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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가요동아리 활동을 하던 날
염해일
나는 초, 중, 고에서 42년간 근무하다가 6년 전에 영천여자중학교에서 정년퇴직을 하였다. 정년퇴직을 하고 곧바로 국립대구박물관대학을 다녔다. 국립대구박물관대학을 수료하고 운경대학을 다녔다. 운경대학을 다니면서 다양한 직업을 가졌던 사람들과 함께 공부하면서 사회에 대하여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운경대학 가요동아리에서 6년째 최신 가요들을 배우고 있다. 이제는 악보가 눈에 들어온다. 악보를 볼 줄 아니, 노래 부르는 것이 즐겁다. 가요 동아리에서 배운 최신곡들을 대구 서부도서관에서 어르신 한글 봉사를 하면서 어르신들에게 가르치고 있다. 어르신들이 가요를 배우고 부르면서 너무 좋아하고 있다. 어르신들이 노래 부르면서 한글 공부를 하는 모습을 지켜보면 너무 행복하다. 2016년 새해가 밝고 벌써 1월이 지나가고 2월이 시작되는 첫날이다. 오늘은 가요동아리 활동이 학교가 아닌 가요 동아리 지도 선생님이 운영하는 교습소에서 노래를 배우게 된다. 학교 강당에는 학교 재단 측의 행사가 있기 때문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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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식사 후 칠곡 농수산물 도매시장에 간다. 매 식사 후에 먹던 사과가 바닥이 났기 때문이다. 칠곡 농수산물 도매시장에 들어가니 차들이 너무 많아 운전하기가 불편하다. 설이 가까워오니 설장을 보러 나왔나보다. 먼저 호두를 사기 위하여 호두 도매상으로 간다. 호두 도매상 주차장에 주차할 공간이 없다. 집 사람이 차에서 내려 호두를 사 가지고 온다. 호두 상회에서 온 누리 상품권으로 계산을 하였단다. 오늘 아침 대구은행이 문을 열 때 집 가까이 있는 대구은행을 찾아가 270,000원을 주고 10,000원짜리 온 누리 상품권 30장을 받았다. 호두를 산 후 과일 도매상으로 차를 몰고 간다. 과일 도매상 주차장 빈자리에 겨우 주차를 하고 과일 도매상으로 들어간다. 점포마다 과일이 태산같이 쌓여 있다. 청송사과와 가리비란 귤을 사서 농수산물 도매상을 빠져나온다. 돈 받는 곳에서 주차비를 받지 않는다. 설 명절이라고 주차료를 받지 않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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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돌아와 가요 동아리 부장에게 전화를 한다. “오늘 가요 동아리 활동하는 장소가 어디에 있느냐?”고 물어본다. 현대백화점에서 가까운 서현 교회 옆에 있는 악기사 2층이라고 한다. 점심식사 후 수성구청역에 지하철을 타고 반월당 역에서 내려 지하상가를 걸어서 현대백화점 출구로 빠져 나간다. 현대백화점 앞에서 사방을 둘러본다. 서쪽에 우뚝 솟은 건물에 ‘서현 교회’란 커다란 글씨가 보인다. 서현 교회란 글씨를 보고 찾아간다. 수업시간보다 20분 빨리 도착한다. 그래서 서현 교회로 들어간다. 가요 동아리 부장님이 서현 교회에서 나온다. 부장님도 너무 일찍 와서 서현 교회에 들어가 구경을 하고 나오나보다. 서현 교회에 들어가니 1층에 승강기 시설이 되어 있다. 서현 교회가 무척 큰가보다. 1층만 구경하고 나와서 교습소가 있다는 악기 상회를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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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에서 가요 동아리 부장님이 내려오고 있다. “왜 내려오느냐?”고 물어본다. 2층에 교습소가 없단다. 그 때 지하에서 가요 동아리 회원 P가 올라오고 있다. 교습소가 지하에 있단다. 지하로 내려가니, 은은한 노래가 울려 퍼지고 있다. 벌써 많은 회원들이 나와 있다. 가요 동아리 회원이 아닌 사람들도 보인다. 아마 가요 동아리 선생님께 지도를 받으러 온 교습생들인가 보다. 교습소 실내가 교습생들이 각종 대회에 나가서 상을 받는 사진들로 아담하게 꾸며 놓았다. 단체 연습실, 개인 연습실, 사무실까지 갖추고 있다. 단체 연습실에는 노래방 기계와 교습생들을 지도하는 악기들이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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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시간이 시작된다. 가요 동아리 지도 선생님이 수업을 하기 전에 노래를 불러 수업 분위기를 띄워야 한단다. 사무실에 있는 교습생을 불러낸다. 교습생이 인사를 한 후 노래를 부른다. 