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덴드로비움
< 사진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오늘의 꽃 >
학 명 / Dendrobium nobil 영 명 / Dendrobium
꽃 말 / 말괄량이, 미인, 변덕스러운 숙녀
◑ 난의 종류중 하나. 엄밀히 얘기해서는 Dendrobium 속을 의미한다.
덴드로비움 하면 흔히 서양란을 생각하기 쉬우나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석곡과 같은 종류도 덴드로비움속에 속한다. 착생란으로 나무나 바위 등에 붙어 자란다. 일반적으로 통통한 줄기에 잎이 몇 장 붙어있는 모습이 많으나, 종류가 원체 많은 속이라, 덴드로비움속으로 잘 보이지 않는 것도 제법 많이 존재한다.
◑ 포기의 모습은 종(種)에 따라 다소 다르나 거의 대부분의 것이 볼륨감 있는 방추상(紡錐狀) 으로 된 줄기와 수목의 가지 위를 기는 것처럼 착생하고 있는 포복경(匍匐莖)이라고 하는 두 줄기를 가지고 있다.
뿌리는 포복경의 밑부분 근처에서 발생하여 이 뿌리로 수목의 가지나 줄기를 붙들고 생활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새로운 순은 해마다 봄에 방추상으로 된 줄기의 밑부분에서 1∼2개씩 나온다.
이 순은 약 7개월 가량 자라서 제대로 크면 그 후는 휴기로 들어간다. 꽃은 생장이 휴면하고 있는 겨울에서 봄 에 걸쳐 피고, 빠르면 겨울, 늦으면 봄에 개화하여 약 1개월 가량 즐길 수가 있다.
◑ 덴드로비움은 꽃이 많이 달리며 꽃 모양이나 색깔도 아주 화려하다. 지구상에 1,000종 이상 분포하는 대가족이다. 미인은 말괄량이라 하던데 꽃말을 보면 덴드로비움의 꽃이 그만큼 예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다.
꽃이 아름다워 대부분 분화용으로 이용된다. 꽃대를 잘라 꽃꽂이용 재료로 고급 화훼장식에도 이용된다. 행사용 코사지의 메인으로 종종 쓰인다. 우리 자생 덴드로비움인 석곡 꽃의 향기는 매우 진하며 매혹적으로 그 자체가 식물이 뿜는 천연향이기 때문에 향기의 수준이 일반 향수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좋다.
◑ 기르기
덴드로비움도 착생란의 하나로 화분 뿌리부분의 통기성이 중요하다. 통기가 잘 되도록 거친 바크(나무껍질)를 배양토로 쓴다. 번식은 포기나누기로 한다. 봄이 되면 1개의 헛알 줄기에서 1∼2개의 새눈이 생기고 이것을 포기로 하여 좀 자라면 포기를 나눠 늘린다. 화분은 되도록 작은 것을 쓰며, 큰 포기가 되지 않게 하려면 해마다 싹을 다 없애고 작은 포기가 되도록 바꾸어 나가는 것이 좋다. 실내 공기를 정화하는 능력이 있고 특히 자일렌을 제거하는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덴파레 키우기
덴드로비움팔레놉시스를 줄여 덴파레라고도 부른다. 원산지는 인도네시아, 파푸아뉴기니 등의 열대 아시아로, 고온을 아주 좋아하며 수목에 착생한다. 꽃의 수명이 길고, 색깔도 자홍색. 백색 외에 백색 바탕에 홍색 줄이 있는 것도 있으며 덴드로비움속이지만 기르는 방법이 약간 다르기 때문에 별도로 취급되고 있다.
- 초기 관리
절화로서는 1년 내내 나와 있는데, 화분용으로는 여름에서 초겨울에 걸쳐 많이 나온다. 구입한 화분은 실내에 두고 감상하는데, 꽃은 한 번 피면 이듬해까지 꽃눈이 나오지 않는다. 꽃눈은 줄기 위쪽에 발생하고 둥그런 모습을 하고 있어 잎눈과는 구별할 수 있다. 80% 가량 꽃이 다 필 무렵에 꽃줄기를 잘라 절화로 즐긴다. 이 기간 중에는 심는 재료의 표면이 마르면 물을 주고 비료는 생육 초기인 봄까지는 주지 않는 것이 좋다.
