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첫째날 나는 차량의 오일을 교환하러 동료직원의 남편분이 하는 카센터에 갔다.
오전 10시쯤 도착했는데 오일 이외에도 엔진 청소 등이 필요하여 2시간 30분 가량 걸렸다.
차량 정비를 하는 동안 대학 동창에게서 전화가 왔다.
정말 고마웠고 우리는 익산시 함열로 산책을 가기로 약속했다.
나는 차량을 수리한 후 김밥을 사고 아내를 데리러 갔다.
2시쯤 아내를 태우고 계룡시로 출발했다.
계룡시에서 친구 부부늘 만나서 우리는 3시쯤 익산 함열읍에 있는 함라마을로 향했다.
함라마을에 도착하니 마을 입구에 파출소와 농협창고 등이 있었다.
가운데 길로 들어서니 바로 주차장이 나오고
주차장 앞으로 나 있는 마을 가운데릴의 왼쪽으로는 이배원 가옥,
오른쪽으로는 조해영 가옥이 자리하고 있었다.
주차장 옆에 세워져 있는 관광안내판이다.
함라한옥 체험안내도인데, 이곳에 20세기 초 한옥가옥들이 그대로 남아있어
한옥체험단지도 함께 조성하고 있었다.
이곳에 있는 세개의 안내판이 참 제각각이다.
일부러 이렇게 제각각으로 만들었는지 정말 궁금하다.ㅋㅋㅋ
조해영가옥은 한자가 옆으로 쓰여져 있다.ㅎㅎㅎ
안채는 남쪽을 별채는 서쪽을 바라보고 있다.
현재는 안채(1918년)과 별채(1922년 또는 그 이전) 그리고 변형된 모습의 문간채만 남아있다.
안채와 별채는 둘 다 남북으로 길며 서로 평행이나,
안채는 남쪽을 별채는 서쪽을 바라보고 있다.
조해영가옥에서 나온 창호문들이 한쪽에 쌓여서 썩어가고 있었다.
안타까웠다.ㅠㅠ
영의정 김육의 불망비라는데 예술성이 참 뛰어났다.
그런데 이수 부분은 불방비와 전혀 어울리지 않았다.
앞 뒤가 바뷔어 있어서 뒤쪽을 보고 문양 보고 정말 놀랐다.
영의정이었다고는 하지만 이렇게 크고 위용있는 불망비를 세웠다는 것이 대단했다.
조해영 가옥과 함께 잘 관리되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불망비 안쪽으로 있는 조해영 가옥 중 별채로 보이는 건물이다.
에어컨 등이 있는 것으로 보아 활용은 되고 있는 것 처럼 보이지만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인기척이 전혀 없고 거주하는 사람이 없었다.
조해영 가옥 마당에는 각종 석물들이 널부러져 있었고, 정원 등이 관리가 되지 않고 있었다.
정말 아름다운 가옥이 방치되고 있어서 같이 동행한 친구 부부가 정말 아쉬워했다.
주변에 한옥체험마을을 조성하고 있어서 앞으로 잘 꾸며지고 관리될 것으로 기대해 본다.
석물들이 널브러져 있을 뿐만 아니라 가옥 주변의 조경수도 신경써야 할 것 같다.
이곳을 방문했을때 문화재인 석물에 명태를 두드린 흔적이 있어서 안타까웠다.ㅠㅠ
가옥 앞에 서있는 목련나무의 모습이 위용 있었고
꽃이 아름드리 피었을 때 마루에 앉아서 바라보면 기분이 좋을 듯 하다.
꽃이 피었을 때 다시 한번 방문하면 좋을 것 같다.
가옥이 관리가 되지 않고 있어서 집이 상하고 있었다.
호리병 모양과 격자문으로 모양을 한뜻 낸 아름다운 난간이 관리되지 않고 있어 안타까웠다.
먼지를 털어내고 손걸레로 닦아주면 아름다운 문양이 살야날 것 같다. 기대해 본다.^^
체험마을과 연계해서 이곳을 방문하는 학생들이 봉사할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
조해영 한옥 가옥 뒤쪽에 있는 문간채로 보이는 건물인데
근현대식 건물로 특히함에도 전혀 관리가 되고 있지 않았다.
카페나 공방 공간으로 활용되면 좋을 듯 하다.
주변에 넓은 터가 있고 연못 공간도 있어서 잘 꾸민다면
이곳 함라마을의 명소 중의 하나가 충분히 될 듯 하다~~
이런 곳들을 돌아보면서 항상 아쉬움이 든다.
