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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 일시: 2024년 10월 19일 (토)
o 날씨: 흐림/비
o 경로: 독립기념관 주차장 - 단풍나무숲길 - 흑성산 - 흑성산성 - 단풍나무숲길 - 독립기념관 - 원점회귀
o 거리: 8.8km
o 소요시간: 2시간 25분
o 산행정보 : 흑성산, 독립기념관
o 흑성산 지명도: 블랙야크 선정 명산100플러스
o 지역: 충남 천안시
o 일행: 나홀로
o 트랙:
o 코스지도
주말에 서울집 다녀오는 길에 흑성산을 찾았습니다. 천안아산역에서 독립기념관 가는 815번 버스를 타기 위해 울산에서 첫 SRT를 탔네요ㅎ. 독립기념관에 도착할즈음 비가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합니다. 일기예보상으로는 분명 비소식은 없었는데...
혹시나 해서 챙겨온 우산이 다행입니다ㅋ
독립기념관 가는 길에는 K-컬쳐박람회 관련 조형물과 장식들이 제법 보입니다.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찾아온 관람객들은 거의 보이지 않고...
독립기념관 곳곳에도 가을이 찾아왔네요. 독립기념관은 하산길에 좀 더 둘러보기로 하고 단풍나무 숲길을 따라 흑성산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단풍나무숲길은 독립기념관 주변 화재시 초기 산불 진화를 위한 방화도로로 1992년 공사를 시작하여 1997년 10월에 완공하였는데, 독립기념관 직원들이 수려한 자연수림을 최대한 활용하고자 도로 양쪽으로 약 3.2km에 걸쳐 1200그루의 단풍나무를 심어 조성했다고 합니다. (안내판)
멋지네요. 비가 오는데도 불구하고 단풍나무숲길을 따라 산책을 즐기는 분들도 꽤나 보입니다. 단풍철에는 많은 분들이 찾는다는 이야기가 틀리지 않을 것 같습니다. 대략 11월초~중순이 절정이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흑성산을 약 1.1km 앞두고 단풍나무숲길에서 벗어나 산길을 올라가야 합니다. 초반에는 계곡을, 후반에는 포장도로를 따라 갑니다. 비가 내리고 습도가 높다 보니 안개가 시야를 가려 흑성산의 모습이 분간이 되지 않습니다. 아쉽네요...
KBS 중계소와 TJB 중계소 갈림길에서 KBS쪽으로 가면 흑성산성 정상으로, TJB쪽으로 가면 헬기장을 거쳐 정상으로 연결됩니다. 눈에 뵈는 것은 없지만ㅋ 우측으로 돌아가 보렵니다...
헬기장 주변은 미군 군사시설이 들어서 있는 모양입니다. 천안시 방향의 조망이 좋다고 하던데, 오늘은 한치 앞도 제대로 보이지 않네요^^;;
헬기장에서 철조망을 따라 흑성산 정산석이 있는 곳으로 이어갑니다. 산 정상부에 군사시설이 있는 화악산이나 장산에서 보았던 느낌과 비슷하다고 할까요...
철조망을 돌아오면 흑성산 정상석이 자그만하게 세워져 있습니다. 천안시 주변이 정상석이 대부분 이런 모양이긴 한데, 바로 옆에 보이는 강능 김씨 집안 비석이나 하다 못해 산불감시초소 보다도 초라해 보이는 것은 비단 비 때문은 아니겠지요ㅋ. 흑성산은 '검은 성'이라고 불렸는데 이것을 한자화하여 흑성산이라고 한답니다. 여기서 '검은'은 흑색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단군왕검에 사용된 것처럼 높다, 크다, 신성하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한답니다...
[흑성산] 높이는 519m로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목천읍 남화리의 뒷산으로 차령산맥 줄기에 있는 구릉성 산이다. 북쪽으로는 태조봉, 남쪽으로 백운산과 취암산 등이 있다. 북쪽은 태조봉에 연속되며 서쪽은 아홉싸리고개·유랑리고개·장고개 등이 있다. 이들 고개와 산 서쪽 기슭의 승척골은 매우 아늑하여 전쟁 때에는 피난처가 되었으며 승천사터가 남아 있다.
