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영 교수의 아름다운 한국어
산보(散步)·산책(散策)·산행(山行)에 대하여?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산보(散步)·산책(散策)·산행(山行)의 어원 정의는 이렇습니다.
산보(散步)는 문법상 명사로서 바람을 쐬거나 쉬기 위하여 멀지 않은 곳으로 이리저리 거니는 일 입니다.
반면 산책(散策)도 같은 명사인데 휴식을 취하거나 건강을 위해서 천천히 걷는 일 입니다.
그러나 산행(山行)은 산길을 걸어가거나 산을 다녀온다는 뜻 입니다.
등산(登山)하고는 개념이 다릅니다. 등산은 산 정상까지 오르는 일 입니다.
여기서 산보(散步)를 [산:뽀]라 읽는데 이게 일본말 さんぽ[散步, 상뽀]와 비슷해서 그렇게 생각하는데 이것은 어원이 다릅니다. 근래에는 산보라는 말보다 산책이라는 말을 많이 사용합니다.
‘주변산책’ ‘동네산책’이 그 하나 입니다.
북한에서는 '산책로'를 '거님길'이라고 합니다. 한자를 쓰지 않고 순우리말을 쓰고자 힘쓰는 게 보입니다.
산보든, 산책이든, 산행이든 순우리말로는 ‘거닐기’ ‘걷기’라고 부르는 것이 좋다고 생각되는 게 한국어 문학박사의 뜻 입니다.
첫댓글 한국어 공부 잘 하고 갑니다. 최태호 교수님처럼 이곳에 많은 정보 올려주세요. 좋은 하루 되세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