고...
들머리에서 10여분 후 산허리를 돌아가는 임도를 가로질러
다시 가파른 통나무계단을 따라오른다..
서서히 암릉구간이 시작되고...
짧은 로프구간도 나오지만 굳이 로프를 이용할 필요는 없을 듯...
초반부터 코가 땅에 닿을 듯 가파르게 올라서서
천자봉인줄 알았더니 아니었다.. 천자봉은 건너편..
너무 가파르게 올라온 탓에 한동안 쉬면서 주변 조망도 하고
우측의 천자봉과 좌측으로 병풍산도 보이고...
담양군의 들녁이 내려다 보인다..
병풍산과 뒷쪽에 불태봉도 보이고...
반대 능선의 용구산...
주변에 물푸레나무가 많이 보인다..
천자봉(天子峰 : 725m)
지도상엔 옥녀봉이라 표기되어 있다..
천자봉을 지나면 잠시 완만한 등로가 이어지고...
815봉이 보이고...
815봉 오름길...
지나온 천자봉과 뒷쪽의 용구산...
815봉의 철계단이 보인다....
우측 철계단을 오르면 815봉, 그 뒤쪽이 병풍산이다...
좌측 멀리 가야할 불태산이 까마득하게만 보인다....
지나온 능선을 돌아보고...
대방저수지와 우측의 삼인산
들머리인 대방저수지와 담양군...
815봉의 암릉...
뒤로 불태산이 보인다...
병풍산과 좌측으로 불태산도 보이고...
815봉에서 점심식사도 하면서 한동안 쉬어간다..
삼인산도 보인다..
병풍산...
산세가 병풍을 두른 것처럼 생겼다고 해서 병풍산이라고 부른다.
가야할 투구봉의 암릉이 멋지게 다가온다...
가야할 능선길로 시원하게 조망이 트이고 ...
투구봉을 당겨본다...
투구봉에서 우측의 보두산(병봉산)을 거쳐 좌측 천봉과 불태산으로 이어지는 가야할 능선
병풍산은 최근에서야 각광을 받기 시작하는 산이다..
만남재 갈림길...
삼인산으로 가는 길이기도 하다..
당초엔 용구샘을 찾아보려고 했지만 그냥 지나쳐 버렸다..
돌아본 병풍산
조그만 정상석이 앙증맞게 자리하고 있다...
초반에 페이스 조절을 잘 못한 탓인지 자주 쉬어가게 된다..
가야할 천봉과 불태산...
가파르게 올라온 병풍산을 한재로 내려서면서 모두 까먹고
다시 가파르게 천봉으로 올라야 한다..
가히 신선대라 할 만하다...
가야할 천봉과 불태산을 바라보며...
좌우측으로 등로가 보이지만 우측의 뚜렷한 길로 가는게 낫다..
투구봉에서 가파르게 내려선 한재
장성군 북하면과 담양군 대전면을 잇는 898번 지방도이다..
매점이 있어 캔맥주도 마시면서 한동안 쉬어간다..
매점뒤로 천봉오르는 들머리가 보인다...
다시 또 가파른 등로가 시작되고...
한재에서 30분쯤 가파르게 올라 병봉산 갈림길에 도착했지만
당초엔 병봉산을 다녀올 생각이었으나 너무 힘들어
한동안 쉬었다가 그냥 불태봉 방향으로 내려선다..
갈림길에서 다시 또 가파르게 내려서고..
한동안 내려선 뒤 우측으로 잠시 돌아가고..
재막재
장성의 유탕리 갈림길이다...
다시 또 천봉으로 오르는 가파른 등로가 기다리고...
재막재에서 다시 30분 가량 가파르게 올라 도착한 천봉..
천봉 정상부..
정상석은 없고 조망도 없이 돌무더기만 덩그러니..
가야할 불태봉과 좌측 아래의 대아제...
불태재...
불태산 방향으로...
돌아본 천봉과 우측의 병풍산...
서동마을 갈림길...
불태봉에 올랐다가 다시 돌아와 이곳에서 서동마을로 하산할 예정이다..
돌아본 병풍산과 우측의 삼인산...
삼인산과 담양의 수북면...
불태봉이 지척에 보이고...
담양군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인다..
불태봉에 도착하니 오후 4시가 가까웠다..
당초 계획대로 계속 진행하여 서동마을로 하산하기엔 시간이 너무 늦은것 같아
다시 서동마을 갈림길로 돌아가 그냥 하산하기로 한다..
불태봉에서 본 갓봉과 깃대봉
지도에 따라 깃대봉을 불태산으로 표기한 곳도 있고...
유탕리 마애불
불태산 주봉의 북편 8부 능선에 위치하고 니머리 북쪽 나옹암터 뒤 석벽에 있다.
본래 이곳에 고려말 공민왕의 왕사였던 나옹화상이 창건했다는
나옹암이 있었던 것으로 전하며 나옹화상의 제자들이 스승을 추모하기 위해
나옹남 뒤편 암벽에 조각한 것이라 전언하고 있다는 설도 있고
나옹화상이 이곳을 떠나면서 손가락으로 자기의 화상을 그리고
"이 화상이 없어지면 내가 없으며 다시 나타나면 내가 다시 태어난 줄 알아라"
고 하였다고 전해오고 있다.
서향을 하고 있는 이 마애불은 거대한 암벽을 이용하여 음각한 입상이다.
현재는 석태가 끼어 자세히 알 수 없으나
전체적인 상호는 비만형이며 다른 부분에 비해 머리부분이 깊게 음각되어 있으며
초생달 같은 눈에 형식화된 코와 입을 음각하고 귀는 목부분까지 길게 느려뜨려져 있다.
머리부분은 소발로 얼굴 전체를 뒤덮고 있는데 다른 부분에 비해 깊게 음각되어 있다.
그 외면으로는 두광을 조식하였고 목에는 삼도가 표시되어 있다.
현재 급경사의 계곡을 계단식으로 축조한 2단의 기단석축이 남아있고
정리된 마애불 주변에는 기와편이 산재하여 나옹암지임을 추정케 한다.
계곡에 물이 말랐다..
용 추
용추, 하청용추라고 하는데 서동 중간 뜸 동편에 있고
양쪽에 문처럼 큰 돌이 높이 서 있는데 삼청동구 넉자가 새겨져 있다.
그 곳 소 안에 살던 용이 그 사이로 빠져 나갔다고 한다.
잡초가 무성한 길을 헤치고...
며느리밑씻개
무릇...
서동마을로 내려가면서 산행을 마친다..
서동마을은 "운동"이라고 하는데 마을 앞 당산나무 앞 바위에 운동이라 음각되어 있다.
장성부사가 여름에 산수가 좋아 피서를 하면서 정각에 누워 쉬고 있는데
구름이 아름답게 흘러가는 장면이 너무 아름다워 시를 한 수 읊으면서
구름 운자를 넣어 "운동에 누워 몸을 쉬니 즐거움이 절로 나누나"라고
운동이라 정각을 바위에 새기게 하였다고 전한다.
골짜기 위쪽에 있는 마을이라고 해서 상동이라고 했다.
산행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