산의 본래 이름은 '검은성(儉銀城)'이다. 우리말의 '검은 성'을 한자화한 것이나, 단순히 흑색을 의미하지 않는다. '검'은 높다, 크다, 거룩하다, 신성하다는 등의 뜻을 함축한 옛말로서 단군왕검의 '검', 신라 왕호인 이사금의 '금', 임금의 '금'과 통하는 말이다. 그러므로 흑성산은 글자 뜻대로의 '검은 산'이 아니라 '큰 산', '신령한 산', '거룩한 산' 등의 뜻을 지닌이름이다.
산정에는 둘레 739보(步)인 흑성산성터가 있으며 성 안에는 지지(地址)가 있다. 6·25전쟁 때 6개 면의 주민을 동원하여 목천면 서리에서 산정까지 군용도로를 개설한 이래 산정에는 공군 항로보안단의 지대(地隊)와 미극동공군의 통신대를 비롯한 군사시설과 방송시설, 텔레비전 중계소 등이 들어서 있다.
흑성산성은 천안시 안의 고대산성 중 기록에 남아 있는 유일한 산성으로서 옛 기록에 의하면 이 산성은 목천현의 서쪽 11리, 험하고 가파른 흑성산 위에 있는 석축산성으로 북동쪽으로 산맥이 계속 이어져 성거산성·의례산성과 이어지고 남쪽으로 남화리토성과 세성산성으로 연계된다.
산성 바로 아래 기슭에는 1983년 8월 15일 독립기념관이 건립되었다. 이곳에 독립기념관이 들어서게 된 것은 동쪽의 병천면에 3·1운동의 한 본거지였던 유관순 기념사당이 있어 독립운동과 관계된 곳이라는 것과 경부고속도가 지나고 지형이 평탄한 넓은 땅이 있다는 입지조건 때문이다. 이 산은 풍수지리상 서울에서 외청룡이 되며 '금계포란형'의 명당 길지로 독립기념관 정면, 겨레의 집 뒤로 보인다. 산 서쪽 기슭의 보문사에는 50년 전 지리산 승천사에 있던 불상 3위을 옮겨와 모시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흑성산 정상부에는 흑성산성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성의 둘레가 2290자나 되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570m 정도만 남아 있다고 합니다. 안개에 가려 방향이 헷갈리는 바람에 성벽 밖을 따라 돌았더니 진짜 돌아버리겠네요 산성으로 올라갈수 있는 샛길이나 연결되는 곳이 어디에도 없습니다. 뒤돌아 갈수도 없고, 다시 360도를 돌수도 없고.... 어차피 안개 때문에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핑계삼아 사진으로 대신합니다ㅉ..
[흑성산성] 천안시의 동쪽 약 8㎞ 지점의 가파른 흑성산 꼭대기에 퇴뫼식(마치 띠를 두르듯 산 정상부를 빙 둘러 가며 쌓아 올린 산성)으로 쌓은 석성으로, 천안의 옛 산성 중 기록이 남아 있는 유일한 산성이다. [세종실록지리지]나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이 성의 둘레가 약 2,290자 높이가 6자이며, 그 안에 샘이 두 곳 있는데 날이 가물 때 기우제를 지냈다는 기록이 있다. 현재 남아 있는 성은 둘레 약 570m지만 산성 대부분이 훼손되어 원형을 찾기 어렵다. 지금은 흑성문, 공심돈, 노대 등이 있다. 흑성산의 본래 이름은 검은 성인데 일제강점기 때 검다는 뜻을 그대로 옮겨서 흑성산으로 바꾸었다. 풍수지리설로 보면 서울의 외청룡이 되는 이곳은 금 닭이 알을 품고 있는 형의 명당 길지로서, 사람이 살기 좋은 땅이며, 또 매우 아늑하여 예로부터 피난처로 알려져 왔다. 예로부터 이 성을 중심으로 한 지역에서 김시민·김좌진·이동녕·유관순·이범석·조병옥 등 많은 구국 열사가 배출되었다. 정상에 오르면 천안 시가지와 주변의 산악 경관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고 등산로도 잘 조성되어 있어, 산행과 함께 역사적 유적을 둘러볼 수 있는 좋은 코스다. (네이버 지식백과)
[흑성산성 전설] 산 정상부에 삼국 시대의 고성이 있어 남매성이라 부르며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온다. "옛날 이 산 밑에 천하장사인 두 남매가 홀어머니를 모시고 살았다. 어느 날 남매가 서로 시합을 하여 남동생은 쇠나막신을 신고 서울을 다녀오고, 그 시간에 누이는 산에 돌로 성을 쌓아 먼저 마치는 사람이 이기는 시합이었다. 모친이 보니 딸이 성을 다 쌓아 가므로 딸에게 아침밥을 먹은 후 성을 쌓도록 권하는 바람에 딸이 밥을 먹는 사이에 서울로 간 남동생이 돌아옴으로써 시합에서 이기게 되었고, 시합에 진 누이는 목숨을 끊었다."고 한다. 이는 충청지방에 널리 분포하고 있는 오누이 성 쌓기 시합에 관한 전설의 하나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흑성산성을 지나면 다시 숲길을 따라 하산합니다. 중간에 보이는 전망대는 오늘은 그저 나무데크 쉼터로 밖에는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독립기념관 전망이 좋을 것 같은데....