교습생이 노래를 너무 잘 부른다. 교습생의 노래가 끝나자 동아리 회원 중 가수인 K가 자기 노래인 ‘청춘의 한 페이지’를 답가로 부른다. K가 부르는 노래가 힘이 있다. 자기 노래이어서 그러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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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동아리지도 선생님이 오늘은 배운 노래들을 복습한단다. 가요책 속에 있는 배운 노래들을 차례대로 부른다. 윤항기의 걱정을 말아요, 박진석의 거울은 먼저 웃지 않는다. 나훈아의 남자라 울지 못했다. 이애란의 오직 한 사람이라는 노래들을 화면에 띄워 합창을 한다. 가요 동아리지도 선생님이 가요 부장에게 “나와서 노래를 한 번 불러 보라.”고 한다. 가요부장은 노래를 배우지 못하여 못 부른다고 한다. 가요부장은 지난 12월 어린이 대공원에 있는 꾀꼬리 극장에서 ‘제20회 운경은빛 가요경연 및 예술제’ 준비하느라고 노래를 배우지를 못하였단다. 가요지도 선생님이 J에게 “한 번 불러 보라.”고 한다. J도 부르지 못한다면서 나가지 않는다. 가요지도 선생님이 다음 노래를 차례대로 화면에 띄운다. 현자의 디귿자로 돌아가면, 김연자의 쟁이 쟁이란 노래가 계속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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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가 “한 번 불러보겠다.”면서 무대로 나간다. 이어서 가요부장도 흘러간 옛 노래를 한 곡 부른다. 가요동아리 수업시간이 갑자기 활기가 넘친다. 다시 이지호의 서쪽으로 간 여자, 김용임의 춤추는 사랑, 김민교의 자꾸 자꾸란 노래가 연속적으로 이어진다. 가요 선생님이 나에게도 “노래를 한 번 부르라.”고 한다. 가요 동아리에는 가수들이 많다. 가수들 앞에서 노래 부르기가 두렵다. 그래서 “노래를 부를 줄 모른다.”고 하면서 나가지를 않는다. 가요지도 선생님이 나를 추겨 세운다. “염선생님은 교직에 오래 계셨고 수필가라.”고 소개하면서 추켜세운다. 나는 지금까지 열권의 수필집을 출간하였다. 그 중에서 지난 추석 명절 때 아홉 번째로 출간한 ‘간이식 수술 후 덤으로 사는 행복’이란 수필집을 가요동아리 지도 선생님께 드렸다. 그 수필집을 읽어 보셨나보다. 그래서 나를 그렇게 소개한 것 같다. 칭찬하는 말을 듣고는 나가지 않을 수가 없었다. “17기 염해일이라.”고 회원들에게 소개한 후 나의 십팔번인 현철의 ‘사랑은 나비인가 봐’란 노래를 신청한다. 노래방 기계 화면을 보면서 노래를 부른다. 노래가 끝나고 나니, 박수와 환호가 나온다. 노래를 제대로 부르기는 불렀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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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 동아리 가수인 권순연의 청춘의 한 페이지, 배금성의 벌 나비 꽃나비, 윤항기의 걱정을 말아요 노래가 또 이어진다. 가요 지도 선생님이 K에게 “노래를 한 번 불러 달라.”고 한다. K가 노래를 부르지 못한다면서 나가지 않는다. 자꾸 자꾸 나오라고 하니, 어쩔 수 없어 나간다. 못 부른다는 K가 노래를 잘도 부른다. 남자들이 노래를 부를 때마다 노래 지도 선생님이 회 한 사라, 돼지고기 한 사라, 두부 한 사라라고 장단을 맞춘다. 노래를 부르는 사이사이 재미있는 농담도 하여 수업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고 있다. 가요 동아리 지도 선생님은 40년 이상 노래를 지도하였단다. 그래서 그런지 가요지도 하는 교수 학습법이 능수능란하다. 다른 노래 지도 선생님은 노래방 기계만 들고 와서 가르친다. 그러나 박수미 선생님은 건반악기를 치면서 노래를 지도한다. 노래 배우기가 쉽고 부르기도 좋다. 수업이 끝나갈 무렵 경쾌한 메들리로 수업을 마무리한다. 모두가 나와서 춤을 추면서 노래를 부른다. 즐거운 가요 동아리 수업이 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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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을 마치고 가까운 반월당 지하철역으로 걸어간다. 현대백화점 앞을 지난다. 현대백화점 안으로 들어간다. 승강기를 타고 남성복 코너인 5층으로 올라간다. 코오롱에서 문자메시지가 여러 차례 왔다. 코오롱 할인행사를 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집 사람이 며칠 전부터 나에게 “겨울 잠바를 새로 하나 사 입으라.”고 한다. “한 가지만 계속 입고 다니면 지루하지 않느냐?”고 한다. 나는 정년퇴직을 하고 5년 동안 어르신들 한글교육봉사 가는 날과 결혼식, 장례식 갈 때 외에는 항상 잠바를 입고 다녔다. 