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바다와 감성적인 벽화가 인상적인 안섬포구는 주차하기 좋은 넓은 공간이 있어 알음알음 인기를 끄는 명소입니다.
오랜만에 아이들과 바다도 보고 포장마차에서 맛있는 것도 먹을 겸 이곳을 찾았습니다.
마침 만조 시기라 파아란 하늘과 에메랄드 빛 바다가 한눈에 들어와 늦가을의 정치가 물씬 풍깁니다.
벽화가 그려진 방파제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사진을 찍어 봅니다. 청록빛 바다와 코발트 블루의 하늘빛 색감이 벽화와 어우러져 인생사진 여러장 득템했습니다.
사진찍기 좋은 뷰맛집이 바로 여기 있었네요.
안섬은 명칭에서 알수 있듯 송악읍 고대리 고잔에서 약 100m 떨어진 작은 섬으로 포구와 나루 역할을 겸하고 있었습니다.
1965년에 연육교 설치로 육지화 되면서 현재는 그 흔적조차 찾을수 없는 모습입니다. 한때는 아산만의 어업 전지 기지로 황해도 앞바다까지 나아가 고기를 잡았다고 합니다. 현재는 약 10여척의 어선이 정박한 작고 고즈넉한 포구입니다.
현재는 안섬 친수 해안 공원, 고대리항 방조제 등대, 차박, 낚시 등으로 인해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또한 안섬 풍어제와 함께 가을철 갯벌 낙지가 유명하며,
매년 충청남도 무형 문화재 제35호인 안섬 풍어 당굿이 열리는 곳입니다.
예쁘게 색칠된 방파제와 탁 트인 바다를 보니 급 허리가 몰려오는데요.
안섬포구는 공원, 등대만큼 포장마차에 해물칼국수가 맛있다는 소문이 자자한 곳이기도 합니다.
아이들과 등대쪽으로 5분정도 걸어가니 바로 근처에 포장마차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습니다. 안섬포장마차에서는 국내산 재료를 사용하는데요.
포장마차 입구에서 엄청난 양의 김치를 담고 있네요. 뭐니뭐니해도 칼국수는 김치랑 같이 먹어야 제맛인데요.
김치 담는 모습에 침이 꼴깍 넘어갑니다. 김치 담느라 영업 안하시는 줄 알고 칼국수 먹을 수 있냐고 물었더니 흔쾌히 맛있는 칼국수 끓여 주시겠다고 하시네요.
맛있는 해물칼국수와 광어회 무침을 주문해 맛있게 먹었습니다. 칼숙수 4인분 시켰는데 양이 푸짐하네요. 주인장 인심 덕분에 배 두드리며 먹어야 했답니다.
포장마차 뒷편에 정착되어 있는 어선들과 공원 주변의 풍경들이 고즈넉하니 이채롭습니다.
안섬포구에는 등대(고대리항 방조제 등대)가 유명한데요. 대금형상을 닮았다고 해서 대금등대 또는 안섬포구등대로 불랍니다.
고대리항 방파제를 입,출항하는 선박의 뱃길을 안내 해 주는 해상교통안전 시설물로써 2006년도에 지어졌습니다.
빨간등대를 배경으로 드라마가 촬영되었다고 하는데요. 어떤방향에서 사진을 찍어도 뷰가 멋져 인생사진을 득템 할수 있는 사진 맛집입니다.
방파제옆 바위에 부딪치는 파도소리와 풍경이 유난히 평화롭게 다가오는데요.
필자가 바다를 찾는 이유중 하나가 마음이 답답하고 힘들때 바닷가 방파제에 앉아 파도가 부서지며 나는 바다내음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인데요.
바다를 바라보며 멍때리다보면 일상의 욕심도 비워지고 상념을 씻어낼 수 있어 참 좋습니다.
코로나 펜데믹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요즘 안섬 포구에서 바다향기를 맡으며 삶의 여유를 맛보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