하지만 여러가지로 한게성이 있는 것도 엄연한 사실이다.
조해영 가옥의 뒤쪽 모습인데 기단, 문창호, 난간 등등 정말 신경써서 건물을 지었다는 느낌이 든다.
1920년대 가옥이라고 하는데 그 당시에 이런 가옥을 짓는 다는 것은 엄청난 재력이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마루 위에 각종 가구들이 널브러져 있어서 눈비가 올때 상하지 않을까 염려가 된다.
소화기 등이 갖추어져 있지만 목조건물이다 보니 화재안전에 대한 아쉬움이 들었다.
현관문처럼 근대양식이 더해져 있어 전통한옥이면서 궁궐양식을 함께하고 있으면서
서양식을 채용한 것 같은 독특함을 지니고 있었다.
가옥 옆에 십장생 담장이 만들어져 있었는데 이곳에 정말 이런 담장이 있었는지 의아했다.
위치도 이상했고 왜 이곳에 이런 시설물을 조성했는지도 잘 모르겠다.
하지만 가옥을 둘러보면서 새롭게 볼 수 있는 볼거리는 되었다.
본래부터 이곳에 있던 것이 아니라면 한옥체험마을 쪽에 조성하는 것이 좋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
우리는 조해영 가옥을 나와서 한옥담장길을 걸어 한옥체험마을 쪽으로 걸어갔다.
조해영가옥 정문쪽을 지나가는 한옥담장길은 운치가 있었다.
눈이 소복히 왔을때 다시 걷고 싶은 길이다.^
조해영가옥 정문을 지나서 걸어가고 있는 우리 일행들이다.
바로 정면에 보이는 건물이 한옥체험마을에 있는 건물이다.
현재도 공사가 한창이었다.
함라마을에 새롭게 조성되고 있는 한옥체험마을 중 한채의 건물 안쪽을 살펴보았다.
현재도 주변 공사중에 있으나, 내부시설은 완료되어 운영 중에 있다고 한다.
주변의 함라산 등 생태환경과 연계하여 체험프로그램이 활성화 되었으면 좋겠다.
특히나 함라마을의 유래와 삼부자집의 기부문화, 예술문화발전 등에 대한 소개가 함께 되길~~
한옥 건물 거실에서 바로 앞 연지를 바라다본 모습이다.
왼쪽으로는 조해영 가옥이, 오른쪽으로는 가칭 김안균가옥(김병순가옥으로 변경 될수도 있음)이 있다.
연못 가운데 배롱나무를 심었는데, 너무 커서 앞의 좋은 경관을 가리는 아쉬움이 있다ㅠㅠ
돌담을 볼 수 있게 하면 좋았겠다. 눈이 소복이 쌓인 돌담길과
오손도손 이야기 하며 걷는 사람들을 보는 광경이 좋았을 듯 하다.(개인생각인가?)
함라한옥마을체험관 가격 명시표.hwp
함라마을에 있는 한옥체험단지 사무실 뒤쪽의 마당을 통하여 뒤쪽 솟을문으로 들어가면 마당공연장이 있다.
한옥체험단지가 조성된지 얼마되지 않아 시설은 깔끔하고 고향마을의 정취가 느껴지는 곳이었다.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특히나 익산미륵사지 등 주변의 문화유산과 연계되어
참 좋은 힐링장소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공연마당이 있는 한옥건물이다.
대규모 단체 등이 예약하여 워크숍 등을 하면 정말 좋을 듯한 공간이다.
마당에서는 제기차기, 출넘기 등 단체종목의 게임도 가능하겠다.
건물도 두 채로 구분되어 있고 각각 방이 나뉘어져 있어서 행사에 적정한 장소였다.
공연장 마당에서 우리가 들어온 솟을문을 바라다 본 모습이다.
마당이 참 넓어서 정말 좋았다.
한옥체험단지를 나와서 뒤쪽에 있는 향교 건물을 찍은 사진이다.
마을은 정말 넓었고 마을 입구에 경찰서가 있어서 치안도 참 좋았다.
풍수지리상 명당이라고 하고, 주변 자연경관도 너무 좋고, 마을도 깨끗하고
마을입구에 경찰서도 있고 학교도 있도 등등 좋은 시설들이 많아서 살기 좋은 곳이었다.
한옥체험단지도 잠깐와서 힐링하고 가면 정말 좋은 곳인것 같다.