현직에 있을 때 42년간 정장을 지긋지긋하게 입어서 그런가보다. 정년퇴직 후 겨울이 되면 7년 전에 사 입은 겨울 잠바를 그대로 입고 다닌다. 그 옷이 너무 부드럽고 따뜻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추운 겨울이라도 마스크를 하고 잠바의 모자까지 푹 눌러쓰면 춥다는 것을 모르고 지냈다. 집 사람이 “한 가지 옷만 입고 다니면 지루하지 않느냐?”고 하는 말을 듣고 나니, 정말 나를 자주 보는 사람들이 지루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겨울 잠바를 하나 사기 위하여 현대백화점 5층에 있는 코오롱 코나로 찾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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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 코나에 겨울 잠바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다. 한 바퀴 돌아본다. 마음에 드는 잠바가 하나 있어 만지고 있으니, 직원이 재빠르게 다가와서 “한 번 입어 보라.”고 한다. 옷을 입으니 “거울 앞에 가서 보라.”고 한다. 소매 길이는 맞는데 품이 작다. 그래서 “이것보다 한 치수 큰 것이 없느냐?”고 물어본다. “창고에 가서 찾아보겠다.”면 내려간다. 한참 후에 한 치수 큰 똑 같은 잠바를 찾아가지고 온다. 직원이 먼저 입은 옷보다 더 잘 어울린단다. “옷 가격이 얼마이냐?”고 물어본다. 40% 세일을 해서 35만원이란다. 원래 가격이 얼마이기에 40% 세일한 가격이 35만원이나 되는지 모르겠다. 정말 옷값이 너무 비싼 것 같다. 코오롱은 세일을 잘 하지 않는단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이 매장에서 875,000원에 팔리던 옷이란다. 할인 행사할 때 잠바 하나를 장만하라고 한다. 직원이 권하여 사기로 한다. 현대카드로 결재를 한다. “몇 개월로 할부를 해드릴까요?”라고 묻는다. “할부로 하면 이자가 붙느냐?”고 물어본다. 이자가 붙는단다. “일시불로 하여 달라.”고 한다. 새로 산 잠바를 입고, 입었던 잠바는 벗어서 손에 들고 매장을 나온다. 새로 산 잠바가 입고 있던 잠바같이 부드럽지도 따뜻하지도 않는 것 같다. 새로 산 옷에 정이 들지 않아서 그럴까? 아니면 사람도 옛 사람이 좋듯이 옷도 옛 옷이 좋아서 그런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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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을 타고, 수성구청역으로 오면서 카톡을 열어본다. 새로 배달되어 온 카톡 내용을 클릭한다. 보내온 동영상과 사진들이 뜨지 않고, ‘Sd 공간을 넓히라’는 메시지가 뜬다. Sd 공간을 넓히는 방법을 모른다. 그래서 옆에 앉은 젊은 사람에게 물어본다. 자기도 모르겠단다. 그래서 카톡에서 ‘Sd 공간을 넓히는 방법’이라고 글자를 쳐서 검색을 하여본다. Sd 넓히는 방법이 많이도 뜬다. 그 중에서 하나를 골라 클릭을 한다. Sd 넓히는 설명이 너무 복잡하여 모르겠다. 설명 마지막 부분에 ‘Sd를 넓히겠습니까?’ 라고 뜬 화면에 무조건 ‘확인’을 눌렀다. 그리고 Sd 넓히는 것이 되지 않았을 것 같아 카톡을 열어보지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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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구청역에서 내려 내가 스마트 폰을 산 삼성플라자로 들어간다. 직원에게 Sd 넓히는 방법을 물어보려고 카톡을 열고 새로 온 동영상을 클릭한다. 동영상 뜨는 것을 가로 막던 ‘Sd를 넓히라.’는 메시지는 뜨지 않고 동영상이 바로 뜬다. 지하철 안에서 Sd를 넓히는 방법을 검색하여 Sd를 넓힐까요? 물을 때 확인을 눌렀던 것이 Sd 공간을 넓혔나보다. 직원에게 보내온 동영상을 클릭하였을 때 “동영상은 뜨지 않고 ‘Sd를 넓히라’는 화면이 동영상 위에 자꾸 뜨는데 왜 그러느냐?”고 물어본다. 스마트 폰에 저장된 것이 너무 많아 저장할 공간이 없어서 뜬단다. Sd카드를 새로 사서 정착을 하든지 아니면 저장된 것 중 필요 없는 것들을 모두 지우면 저장할 공간이 넓어져 Sd를 넓히라는 글씨가 뜨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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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바탕화면에 있는 갤러리를 열어서 시간과 앨범 중에서 시간을 누르니, 찍어 놓은 사진들이 모두 뜬다. 다시 ‘더보기’를 누른다. 