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길 7코스 세종효종길은 이매역에서 경강선으로 갈아 타서 세종대왕릉역에서 시작된다.
가장 먼저 만나게 될 곳은 이인손묘.
잠시 도로길을 걷다가 한적한 오솔길을 걷게 되어서 참 좋다.
이인손 사당 삼문
이인손 사당
이인손 묘역은 원래 세종대왕릉이 있는 왕대리에 있었으나 영릉이 옮겨지면서 지금의 자리인 새미실마을 북쪽의 북성산 줄기로 이장하였다. 이인손(1395~1463)은 사헌부감찰·형조좌랑·대사헌 등을 역임하였고 세조의 즉위 후 원종공신(原從功臣)에 봉해졌다. 이후 판중추부사와 우찬성을 거쳐 우의정에 올랐다.
조서후기의 문헌인 <영릉보토소등록>과 <춘광통보>의 기록을 근거로하여 1918년부터 2020년까지 지금의 모습으로 복원한 영릉재실. 재실은 왕릉을 지키고 관리하는 참봉과 령 등 지내던 곳으로 제향을 지낼 때는 제관들이 재실에 머물면서 제향에 관련된 일을 준비하였다.
원래 영릉재실이었던 곳을 작은 책방으로 꾸몄는데, 책방은 조선시대에 책을 찍어내던 일을 맡아 보던 곳으로 세종 때 훈민정음을 창제하기 위하여 두었던 특별관청인 정음청에도 임시로 두었다.
영릉입구에 세워진 홍살문
영릉으로 향하는 정사각 길은 가운데가 향로, 오른쪽 낮은 길은 어로다.
세종대왕릉 주변으로 곡장을 둘렀다.
1946년 소현왕후가 세상을 떠나자 현 헌릉과 인증 경내 인릉 자리에 영릉을 조성하여 세종의 능자리도 미리 마련하였는데 1450년 세종이 세상을 떠나자 이곳에 합장하여 영릉은 조선 최초의 합장릉이 되었다. 그러나 이 자리가 풍수가 불길하다 하여 1469년(예종 1년) 현재의 자리로 능을 옮겼다. 현재의 석물은 모두 예종 대에 능을 옮기면서 새로 제작하였다.
효종은 인조와 인열와후의 둘째 아들로 1626년(인조4년) 봉림대군에 봉해졌다가 소현세자가 갑자기 세상을 떠나자 왕세자로 책봉되었도 1649년 왕위에 올랐다. 재위기간 동안 군제를 개편하고 군사훈련을 강화하여 청나라를 향한 북벌계획을 세웠으나 실행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효종과 인선왕후가 잠들어 있는 영릉의 정자각 효종 릉은 인선왕후 뒤에 조성되어 있다.
인선왕후 묘와 비각
1659년 효종이 세상을 떠나자 현 구리 동구릉 내 원릉 자리에 영릉을 조성하였으나 조성 직후부터 병풍석과 나간석의 틈새가 벌어지는 등 석물 수리 문제가 계속 발생하여 1673(현종14)에 현재의 자리로 옮겼다.
인선왕후 묘는 효종이 세상을 떠난 이듬해 세상을 떠나자 효종릉 아래쪽에 조성하였다. 이로 인해 영릉은 최초로 한 언덕에 왕과 왕비의 능이 이아래로 위치한 이른자 '동원상하릉'이 되었다. 인선왕후는 봉림대군이던 효종과 혼인하여 풍안부부인에 봉해졌다가 1645년 왕세자빈에 책봉되었다가 효종이 왕위에 오르자 왕비가 되었다.
효종릉 재실
효종대왕릉 회양목은 영릉재실에서 300여 년 동안 자라온 나무로 유래와 역사가 깊어 2005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세종산림욕장 입구에 봉화길 스탬프 찍는 곳이 마련되어 있다.
세종대왕릉을 한바퀴 돌고 나오느라 배가 무지 고프기도 하고, 시간도 너무 많이 지체되었고 해서 오늘은 여기서 접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