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너어어어ㅓㅇ어어어어어어무 습하다. 이런 날은 그늘 아래에 있어도 땀이 절로 주룩주룩 흘러 집에서 나온지 10분도 채 안되는 시간에 온몸을 적셔버린다. 일찍 일어나 오전훈련을 준비해야겠다 생각했는데 일어나서 씻고 준비하니 시간이 벌써 10시 반이었다. 올라가는 길에 한양사에서 대본 제본을 받기로 했다는 기총님의 말이 떠올라 대본을 바리바리 챙겨 올라갔다. 올라가는 내도록 땀줄기가 흐르는 게 영 불쾌했긴 해도 대본을 받고 신이 나있을 인원들 모습을 상상하니 성큼성큼 한 걸음씩 나아갈 힘이 계속해서 생겨났다. 그렇게 나름 다사다난한 출근길을 지나왔다.
1. 연출 히든 활동 - 마음의 편지
오늘은 오전훈련을 접어두고 연출님께서 히든 활동을 진행해주셨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흘러 8월이 되었고, 연습 기간의 절반을 지나가고 있다. 이맘때쯤이면 지친 인원들이 생겨나기 마련이고, 실제로 지쳐보이는 인원이 많기도 했다. 이를 캐치한 연출님께서, 각자의 마음을 한번 훌훌 털어 가보고자 히든 활동을 준비해오셨다. 삼두 및 활동 인원에 대해 아쉬운 점과 칭찬할 점을 적어보는 자리였다. 음...처음 종이를 받을 때부터 밤새 적어야겠거니 싶었다. 양해를 구하고 토요일 새벽 내로 제출하기로 했다. (사실 일지 다 쓰고 나서부터 적어야 하는데 괜히 미루었나 싶기도 하고 두렵달까...)
2. 명상과 털어놓기
점심을 먹고 오후 연습이 시작되었다. 앞선 히든 활동을 보다 보니 배우팀 훈련 시작 전에 따로 운동을 할까 하다가, 이참에 속에 있는 걸 비워내고 스스로에게 집중해보자는 차원에서 명상 활동을 준비했다. (특별 강사 이한솔님 감사드립니다^^) 도사 이한솔 선생의 진행으로 5분의 명상을 진행했다. 이어진 짤막한 근황토크와 털어내기 시간...이 무색하게도 앞선 마음의 편지에 다 털어놓은 인원이 많아 연출님의 격려가 이어졌다. 바보라는 단어를 재치있게 써먹어주시면서 나를 포함한 배우팀 인원들을 격려해주셨다. 진심은 언젠가 통한다. 믿습니다 연출님!
3. 중성식 프리딩 시즌 2
어제와 같은 프리 리딩을 진행했다. 다른 점이 있다면 무대의 요소나 장소의 구분을 확실히 지음과 동시에 인지를 하고, 대사가 없을 때의 말과 행동을 이전보다 더 적극적으로 행해볼 것 등이 있었다.
- 전체적 총평
: 어제보다 확실히 좋아졌다. 긴장이 풀려서였을까, 아니면 극의 흐름을 몸소 체험해봤기 때문이었을까. 인물에 대한 몰입도도 괜찮았고, 템포도 썩 나쁘지 않았다. 앞으로 많이 살려나가야겠다 싶었던 면도 있었다. 옛 느낌의 대사들을 어떻게 하면 맛깔나게 처리할 수 있을지, 조명도 동선도 많이 부산스러운 극이기에 그런 상황에서도 어떻게 해야 몰입과 집중을 유지할 수 있을지 등이 있었다. 그럼에도 이틀만에 이 정도의 퀄리티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었다. 남은 기간동안 맞춰나가며 더욱 성장해 나갈 배우들의 모습이 매우 기대되었다.