- 봄 관리
생장기로서 이 시기의 손질 여하에 따라 꽃눈이 나오기도 하고 생육 불량이 되기도 한다. 새순이 포기의 뿌리에서 나오면 생육이 시작된 것이다. 물주기는 표면이 마르면 곧바로 준다.
- 여름 관리
최저 온도가 15℃ 이상이 될 무렵에 옥외에 내놓아 햇빛과 바람을 쐬어준다. 그러나 맑은 날에 내 놓으면 잎이 타므로 서서히 햇빛과 익숙해지도록 한다. 햇빛을 좋아하므로 석양빛 이외의 햇빛이 반나절 이상 드는 곳에 가을까지 두어 관리한다. 또, 장마철에 찬 비를 맞으면 뿌리의 생육이 정지되므로 장마 동안에는 비막이를 해주면 좋다.
비료주기는 새순이 2∼3cm정도 자라면 가을 중간 무렵까지 주 1회의 비율로 1000배 액비를 시비한다. 새순이 5∼6cm가 되면 한 포기에 하나의 비율로 1회째의 고형 비료를 준다. 이후 월 1회씩 4∼5회 주면 충분하다.
- 가을 관리
여름 동안에 순은 무럭무럭 자라서 훌륭한 줄기를 이루게 된다. 그 줄기의 꼭대기 근처에 꽃눈이 생기고 여름에서 초겨울 동안에 꽃 이 핀다. 이때 작년에 꽃이 피었던 묵은 줄기에서 다시 한 차례 꽃눈이 나오는 일이 있으므로 묵은 줄기를 잘라 내지 않도록 한다.
- 겨울 관리
덴파레는 방에 놔두면 월동을 편하게 할 수 있다. 그러나 겨울에 꽃이 피게 하려면 최저 온도가 15℃는 되어야 하므로 온실이나 프레임이 필요하다. 최저 온도가 7℃정도인 곳에서 겨울을 날 경우에는 수태의 표면이 마른 후 1∼2일 지나서 물을 주도록 한다. 약간 건조한 듯 하게 하면 월동을 하기가 쉽지만 물기가 많으면 뿌리가 썩어서 잎이 떨어진다. 또 5℃ 이하인 경우에도 추위로 뿌리가 썩어 잎이 떨어진다. 비료는 일체 주지 않는 것이 좋다.
- 분갈이
분갈이의 적기는 새순이 1∼2cm 자랐을 때이다. 화분은 플라스틱 화분보다 토분에 옮기는 것이 좋다. 또한 포기에 비해 작은 듯 한 화분에 심는 것이 좋다.
◑ 번식
- 분주
새눈이 화분 가장자리에 나거나 촉수가 많은 화분 등 분주를 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은 꽃이 시드는 즉시 실시한다.
분주를 할 때 오래된 잎이 없는 벌브는 그래도 둔다. 오래된 벌브는 축적된 양분이 있으므로 새눈에 영양을 공급해 주는 역할을 한다.
화분 1개에 적당한 촉수는 3~4촉 정도이다.
- 고아 따기
고아를 따는 경우는 하얗고 싱싱한 고아 뿌리가 3~5가닥, 길이 5~10cm정도 자랐을 때 모주로부터 분리하고 이끼(물이끼)를 이용하여 분에 독립해 심는다.
◑ 병충해
병충해에 대해서는 비교적 강하지만 온도관리가 불량할 경우 탄저병이나 흑점병이 발생하므로 온도관리에 신경을 써야 하며 벤레이트 다이센 등으로 살포해야 예방할 수 있다.
◑ 원산지는 열대, 아열대아시아, 호주, 뉴질랜드, 한국, 일본, 중국, 필리핀, 뉴기니아 등지이다.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것으로 '석곡'이라는 것이 있는데, 주로 남부 해안가 바위틈에 자생한다.
덴드로비움은 난 종류 중에서 심비디움과 팔레높시스 다음으로 국내에서 많이 기른다. 그러나 다른 난들과는 달리 덴드로비움은 속간이나 종간 교배가 잘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