뒤쪽의 함라산을 산행하여 서쪽으로 흐르는 금강을 바라보며 황홀할 듯 하다.~
한옥체험단지를 돌아본 후 걸어나오면서 체험단지를 바라다 본 모습이다.
양쪽으로 돌담이 있어서 좋았다.
조금 전에는 조해영가옥 담장을 오른편에 두고 한옥체험단지로 걸어들어 갔고,
이번에는 가칭 김안균가옥 담장을 오른편에 두고 걸어나왔다.
담장은 예전 담장과 최근 쌓은 담장이 혼재되어 있었고
담장 사이의 길 폭은 차량이 다닐 정도로 정말 넓었다.
김안균가옥의 안내판은 조해영가옥의 안내판과 다르게
'김안균가옥'이라는 한글이 옆으로 누었다 ㅎㅎ
<안내문>
1920~30년대에 지어진 이 가옥은 전북에서 가장 큰 규모의 한옥건물로 대지 7,649제곱미터, 건평 620제곱미터이다
상량문으로 볼 때 안채와 사랑채는 1922년에 동,서 행랑채는 1930년대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양반가옥을 기본으로 하고 있으며 구조 및 의장 등은 일본식 수범이 가미되었다.
김안균 가옥은 굳게 닫혀져 있어서 우리는 들어가 볼 수가 없었다.
하지만 가옥이 이나마 관리되고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개방되었을 때 꼭 다시 한번 재방문하고 싶다.
그때는 함라산에도 올라 마을도 내려보고 금강도 바라다 봐야겠다.
마지막으로 이배원 가옥을 찾았다.
이배원가옥은 마을입구 주차자에서 왼쪽편으로 100여미터 들어와서 농협창고 바로 뒤편에 있었다.
현재는 사랑채가 내부구조가 변경되어 원불교 교당으로 쓰이고 있다
또한 바로 옆쪽에 있는 건물 일부는 아쉽게도 헐리고 슬라브 주택이 자리하고 있었다. ㅠㅠㅠ
<안내문>
함라마을 삼부자 집 중 가장 먼저인 1917년에 지어진 이배원가옥은
현재 안채와 사랑채 그리고 토석담장만 일부 남아있다.
사랑채는 내부구조가 변경되어 원불교 교당으로 쓰이고 있으나,
안채는 비교적 원형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곳도 문이 굳게 닫혀 있어서 들어가 볼 수가 없었다.
하지만 슬라브 건물이 옆에 있어서 후손이 거주하고 있는 것 같다.
왼쪽의 안채와 오른쪽의 사랑채 건물의 모습이다.
이배원 가옥에서 마을입구 주차장 쪽을 바라다 본 모습이다.
마을입구와 한옥체험단지 쪽으로도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정말 많았다.
이배원가옥의 정문이 있었던 자리인것 같다.
이곳을 보면서 아쉬움이 드는 것은 왜일까?
어울리지 않는 분위기는 뭘까?
독특함과 아쉬움이 느껴지는 곳이다.
친구 부부와 함께 함라마을을 떠나 잠깐 산책하고자 만경강 철교를 보러 왔다.
올해 시작한 하천공사가 계속 중이었고 하천 가운데 한반도 모양의 섬을 만들어 놓았다.
내가 올해만해도 이곳을 5!6번은 방문하는 듯 한데
방문할 때마다 뭔가 새롭게 발견하게 된다. 정말 좋다.
하천 정비를 하면서 이곳에 목교가 놓이게 되고 바로 옆 단독주택은 아름답게 치장을 했다.
가끔 산책오는 우리는 좋은데 거주하시는 분은 정말 힘들겠다는 생각이 든다.
집 옆 대숲에서는 새들이 시끄럽게 엄청 지저귀었다.
우리야 잠깐 듣고 가니 좋을 수 있겠지만 사시는 분은 얼마나 고통이실까ㅠㅠ
내년에 다시 방문했을때 저 대숲이 그대로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이번 함라마을 방문에서 함라산을 올라보지 못했지만
다음에 다시 방문하게 된다면 함라산을 올라봐야겠다.
이번에 방문한 함라마을은 삼한시대에도 함해국이 있었고
600만평에 달하는 농토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고
문화가 쌓이고 쌓인 곳이면서 넉넉함이 묻어나는 곳이었다.
너무 좋았다.
나는 다음에 꼭 다시 방문할 것을 마음에 마음에 다짐했다.(2탄을 기대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