- As 곽봉걸(배우 박정원으로서)
: 막바지에 깽판을 치며 극을 환기시키는 역할. 실은 곽봉걸이란 역할이 처음부터 많이 탐나긴 했다. 그래서 조연출을 맡기 직전까지도 배우에 대한 욕심이 컸기도 하고, 그렇다고 조연출을 놓고 싶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정말 운이 좋게도 곽봉걸이 엑스트라로 빠졌기도 하고, 지원할 만한 사람이 없었기도 했다. 그렇게 곽봉걸이 되었다. 드라이리딩을 할 때에도, 오늘 프리딩에서도 에너지가 잘 맞는 역할임을 많이 느꼈다. 뭔가...그 역할로 무대에 올라만 있어도 연기적 욕구와 스트레스가 동시에 해소되는 느낌. 너무 재미있었다. 얼른 마지막 막 블로킹을 진행하는 시간이 왔으면 좋겠다. 배우들과의 합을 맞춰가는 것도 너무 재밌었다. 특히 순임과 호흡을 맞출 때 많은 아이디어가 오갈 것 같다. 여담이지만 오늘 순임쒸와 실랑이를 벌이는 장면에서 내 팔을 Real루다가 깨물었다. 본인은 손톱이라고 주장했으나...흠...
오늘 특별 게스트로 태겸이가 방문해주었다. 프리딩 과정도 함께 봐주면서 배우들을 위한 알찬 피드백도 해주었다. 진짜 넌 다음 정기공연 때 꼭 같이 배우로 올라서야만 한다. 멱살 잡고 끌고 가겠다 선언!
이후 윤재, 서현과 라마마 마라탕을 먹었다. 라마마 꿔바로우는 진리다. 안 먹으면 인생 90% 손해다. 이후 다시 학교로 올라와 일지를 쓰는 중이다. 연극이 다시금 재미있어지고 있다. 삶의 활로가 탁 트인 느낌이랄까...Like 살아 숨셔 of 염따. 여러분 애정합니다.
+ 혜림이 어머니께서 커피를 협찬해주셨다. 빽다방 꿀메리카노는 진리이다. 감사히 맛있게 먹었습니다!!!
첫댓글 하하! 저는 바보 아닙니다(자랑)
미친 사람 정도...
@59기 박정원 미친 사람이라는 말을 기대했다는게 좀 열받네요
제본 받아준거, 형이었네요. 리얼 굳
제본라이더님이 곧 도착해요!
연기를 하면서 남을 피드백하는 건 저한테는 참 부담스러운 일입니다. 평가를 받는 게 항상 힘든 인생이었기 때문일까요 ㅎ... 그래서 지금 형님의 자리가 참 높아보입니다... 팔 좀 내려줘요 난 아직 손잡고 걸어야겠어 ㅎ
허허 아닐쎄 자네가 팔을 낮춰주시게...내 키가 많이 작아 :(
@59기 박정원 약한 소리 하지 않습니다!!!! 대답은 쓰꾸삐로 통일합니다!!!!
@64기 김병수 ㅅ...ㅆ...쓰...
쓰꾸삐
팔깨무는순임씨 너무좋은데요
막공때는 진짜 살점이 뜯기게 되
@59기 박정원 헉 순임씨 치악력이 그정도엿다거?
박정원아잘지내냐요새우리연락이없다
잘지내지요새너무바빴긴해근데띄쓰안하는게국룰이가
@59기 박정원 염따 살아숨셔 꼭 리스닝 부탁드려요...
저기 멱살은 좀 놔줘요
끌고가지마세요
아저씨나쁜사람아니야
근데 진찌 꿔바로우 진짜 레전드임 다들 드세요
진찌진찌
제본 도와주셔서 감사티비
그리고 라마마 마싯겟다
담에 같이가자
제본값은 꿔바로우로...
진짜 곽봉걸 그 자체이십니다. 준희는... 현태 선배 얼른 와주세요!!
(위협적인 피지컬로) 엄마 무서워
아니 ㄹㅇ 땀묻은 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