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와이로(蛙利鷺) ♤
개구리 와(蛙)
이로울 이(利)
백로 로(鷺)
고려 의종 임금이
혼자 암행을 나갔다가 산중에서 날이 저물었다
요행하게 민가를 발견하고
하룻밤을 묵고자 청했는데 집주인은
저의 집은 너무 누추하니 조금더 내려가시면 주막이 있으니
그리로 가시라고 하여 발길을 돌렸다
그런데 그집(이규보) 대문에 붙어있는 글귀가
임금의 마음에 궁금증을 만들었다
나는 있는데 개구리가 없는게 한이다.
(唯我無蛙人生之恨)
임금은 도대체 개구리가 없다는 뜻이 뭘까??
궁금증에 견딜 수가 없어 임금은
다시 그 선비집을 찾아 사정 한 끝에 겨우 하룻밤을 묵을 수가
있었다
잠자리에 누웠으나 집주인의
글읽는 소리가 하도 청아하고 유식하여 면담을 원했다
그리고는 그렇게 궁금한 "유아무아인생지한
(唯我無蛙人生之恨)"이란 글 뜻은 들을 수가 있었다
어느 날, 노래 잘하는 꾀꼬리가 봄을 즐기는데
까마귀가 노래 내기를 하자고 했다. 삼일 뒤에 노래시합을 하자고 한다.
백로(白鷺)를 심판으로 하여
노래시합을 하자는 거였다 꾀꼬리는 어이가 없었다
노래를 하기는 커녕 목소리 자체가 듣기 거북스런 까마귀가
노래자랑을 하자니 가소로웠다. 세상의 만물이 감동하는 자신의
실력을 자신했기에 흔쾌이 시합에 응했다
그리고는 3일간 더욱 목소리를 아름답게 가꾸며 노래연습을 했다
그런데 까마귀는 천성이 노래하는 목이 아니라
자루를 하나들고 논두렁에 개구리를 잡으러 다녔다
그렇게 잡은 싱싱한 산개구리 먹이를
백로에게 뇌물로 주고 약속한 3일 뒤에 꾀꼬리와 까마귀가
한곡씩 부르고 백로에게 판정을 기다렸다
꾀꼬리는 자신이 들어도 노래를 잘 불러 승리를 기다리는데
결국 뇌물을 받은 백로는 까마귀의 손을 들어 줬다
억울한 꾀꼬리가 나중에 백로가
가장 즐겨먹는 개구리를 잡아 뇌물로 주며 뒤를 부탁한 것을 알고
자신이 진 것을 알게 되었다. 그후 꾀꼬리는 낙담하며 실의에 빠졌다.
그래서 "나는 있는데 개구리가 없는 게 인생의 한이다"
라는 글을 붙혀놨다고 했다
이 글은 이규보(李奎報)선생이 임금한테
불의와 불법으로 뇌물을 갖다 바친자에게 만 과거에 합격시킨
부정부패로 얼룩진 나라를 비유해서 한 말이였다
이규보 자신이 생각해도 실력이나 지식이
어디서도 뒤지지 않는데 과거만 보면 꼭 떨어진다는 것이다
엽전도 없고 정승의 자식이 아니라는 이유로
과거에 떨어진다는 것이었다
자신은 노래를 잘 부르는 꾀꼬리 입장인데
까마귀의 뇌물을 받아먹은 백로를 원망하며 초야에서
살고 있다고 했다
그말을 들은 임금은 이규보선생의 품격이나 지식이 고상 하기에
자신도 과거에 여러번 낙방하여 전국을 떠도는데 며칠 후에 조정에서 임시 과거시험이 있다하여 자신
한양으로 가는 길이라고 거짓말을 하였다
그길로 궁궐로 돌아와 즉시 과거를 열 것을 명하였다
과거시험 날 이규보도 다른 사람 틈에서 마음을 가다듬고 있는데
시험관이 내건 시제가 唯我無蛙人生之恨 이란
여덟자를 내걸었다
다른 사람은 그게 무슨 뜻인지 생각하고 있을 때
이규보는 임금이 앉은 곳을 향하여 큰절을 올리고 답을 적어
장원급제를 하였다
이때 부터 "와이로(蛙利鷺)" 라는 말이 생겼다.
오를도 건강하시고 복되고 복된 하루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
( 옮겨 온 글입니다 )
카페 게시글
우리들의 이야기
와이로(蛙利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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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1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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