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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하늘이 열리기 시작했다
3 일간 비가 오락가락 하고 하늘은 찌뿌등 해서 발길을 망설이게 했던 산행이였다,
출발 하기전 산행 기간동안은 비가 안온다는 기상청의 반가운 소식,
그러나 못 믿을 일기예보를 긍정적 으로 철석같이 믿기로 하고 강행한 비박 이였다,
그래서 우리는 여기에 드디어 올랐다
그리고
간간히 숨죽였던 바람이 정상에 오르자 이때다 하고 기다렸다는듯이 일시에 불어온다
아!
산 정상에 오르니
환희같은 가슴 벅찬 감동이 밀려온다
함께 온 동생들의 비명같은 탄성이 끊임없이 쏟아지고 우리는 뜨거운 손을 잡고 잠시 넔을 잃은듯 눈이 시리도록 펼처지는 장관에 말을 잃고 바라 보았다
저물녁 산줄기 잘려진 한계령 넘어로 설악의 주능선의 실루엣이 노울지는 저녁빛에 선명하게 펼처지고 하얀 솜이불 같은 구름이 꾸역꾸역 산과산 능선과 능선을 잇는 골을 메우며 몰려들고 있었다
숲은 아직 물기가 촉촉하다못해 축축 하였고 간혹 물기를 머금은 새들이 저물녁 황혼빛을 받으며 나무가지 에 앉아 날개를 흔들며 물을 털고 있었다
어께가 뻐근했던 무거운 베낭을 내려놓고 긴 시간 내가 걸어온 길을 거스러 돌아보았다
저멀리 가칠봉 넘어로 우리가 출발한 마을이 멀리 그리고 까마득 하고 아련하게 보였다,
저 멀리 그 마을의 집들은 성냥갑 보다 희미 하고 작게 아주 멀리 아련하고 까마득한 거리에있었다
그 길을 우리는 온것이다,
여섯시간동안 땀을 흘리고 기염을 토하며 힘겨운 신음을 홀연히 등뒤로 남기며 우리는 이곳에 당도 하였다,
- 지루한 일상 에서 탈출 -
우리는 목요일 저녁에 출발하였다
출발하고자 하는 인원은 5명 이었지만 한명이 물가피한 사정으로 불참을 통고해서 나 포함해서 용인의 후배까지 4명 이였다
화려한 늦여름의 저무는 해를 미련처럼 남기고 황혼을 뒤로하고 그 황혼 이후로 오는 어둠을 헤치며
홍천을 거처 인제 까지 오는데는 피서철임 에도 늦은 저녁 시간이며 국도라서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차는 인제를 거처 오지 산마을 로 계속 골을 타고 고개를 넘어 어둠을 뚤고 깊이깊이 들어가고 있었다
가끔 고향같은 이 마을에오면
동생네집 에서 하루 자려고 했지만 오면서 저녁식사와 함게 느긋하게 술을 한잔 곁드리느냐 너무 늦어 제수씨 에게 민폐가 될것 같아서
내가 가끔 즐겨찾던 산을 넘어가는 새로 뚤린 길 정상 에 정자 에서 하루 자기로 하였다
정자는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엇고 저만큼 떨어진 곳에 화장실도 갖추워저있었다
정자가 깨끗한 것은 관리도 관리지만 오지고 산 중간을 절개한 고개를 한참 올라 정상이며 차가 별로 다니지 않아서 먼지가 일지않기 때문일것이다
간단한 짐을 풀어놓고 산골의 한가로운 밤을 맞는다,
벌써 날씨가 서늘해서 몸이 움추려 들어
후배들과 정담을 안주로 간단하게 막걸리를 하며 세상史를 나누었다
모두 성격이좋구 격이 없는 사이라서 우리들의 대화는 거침이 없었고 예(禮)를 갖추는 자세도 요구되지 않았다
깊은 산속 이라서 8월의 밤이지만 리헥터를 켜서 한기를 물리처야 했고 잠이든 깊은 밤과 새벽 에는 침낭 속에 들어간 몸뚱이는 한기 때문에 새우처럼 점점 구부리고 말려들고있었다
- 새 소리 -
이른아침
하나둘씩 잠이깬 새들의 노래소리에 눈을떴다
언제나 아침마다 나를 깨우는 부지런한새들,
내가 사는 집이 작은 도시와 조금 떨어지 시골이라서
나는 새소리에 익숙하다
언제나
내가 장이 깨기 이전부터 아침내내 집둘레를 돌면서 노래 하다가 가끔은 편지 대신 이슬묻은 깃털 한개
나의 창가에 두고가는 새들
그 새들이 우리집 보다 열배는 더 시골인 이곳 에서도 각양각색의 모양과 소리로 벽두 새벽 부터 나를 흔들어 깨운다,
눈을 뜨자마자
반사적 으로 하늘을 치올려보았다,
전망 좋은곳임 에도 산하는 안개로 자욱 하였다,
새벽부터 산 비들기와 뭇 산새들이 목소리를 높혀 여명을 재촉 하였고 간혹 새벽에 이는 바람은 부지런히 안개를 걷어내느라
분주하였다,
우리는
간단한 아침식사를 끝내고 여유럽게 게우름을 피우다가 열시가 다되어서 입산을 시작하였다
알려지지 않은(?) 산이라기 보다 너무 오지라서 인적은 없고 산 초입은 험한산 임 에도 심마니와 나물꾼들이 그런데로 숲을 갈라 길이 나서 사람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날이밝으니 이제
여행을 떠나야 하리
시간은 과거의 상념 속으로 사라지고
영원의 틈새를 바라본 새 처럼
그대 길 떠나야하리
다시는 돌아오지 않으리라
그냥 세상 밖 으로 걸어가리라
한때는 불꽃 같은 삶과 바람 같은 죽음을 원했으니
새벽의 문 열고
여행길 나서는자는 행복하여라............................................!