편집, 공유 중에서 ‘편집’을 누른다. 전체 항목을 선택을 한다. 전체 항목이 선택된다. 그 중에서 필요한 사진만 남겨 놓고 나머지는 ‘삭제’를 누른다. 찍어 놓은 사진들 중 필요 없는 사진들이 모두 지워진다. 나는 수필을 쓰기 위한 자료들을 모두 사진으로 찍어 놓았다. 사진들을 재료로 하여 수필을 쓰고 그 사진들을 지우지 않고 그대로 두었다. 그래서 사진들이 갤러리를 가득 채우고 있다. 그래서 저장 공간이 부족하였던 것 같다. 내 옆에 섰던 사람이 나를 보고 “염 교장선생님이 아니냐?”고 하면서 반갑게 인사를 한다. 나도 반갑게 인사를 하였다. 그런데 누구인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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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어디에서 근무하고 있느냐?”고 물어본다. “군위 정보고등학교에 근무하고 있다.”고 한다. 올 2월에 교장 발령이 날 것 같다고도 한다. 그 분이 판매직원들에게 나를 소개한다. 염교장 선생님은 수필가이고, 아들들이 모두 의사라고 한다. 나를 너무도 자세하게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어떻게 나에 대하여 그렇게 잘 아느냐?”고 물어본다. 교장선생님이 영천여중에서 정년퇴직을 할 때 영천교육지원청에 오셔서 주셨던 정년퇴직 기념문집 ‘발자국’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영천 교육지원청이라는 말이 나오니 생각이 난다. 그 당시 영천교육지원청에 장학사로 근무하시던 분이라는 생각이 떠오른다. 그런데 이름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 그래서 “선생님의 전화번호를 달라.”고 한다. 명함을 준다. 명함에 적혀 있는 이름을 보니, 페이스북에서 나의 글을 읽고 자주 댓글을 달아주던 분이다. 댓글에 대한 답 글을 쓰면서 글로써 아주 친숙하게 지내던 분이다. 지금의 얼굴 모습이 몰라보게 좋아져서 알아보지 못하였던 것 같다. 황병태 교장선생님, 한 눈에 알아보지 못하여 죄송하고 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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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람들을 잘 기억하지 못하여 실례를 범하는 일이 자주 일어난다. 우리 2층에 4~5년 살다가 나간 사람들도 어쩌다 한 번씩 만나면 잘 알아보지 못하여 미안하였던 일이 몇 차례 있었다. 그 때마다 집사람으로부터 “마누라도 몇 년 보지 않으면 잊어버릴 사람이라.”는 말을 자주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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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돌아와서 카톡이 정상적으로 되는지 다시 확인을 하여본다. 카톡은 정상적으로 잘 돌아가고 있다. 그래서 바탕화면에 깔려 있는 메시지를 확인한다. 메시지에 확인하지 않는 것이 몇 개가 있다. 하나하나 확인을 한다. “로전 택배입니다. 연락이 안 되시네요. 빠른 연락바랍니다.”란 문자메시지가 왔다. 이틀 전에 출판사 사장님으로부터 “오늘 책이 나와서 발송 됩니다. 도착 하시면 수령해주세요^^ 감사합니다^^ 아울러 명절 잘 보내세요.”란 이메일을 받았다. 출판사 사장님이 보냈다는 나의 열 번째 수필집 ‘종심에 누리는 행복’의 저자 소장본이 온 것 같다. 그래서 문자메시지 위에 떠 있는 전화번호로 통화를 누른다. 통화가 된다. “책이 왔다”고 한다. “언제 가져다 드릴까요?”하고 묻는다. “오늘 배달이 가능하다면 오늘 배달하여 주면 좋겠다.”고 한다. “퇴근할 때 가져다 주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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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밤 9시만 되면 잠자리에 들어간다. 잠이 어렴풋이 들었는데 ‘딩동’하는 소리가 들려온다. 일어나 거실로 나간다. 집 사람이 대문을 열어주었나 보다. 택배기사가 책을 거실까지 가져다준다. 박스를 열어 출간된 책을 살펴본다. 출간된 책이 마음에 든다. 다시 컴퓨터를 켜서 즐겨 찾기에서 ‘받은 편지함’을 열어 출판사 사장님이 보내온 이메일을 찾아서 연다. 답장을 눌러 “임은석 사장님, 저의 수필집이 지금 방금 도착하였습니다. 그 동안 저의 수필집을 만드시느라고 고생하셨습니다. 마음에 드는 수필집을 만들어 주어 고맙고 감사합니다. 즐거운 설 명절 보내세요. 대구에서 염해일 드림”이란 답장을 써서 보낸 후 잠자리로 들어간다. 오늘 저녁에는 잠이 잘 올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