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 비결
건강 장수하려면 백 세인처럼
우리나라는 오래 살지만 아픈 사람은 많은 곳이 되고 있다.
지난 20년 동안 기대수명이 75.9세에서 83.3세로 7.4세 증가할 동안, 건강수명(기대수명 중 아픈 기간을 제외한 수명)은 67.4세에서 73.1세로 5.7세밖에 늘지 않았다.
만 65세 이상 고령자 신체활동은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국민 건강영양조사에 의하면 고령자 걷기 실천율이 2005년 54.6%에서 2019년 39.6%로 줄었다.
20년 동안 신체 활동량이 늘어난 백 세인과는 완전히 반대되는 행보다. 박광성 교수는 "건강하게 장수하려면 금연, 절주, 적절한 운동, 건강한 식습관 등 백세를 위한 식습관과 질병에 걸리더라도 장애를 최소화하기 위한 주기적 건강검진이 필수"라며 "이미 건강 장수를 이룬 백 세인들의 공통적 특징이 어느 정도 건강 장수의 답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백 세인의 건강 장수 비결을 공개한다.
▶독립적
건강한 백 세인은 모든 영역에서 혼자 일상생활이 가능한 경우가 많았다.
20년 전보다 혼자 사는 노인도 많았는데, 혼자 살기를 자발적으로 선택한 노인은 독거생활에 적응하려는 의욕, 책임감, 준비와 계획에 대한 의지가 높아 우울감도 낮았다.
2018년 구곡순담 지역에서 혼자 사는 백 세인은 가족 동거 노인이나 시설에 거주하는 노인에 비해 신체적으로 건강했다.
전부 실버카나 지팡이를 이용해 걷는 것이 가능했고, 화장실 이용도 10명 중 9명이 혼자 전적으로 사용 가능, 1명이 도와주면 사용 가능했다.
건강한 독거 백 세인은 가족의 지원, 요양보호사의 돌봄, 제도적 지원, 지역사회와의 활발한 교류가 뒷받침돼 있었다.
▶활동적=
건강한 백 세인은 굉장히 활동적이었다.
방안에 머무는 비율은 20%에 불과했다.
이들은 온 동네를 자주 돌아다녔고, 집 안에 있을 때도 허리 운동, 골반 운동 등 끊임없이 자신의 몸을 움직였다.
대체로 정신이 총명하고, 인지 기능도 좋은 편이었다.
최대한 오랫동안 일을 지속해온 사람이 많았다.
신체, 인지적으로 건강한 백 세인뿐 아니라 모든 백 세인을 포함했을 때도 10명 중 7명이 하루 30분 이상 밖에서 활동했다.
▶수면=
백 세인은 규칙적인 수면을 취했다.
2018 조사에서 백 세인은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은 8.88시간이었고, 2001년 조사에서도 평균 9시간 정도로 충분한 시간 잠을 잤다.
또한 비교적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회적 교류=
백세인 2명 중 1명은 주변 사람과 관계를 잘 유지하고 있었다.
경로당, 주간보호 센터, 이웃집 방문 등으로 동네 사람들과 어울리며 모임에 참여하는 경우가 많았다.
잘 어울리지 못한다고 응답한 백 세인은 몸이 불편하거나,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지만 기회나 상대가 없어서였다.
▶금주, 금연=
백 세인의 음주율과 흡연율의 비율은 2018년 연구 결과 매우 낮았다.
75%가 흡연 경험이 아예 없었고, 연구 당시 흡연을 하고 있던 비율은 2.8%에 불과했다.
술도 마시지 않았다.
연구 당시 93.9%가 현재 금주 중이라고 답했다.
▶생활 습관=
백 세인의 생활패턴은 전통적 삶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사람이 많았다.
식생활과 일상생활에서도 규칙성과 절제성이 돋보였다.
▶가족력=
초장 수는 유전적인 영향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우리나라 백세인 중에서도 대대로 장수하는 집안인 경우가 있었다.
미국 백세인 연구에서는 백세인 자식 중 백 세인이 될 가능성이 일반인 자식보다 남녀 각각 17배, 8배 높다는 결과가 보고되기도 했다.
그러나 한국 백 세인에서는 미국이나 유럽에서 거론된 장수 유전자가 확인되지 않았고, 한 쌍생아 연구에서는 유전적 요인이 수명에 20~30%밖에 차지하지 않는다고 나왔다.
따라서 건강 장수를 위해서는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우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