자타가 인정하는 山女 김서영
수년간 산을 오르며 운이좋아 자기가 제일 싫어하는 뱀을 두번 뿐이 못 봤다더니 입산 초반 부터 단말마 같은 비명을 지르며 단 몇분만에 여러마리의
뱀을 보며 호들값을 떠는것을 목격 하여만했다.
야생동물 보호법 의 의해 뱀을 잡는것이 범법이며 엄중한 처벌을 받기 때문에 땅꾼들이 해가갈수록 자취를 감추고
그로인해 뱀의 개체수구 근래의 들어 많이 늘었기 때문에,
발길을 옮길때 마다 나는 에리한 촉수로 주의깊게 살피며 뱀을 경계 하여야만 하였다,
산이 깊어질수록
오르는 산길 옆으로 요란한 소리를 내며 흐르다가 모퉁이를 크고작은 돌맹이에 부딧치며
풀섶 으로 물방울을 끝도없이 엷은 물안개를 만들며 튕겨낸다
풀벌레들의 짝짓기철인 늦가을에는 계곡의 물소리는 짝을 부르는 벌레들의 소리를 방해하지않기 위해서
숨죽여 흐른다던데.이곳은 산이높아 그 전례(前例)마저 인멸되고 은폐되는가보다,
흐르는물에 손을 씻고 얼굴을 씻은 물과 작별을 고하고 우리는 다시 오른다,
아!
세상을 잊기 위해 나는
산으로 가는데
물은 산 아래
세상으로 내려간다
버릴 것이 있다는 듯
버리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 있다는 듯
나만 홀로 산으로 가는데
채울것이 있다는 듯
채워야 할 빈 자리가 있다는 듯
물은 자꾸만
산 아래 세상으로 흘러간다
지금은 그리음의 덧문을 닫을 시간
눈을 감고
내 안에 앉아
빈자리에 그 반짝이는 물 출렁이느 걸
바라봐야 할 시간
그렇다
사람은 세속을 떠나야 심산 (深山) 높은 봉우리를 오를수있고 물은 산을 버려야 심연과 유유히 흐르는 강을 만날수있으며 강을 만나야 바다에 이를수 있는것이다,
오르며 가끔 쉬면서 나누는 우리들의 대화는 쏟아저내리고 청하 하면서도 요란한 물소리에 쓸려가곤 해서 우리는 목소리를 높혀 떠들어야했고 또 크게 웃어야했다
산색(山色) 좋은 산길위로
황진이의 詩를 하나 읇으며 걸어본다
청산리 벽계수야
수이감을 자랑마라
일도 창애하면 다시오기 어렵거늘
명월이 만공산 할때
쉬어간들 어떠리!
