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즐기며 하는 나무작업
2023년 3월 8일 수요일
음력 癸卯年 이월 열이렛날
산골의
이른 아침 기온 영하 3도,
지붕을 하얗게 덮은 서리,
아직 덜 녹은 시냇가의 얼음...
겨울의 끝자락이 머무르고 있다.
촌부도,
산골 아낙도
이른 아침부터 바쁘다.
이리저리 분주하게 움직인다.
몸보다 마음이 더 바쁜가 보다.
요즘은
산골 촌부들의 일상은
연일 나무로 시작하여
나무로 끝이 나는 것이다.
다람쥐 쳇바퀴 일상이랄까?
다음 겨울을
미리 준비하고 채비하는 일
엔진톱으로 나무토막을 내고
도끼로 장작을 패느라
연일 여념이 없는 하루하루이다.
나무작업은
그 어떤 일보다
마음이 뿌듯하고 흐뭇하다.
기분이 너무나 좋은 일이다.
비록 몸은 고될지라도...
아마도
땔감을 미리 준비하는
꺼내고, 자르고, 패고, 쌓는
이 나무작업은 언제쯤 끝날까?
아무래도 3~4월은 채우지 싶다.
우리는
서두르지 않는다.
시나브로, 쉬엄쉬엄, 천천히...
그러다보니 늦어지고 늘어진다.
게으름뱅이라고 하겠지만...
누가 뭐래도
상관할 필요없는
우리들만의 방식이고 방법이다.
그렇게 우리는
일을 즐기며 재밌게 하고 있다.
*오늘은 바쁜 일이 있어
일기가 너무 대충대충이다.
나만의 기록이고 습관이라서
안쓸 수는 없는지라 그냥...
첫댓글
늘 부지런하신
촌부님 오늘도 즐거움 가득 하세요
일상의 일기를 쓰면서
나만의 기록을 유지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지요. 오늘의 일상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