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지붕 두 가족이 키 재기하는 송년의 오서산
<2013년 제50 차 홍성 오서산 송년 산행>
◆ 산행 개요
♣ 산행 일시 : 2013년 12월 26일 (목)
♣ 산행 날씨 : 흐리다 비 눈 날림
♣ 산 행 지 : 오서산(烏棲山 790 m)
♣ 소 재 지 : 충남 홍성군 광천읍, 장곡면 보령시 청소면, 청라면
♣ 산행 코스 : A팀 ⇒ 광산초교 → 관음사 → 꿀꿀이봉 → 수리고개 → 아차산→ 팔각정 → 오서산 → 시루봉 → 성연 주차장 ⇒ 총 약 9 km
B팀 ⇒ 상담 주차장 → 정암사 능선 → 삼거리 → 전망바위 → 팔각정 → 홍성 오서산 → 보령 오서산 → 성연 주차장 ⇒ 총 약 8 km
♣ 산행 시간 : B팀 기준 약 3시간 (10 : 00 ~ 13 : 00)
♣ 산행 참석 : 45 명
♣ 산행 회비 : 30,000원
♣ 특기 사항 : 이선욱 고문이 예약한 천수만 포구에서 굴밥회식과 불꽃놀이
◆ 산행 안내
오서산은 충남 홍성군 광천읍과 보령군 청소면의 경계에 있다. 장항선 광천역에서 불과 4 km의 거리에 있어 열차를 이용한 교통이 편리하여 서울에서 아침에 출발하면 당일 산행이 가능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예부터 까마귀와 까치가 많아 오서산(烏棲山)이라 불려졌다. 요즘 산행에서는 까마귀를 찾아보기 힘들다. 천수만 바닷물이 산 아래 깔리고 정상에 오르면 서해바다가 막힘없이 보여 일명 「서해의 등대산」으로 불리기도 한다. 정상을 중심으로 약 2km의 주능선은 온통 억새밭으로 이루어져 가을의 정취를 한껏 누릴 수 있다.
오서산은 정상까지 바위가 발달되어 있어 악산의 성격을 띠다가 하산코스에서는 완만한 곡선이 이어져 바위지대가 흔하지 않은 육산으로 되어있다. 오르는 길에 기암괴석이 즐비하고 단풍길도 이어져있다. 산의 능선이 용의 머리 같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진 용허리 줌방바위, 대문 바위, 은폭동 폭포, 신랑신부바위, 농바위가 눈길을 끈다. 산 정상에 오르면 석각으로 된 4 각형의 우물 맛도 그만이다. 오서산 정상 일대는 가을이면 온통 억새천지가 된다. 정상에 서면 허리춤을 훨씬 넘는 억새사이로 군산 일대의 서해바다가 보인다.
광천은 감과 어리굴젓 등 해산물이 유명하므로 4일과 9일 장날에 맞추어 산행일정을 잡는 것도 좋다. 귀로에는 도고온천이나 온양온천, 현충사, 온양 민속박물관 등을 들러 올 수 있으므로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 http://cafe.daum.net/jungang4050에서 >
◆ 산행 후기
2014년 중앙산악회 마지막 산행 즐거운 일도 많았지만 아쉬움도 많이 남는 세월이었다. 이루어 놓은 것 하나 없는 한 해가 또 지나고 비어만 가는 머리가 속절없이 무거워진다.
세상을 사랑한다는 편향된 시선의 오류를 합리화하며 스스로 공상의 꿈속을 헤매며 살고 있는 오늘이 자랑스러운 일인지 반성하면서 인사 없이 무심하게 지나는 산우의 어깨너머로 무엇이 진정한 봉사의 마당인지 물어보고 싶은 아침이다. 바다가 내다보이는 서해 연안의 최고봉인 오서산에는 이름 같은 까마귀는 울지 않았고 흐린 눈발에 무디어진 시선이 고기잡이배가 노니는 천수만의 낭만을 삼켜 버린다.
모처럼 "B"팀으로 자원하여 여유를 부리면서 간간이 계단을 받치고 친절하게 안내판을 설치해 놓은 가파른 능선을 올라 홍성과 보령에서 고만고만한 이름으로 영역의 의기를 표시하는 정상을 찍고 느린 걸음 속으로 성연 주차장으로 하산한다.
이 선욱 고문이 소개한 천수만 포구의 식당에서 굴밥으로 여운을 넘기고 거친 조개구이로 소주가 도수를 높이는데 그동안 의욕적으로 산행을 선도하던 곽 종만 대장의 봉사도 오늘이 마지막이라 서운 한데 이벤트로 치러진 불꽃놀이에 바닷바람을 가르는 자축의 마당이 흥겨웠다.
◆ 산행 지도
◆ 산행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