쏙독새목(Caprimulgiformes) 쏙독새 "생긴 것을 두고 뭐라 말하지 말라"
월요일 아침에 본 것 같은 표정의 월요일 아침새
위장의 대가
쏙독새는 입이 크고 부리 주변에는 털이 나 있는데, 곤충을 감지하기 위해 진화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쏙독새의 발은 여느 새와 달리 발가락의 일부분이 빗처럼 되어 있다. 그 발가락을 이용하여 부리 주변의 털을 손질하고 밤중에 먹이를 잡는 데 이용하기도 한다.
진(晉)나라 때 곽박(郭璞)이 엮은 『이아주(爾雅注)』에서는 “문모(蚊母)는 오복(烏鸔)과 비슷한데 크기가 더 크고 황백색의 무늬가 섞여 있다. 울음소리는 집비둘기 소리와 같다. 지금 강동에서는 문모라고 부른다. 속설에 이 새가 항상 모기를 토해내므로 이로 인해 이렇게 부른다고 한다”고 했다. 쏙독새는 날 때 입을 벌리고 모기를 잡아먹는데, 옛사람들은 이것을 모기를 토해내는 것으로 오해했던 모양이다. 이와 비슷한 기록으로 당나라 때 진장기(陳藏器)가 펴낸 『본초습유(本草拾遺)』에서는 쏙독새에 대해 “이 새는 크기가 닭만 하고 검은빛이다. 남쪽 연못가 갈대밭에서 살고 강동에 또한 많다. 그 소리는 마치 사람이 구토하는 것 같은데 매번 모기 한두 되씩을 토해낸다”고 했고, 송나라 때 맹관(孟琯)은 『영남이물지(嶺南異物志)』에서 “토문조(吐蚊鳥)는 청역(靑鶂)과 비슷한데 부리가 크다. 늘 연못가에 있으면서 고기를 잡아먹는다. 소리를 한 번 낼 때마다 모기가 그 입에서 무리지어 나온다”고 했다. 그래서 이 새의 옛 이름은 문모(蚊母), 또는 문조(蚊鳥)라고 했다. 또 이 새가 낮에는 지상에서 쉬거나 가로 걸린 나무줄기에 딱 붙어 있으므로 화북(華北) 지방에서는 첩수피(貼樹皮)라고도 부른다. 일본에서는 야응(夜鷹)이라 부르는데 매와는 날개 빛이 비슷한 것을 제외하고는 모습은 물론 습성도 완전히 다르다.
쏙독새 ‘독독독독’
熟刀鳥聲篤篤
사실은 칼도 없고 도마도 없는데
旣無刀更無机
온종일 독독독독 무를 써네.
終日篤篤割蘿蔔
절집에 손님 와서 밥 달라 하니
僧房有客來索飯
도마질하는 소리 쉴 새가 없네.
刀机相薄聲相續
산속 새 공교로운 재주 배워서
山中鳥巧能學
‘독독독독’ 그렇게 울어댄다오.
是以鳴篤篤
_유몽인 숙도조 熟刀鳥
https://youtu.be/XtAEwj0QGWc?si=4uZ6b2RzycG3nxU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