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표자 소환조사 등 절차 밟을 계획 |
|
지난 13일 울산 울주군 언양읍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언양분기점 부근에서 관광버스가 도로변 방호벽을 들이받은 사고와 관련, 울산경찰이 수사 속도를 높이고 있다.
수사본부가 마련된 울주경찰서는 20일 "사고 버스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식 결과와 버스회사 압수수색 결과가 나오는 대로 업체 대표자 소환조사 등 절차를 밟을 계획"이라며 "국과수 감식 결과는 2주 이내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고 직후 관광버스 운전기사 이모(48·구속)씨가 사고 원인으로 지목한 타이어 파열 여부 등을 파악하기 위해 사고 버스에 장착돼 있던 타이어 1개를 수거, 국과수에 정밀 감식을 의뢰했다.
사고로 인한 사망자 유가족들은 "차량 관리와 운전자 검증을 소홀히 했다"며 버스 회사에 대한 처벌과 대표자 구속 수사를 요구하고 있다. 대표자 구속과 보상 절차가 마무리되어야 고인들의 장례 절차를 밟겠다는 게 유가족들의 입장이다.
이에 경찰은 대표자 처벌을 위한 증거 확보에 집중, 전·현직 버스기사들을 차례로 불러 참고인 조사를 벌이고 있다. 회사 측의 부실한 차량 관리 행태와 기사들을 상대로 한 갑질 횡포를 폭로한 이모(36)씨 등 전직 버스기사들은 물론 하루 20시간 가까운 운행 요구와 100만원에 불과한 기본급, 근로계약서 작성 후 일괄 회수 등 업체 측의 횡포를 질타하는 현직 기사들의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무리한 끼어들기로 사고를 유발한 운전자가 구속된 가운데 사고의 보다 근본적인 원인을 찾기 위해 집중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고로 버스에 불이 나 한화케미칼 퇴직자 부부 모임 회원 10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다.
http://www.kyilbo.com/sub_read.html?uid=186165§ion=sc30§ion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