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야기입니다.
아직 성탄절이 멀리 있습니다만, 오랜만에 영어 공부 좀 해 볼까요? ^*^
영어 Silent는 우리말로 '침묵(沈默)'이죠?
따라서 Silent night은 '침묵의 밤' 정도 될 겁니다.
holy는 그림씨로 '신성(神聖)한'이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holy night은 '신성한 밤' 정도 될 겁니다.
그러면, 우리가 예수님 오신 날 찬송가로 많이 부르는
'Silent night, holy night'은 '침묵의 밤, 신성한 밤'이라 해야 할 겁니다.
그런데 어떤 분이 처음 이 영어 찬송가를 번역하면서
'침묵(沈默)의 밤, 신성(神聖)한 밤'이라 하지 않고,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이라고 했습니다.
참 좋습니다.
더 나가볼까요?
All is calm, all is bright.
모든 것은 정적이고, 모든 것이 빛난다고 하지 않고, 어둠에 묻힌 밤이라 했습니다.
Round yon Virgin, Mother and Child.
Holy infant so tender and mild,
성모 마리아와 가족이 둘러앉아 연약하고 온후한 어린아이를 두고 기도한다라고 하지 않고,
주의 부모 앉아서 감사 기도드릴 때라고 했습니다.
Sleep in heavenly peace,
천국 같은 평화 속에서 잠들었다 하지 않고, 아기 잘도 잔다고 했습니다.
silent를 조용한 이라 해도 되고, 정숙한 이라고 해도 되고, 고요한 이라고 해도 됩니다.
침묵이라 해도 되고, 묵묵하다고 해도 되며, 말 없다고 해도 됩니다.
더 나가서는 묵음이라 해도 됩니다.
어떻게 번역을 하건 말은 다 알아듣습니다.
그러나
이왕이면 정숙이나 침묵이라는 한자말 보다는 고요하고 조용하다는 우리말로 번역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과 크리스마스는
우리나라에서 처음 난 것은 아니지만 이미 우리 삶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다른 나라의 문화를 가져올 때
이왕이면 우리 것으로 바꾸어서 쉽게 우리 삶에 녹게 만들어야 합니다.
그래서 가방끈 긴 사람들의 책임이 무겁고, 번역하시는 분들의 어깨가 무거운 겁니다.
제 생각에...
어릴 때의 기억을 살려서 그냥 찬송가 한 번 불러보고 싶네요.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어둠에 묻힌 밤
주의 부모 앉아서 감사 기도드릴 때
아기 잘도 잔다 아기 잘도 잔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