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5월 서울대와 충주성심학교의 야구경기에 대한 내용입니다.요즘 공익광고로 많이 나오고 있기도 하구요.열정에는 즐거움와 애착의 요소가 있습니다. 그리고 보람도 있습니다.
열정! 말처럼 거창한 것만은 아니랍니다.열정으로 빚어내 첫 홈런의 기쁨은 우리들도 충분히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야구로 맺은 우정 "추억은 방울방울"
"우리가 훨씬 많이 졌잖니. 1승의 기쁨을 곧 느낄 수 있기 바래."(서울대 주장 박현우)
"꼭 1승 하겠습니다."(충주성심학교 주장 서승덕)
'승리'에 대한 경험은 거의 없지만 야구에 대한 열정은 그 누구 못지 않은 서울대학교와 충주성심학교가 26일 충주야구장에서 친선경기를 가졌다. 지난 해 10월 중국 베이징대학과의 친선경기서 창단 27년, 189패 끝에 첫 승을 맛본 서울대와 국내 최초의 청각장애우 야구팀으로 전국고교대회에 출전한 충주성심학교.
초반에는 서울대가 압도하는 듯했다. 그러나 충주성심학교는 9회 3점을 따라붙으며 녹록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결과는 서울대의 13-6 승.
승패를 떠나 이 날 게임은 두 팀 모두에게 소중한 추억을 남겼다. 먼저 충주성심학교는 이 날을 창단 이래 첫 팀 홈런을 기록했다. 5번 장왕근이 4회 말 서울대 선발 최성규를 상대로 비거리 115m의 첫 홈런을 때려낸 것. 그는 "너무나 치고 싶었던 첫 홈런을 뽑아내 기쁘다"며 자신의 홈런볼에 '충주성심학교 1호 홈런볼'이라고 자랑스럽게 써 넣었다. 지난 해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베이징대와의 친선경기서 1승을 거둔 후 또 다시 이기지 못했던 서울대로서도 오랜만에 승리를 맛본 기분 좋은 날이다.
게임이 끝난 후 충주성심학교 선수들은 형님들의 승리를 축하해 줬고, 서울대 선수들은 "장애인 특별전형으로 서울대에서 야구를 할 수도 있으니 용기를 잃지 말라"고 동생들을 격려했다.
이날 운동장에는 두 팀만큼이나 '1승'을 갈망하는 한국 최초의 여성야구단 '비밀리에'가 응원을 나와 눈길을 끌었다. '비밀리에'팀 안향미 코치는 "세 팀이 처지가 비슷한 것 같다. 하지만 연습 상대가 있는 서울대나 충주성심학교가 부럽다. 우리는 상대할 팀조차 없는 유일한 여성팀이다"며 이들의 대결을 부러워했다. '비밀리에'는 이들이 떠난 자리에서 훈련을 시작했다. 부처님 오신 날. 충주 야구장에는 부처님의 자비만큼이나 야구에 대한 열정이 넘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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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재현아~ 잘 보고 간~다^^
나도 잘 보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