산길을 내려오면 다시 단풍나무숲길을 만납니다. 청단풍도 나름 괜찮네요...
우측으로 유럽식 건물의 건축부자재를 모아 놓은 듯한 곳이 보입니다. 조선총독부 철거 부재 전시공원인데, 1995년 8.15 광복 50주년을 맞아 일제의 식민잔재 청산과 민족정기 회복을 목표로 조선총독부 건물을 철거하고, 철거한 건물 잔해를 역사교율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이곳으로 옮겼다고 합니다.
부슬비가 그치고 날씨가 조금 개면서 독립기념관에도 찾아온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독립기념관 본관 앞에 휘날리고 있는 태극기는 뭔가 감동을 줍니다...
[독립기념관] 대한민국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목천읍에 위치한 국가보훈처 소관의 기념관이다. 개관 이전 1982년부터 건립 발기대회 및 성금 모금이 시작되었으며 1986년독립기념관법인이 설립된 후 1987년 준공 및 개관했다. 독립기념관의 중심홀인 “겨레의 집”은 고려시대 건축물인 수덕사 대웅전(국보 제49호)을 모방하여 설계된 건물이다. 1995년 8월 15일 ‘통일염원의 동산’을 준공하였으며 1998년 8월 11일 ‘구(舊) 조선총독부 부재공원’이 조성되었다. 2005년 소관 부처가 문화관광부에서 국가보훈처로 이관되었다. 규모는 대지면적 910,417㎡, 건축면적 40,581㎡에 이르며 주요사업은 전시·연구·교육사업이다. 전시사업으로는 상설전시관 운영 및 계기별 특별기획전시 개최를 운영하고 있다. 연구사업으로는 독립운동사, 일제침략사, 국난극복사와 관련된 자료를 조사·발굴·연구하고 국내외 독립운동 실태조사 및 보존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일례로 1993년 상하이 대한민국임시정부 청사 복원사업, 1995년 충칭 대한민국임시정부 청사 복원사업의 성과가 있다. 교육사업으로 나라사랑 정신함양을 위한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역사와 문화를 함께 체험해 볼 수 있는 문화행사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석기, 청동기, 도자기, 고문헌, 모형 등 한국사와 독립운동을 조망하는 유물 90,000여 점을 소장하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모양과 새겨진 글자까지 원본과 똑같이 만들었다는 광개토대왕 왕릉비도 둘러보고...
높이 51m의 겨레의 탑은 워싱턴 기념탑을 보는 듯한 느낌도 듭니다. 169,m의 워싱턴 기념탑에는 못 미치지만 우리 민족의 가슴속에 담겨있는 높이와 깊이 그리고 의미는 훨씬 크다고 생각합니다...
독립기념관 초입에는 SETL MARKET이 열리고 있네요. 한바퀴 돌면서 아이쇼핑도 즐기고...
독립기념관에서 버스를 타고 천안종합터미널로 왔는데, 아뿔싸 주말이라서 그런지 잠실행 시외버스가 만원입니다. 어쩔수 없이 두시간을 기다려서 다음차를 탈수 밖에...
300명산 하나를 숙제하듯이 지우긴 했는데, 다음에는 단풍철에 여유를 가지고 독립기념관과 단풍나무숲길을 한바퀴 돌아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