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조 시전집『그대에게 가는 길』제1권. 지난 2003년에 세상을 떠난 임영조 시인이 펴냈던 6권의 시집을 모아 엮었다. 제1시집 <바람이 남긴 은어>, 제2시집 <그림자를 지우며>, 제3시집 <갈대는 배후가 없다>, 제4시집 <귀로 웃는 집>, 제5시집 <지도에 없는 섬 하나를 안다>, 제6시집 <시인의 모자>을 수록하였다.
중학교 때 신동엽 시인을 만나 글 잘 쓰고 기억력이 비상하다는 총애를 받으며 문학 공부를 시작한 임영조 시인은 대학 입학 후 서정주, 박목월, 김수영, 김동리 시인 등 한국문단의 거장들 밑에서 문학을 배운 흔치 않은 행운아였다. 이번 전집을 통해 한국문학사 속에서 임영조 시인의 시세계와 삶이 어떤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지를 되짚어 볼 수 있을 것이다.
☞ 이 책에 담긴 시 한 편!
<시제(詩題)>
누군가 길에 흘리고 간 꽃씨를
내가 주워다 남몰래 심어보듯
내가 흘리고 온 꽃씨는 또
오늘 밤 누가 주워 심고 있을까.
저자 임영조
첫댓글 내가 어느 날 흘린 말씨 하나가
누구의 가슴에 꽃으로 피어 살아나는 것을 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해서 말 한마디도 정중하고 신중하게 할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