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리얼리티 스타 가문인 카다시안 패밀리의 중심인 크리스 제너(68)가 난소(씨방)를 제거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솔직한 심경을 토로해 눈길을 끌었다고 영국 BBC가 4일(현지시간) 전했다.
크리스 제너는 다섯 딸의 매니저로 지금의 카다시안 패밀리를 이끈 것은 물론, 미국 리얼리티 예능의 오늘을 있게 만들었다는 평을 듣는 인물이다.
크리스 제너는 휴가를 즐기던 콜로라도주 애스펀에서 촬영된 리얼리티쇼 '카다시안스'에 등장, 의사들이 물혹과 종양을 발견했다며 곧 난소를 제거하는 절차에 들어간다고 털어놓았다. 동거남 코리 갬블과 함께 세 딸 켄달과 킴, 클로이에게도 소식을 전했다.
"너희들에게 뭔가 얘기할 것이 있단다. 아직까지 너희들에게 얘기하지 않았는데 의사들을 만나 스캔 촬영을 해봤다. 이 일이 진짜 감정적이게 만들긴 하는데 의사들이 내 난소에 물혹과 작은 종양 같은 것을 발견했단다. 해서 의사에게 갔는데 닥터 A는 내 난소를 떼내야 한다고 말하더라. 의사들이 너희들에게 쓸모가 있었다니 정말 감동적이다. 나이가 드니 이런 일도 있구나. '우리 삶의 이 부분을 이렇게 끝내는군' 이런 느낌이다. 챕터가 통째로 막 닫히는 기분이다."
크리스 제너는 첫 남편인 고 로버트 카다시안과의 사이에 킴, 클로이, 코트니 세 딸과 외동아들 롭을 뒀고, 두 번째 남편 브루스 제너(나중에 여성으로 성 전환해 케이틀린으로 개명)와의 사이에 켄달과 카일리 두 딸을 낳았다. 크리스 제너는 가족을 이만큼 키워낸 것을 가장 큰 성취로 꼽았다. "사람들은 자주 내게 최고로 잘한 일이 뭐냐고 묻는데 난 늘 엄마가 된 것이라고 답한다. 내 인생 최고의 축복은 아름다운 여섯 아이를 낳을 수 있었던 것이다."
킴 카다시안은 카메라를 똑바로 바라보며 왜 엄마가 그렇게 격앙돼 있는지 공감할 수 있다고 했다. "수술을 받아 난소를 제거하는 일은 실로 큰 거래다. 엄마 때문에 진정 슬픈 느낌이다. 이런 상황에 놓이게 될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몰라 진정 무서운 느낌이다."
코트니도 동의하며 "똑같은 방식으로 느낀다. 이런 것이 여성 파워인 것 같다. 그녀가 어떤 사람인지, 그녀가 경험하는 것을 빼앗아간다는 의미는 아니겠지만, 아주 센티멘탈한 느낌을 갖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켄달은 "그것(난소)이 엄마의 아이들을 세상에 가져오게 했기 때문에 슬퍼하는 것은 아주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동시에 우리는 그것을 가지고 뭔가 다른 일을 할 것인가? 그것이 잠재적으로 여러분을 해칠 수 있다면, 떼내 버립시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