한동안 쉬다가
서너달만에 오르는 비박산행길이라서 육중한 베낭의 무개를 느껴야 했고 뒷다리가 뻐근함을 실감 해야하였다
요즘 일도 일이지만 비박의대한 인식이 좋지않아서 조심스럽게 다니다 보니 흥미도 관심도 멀어지고
또 나선다하여도 혼자나 둘 오늘같이 4명이 가는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근래에들어 비박 인구가 급속히 늘고 여느 사람들이 보는 시선은 여름을 떠나 가을로 가을을 지나 겨울로 접어드는것 처럼 서서히
차갑게 식어가기 시작 하였다
국립공원 관리공단은 비박꾼을 자연 파괴범 으로 몰아세우며 여론의 질타를 유도하기 시작하였다
간혹 어떤 비박카페는 기상천외한 언어" 떼박 "이라는 말을 신조어로 만들었고 지금 이 주말에도 그들은 수십명씩 등산로의 점령군들 처럼 몰려다니고있다
산행후기의 글을 쓰면서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 이어가야겠다
사람들은 각기다른 문화속에 살아간다
모두가 모두가 같은길을 갈수는 없다
그러나 서로 다르다고 해서 대립과 갈등이 생겨서는 안된다
문화는 충돌 하는게 아니라 이해 하는 것이다,
근래 비박에 형태에 관해서 의견이 분분하고
대립도 심해지며 충돌이 잦아지고있다
비박의 정도와 질서와 법규의 앙양의 기준을 내세우는 사람들이 간혹 문제를 제기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요즘 회원간의 갈등이 심한 비박 카페 이야기를 해본다
비박카페는 비박꾼들을 위해 존재한다
비박의 다향한 정보를 주고받고 공유한다,
나는 제법 오랜세월 비박카페나 일반 카페 또는 산악회의 흥망성쇄를 지켜보았다
다음(daum)에 지리산xx이라는 카페가있다 한때 회원이 일만명이 훨씬넘는 한참 잘나가는 카페였다
요즘 간혹 생각이 나서 들어가보면 흉가 처럼 거미줄이 줄비하고 먼지가 가득 쌓이고 인적이 묘현할뿐이다
내가 목격한 이 카페에 쇄락은 이렇게 시작 하였다,
제법 사진을 감각있게 잘찍고 나름 글도 서정을 담아 정연하게 써올려 호기심과 부러움의 대상자들이 쾌나 많이 포진해 있었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훼방꾼 같은 이방인이 모여들고 사사건건이 시비를 걸기 시작하였다
통제구역을 들어갔다느니 불법산행을 자랑 처럼 여긴다고 비아냥 거리기를 밥먹듯이 하였다
비판자들은 집요하며 생존력이 강하다
강하니깐 모진 마음을 가지고 사는지 모르겠다
견디지 못 하고 가슴의 상처를 받은 사람들은 하나씩 떠나가고
그러는사이 유능하고 역동적인 산꾼이 거처를 옮기기시작하엿고 먹잇감을 놓친 그들은 빈집만 성의없이 지키다가 그들마저 다른곳으로
옮겨갔다
한가지 예"를 들어보자
우리가 사는 사회에는 전통시장이 있다,
전통시장이 주는 이미지는 북적거림이다,
그 시장의 상인은 점포를 가지고 합법적 으로 세금 내고 하는 상인이 있는가하면 행인의 걸음을 더디게하고 혼잡하게 하는 노점상들이있다
그러니깐 시장 상인은 점포상인과 노점 상인들로 양분화 되어 있다는 것이다
합법적인 상인들의 상권과 수익을 노점상들이 일정부분 빼앗아가는데도 점포상인들은 관청에 단속을 요구 하가나 진정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시장을 융성하게 하고 활기차고 북적거리게 하는것은 노점상들의 덕분 이라는것을 그들은 알고있기때문이다
노점상들을 쫒아내면 그들이 더 벌것 같지만 그것은잠시뿐 서서히 시장바닥은 황량해지고 한가해지며 썰렁해서 전통시장의 상징을 잃기 때문이다
시장이 상징성을 잃으면 손님이 찾지 아니할것이며 그들은 몰락의 수순을 밟을것이다,
그렇다면
비박카페를 활기차게하는것은 누구일까?
페시미즘의 쩔은 감시자일까?
아니면 눈팅만 하고 얻을것만 얻어가는 객들일까?
같은 카페 회원이라면 동료이고 조력자이고 친구 같아야한다
굳이 그것이 싫으면 그들이 좋아하는 국립공원 홈피에서 교과서 같은 정보만 보고듣고 이야기하면 될것이다
그러므로
이 이야기와 글과 사진을 안보이는곳 까지 찾아내려 하지말고 숨은곳도 찾아 내려하지말고 전하는 이야기만 들으시라 하는말이다
내가 가고자하는 곳을 감추고 내가 간곳을 표시하지 못한것은 내가 속이기위함이 아니라 당하지않기 위해서라는 것을 이해해주기 바람에서다
산이 깊어지고 숲이 우거진다
이미 날씨는 내편 으로 돌아선지 오래 되었고 숲의 속삭임은 불어오는 산들바람에 실려 내게 안겨온다
등산화 발길에 바람에 떨어진 개복숭아와 다래 알맹이가 와자작 으깨지고 산길에 앍혀진 넝쿨이 베낭을 잡고 우리를 반대방향 으로 낚아채기가일수다
산의숲은 스스로 질서를 잡는다
내집 정원은 내가 그 질서를 잡이줘야 숲다운 숲을 조화롭게 이뤄지지만 산은 자신들의 위하여 질서있는 숲을 만든다
가끔 안개가 걷히고 나뭇잎은 물빛머금은 햇살이 흠뻑젖고 바람에 흔들리면서 향기를 뿜어내곤한다
여름이간다
산중의 어젯밤은 추웠다
오늘밤은 더 서늘할것이다
하루하루가 갈수록 여름은 냉대받은 손님 처럼 홀연히 자취를 감출것이고 그 여름이 있던 자리에 가을이 짧은시간이나마 눌러 앉으리라
이제 가을보다 더 먼곳에있는 겨울을 준비해야한다
가을의 산은 쓸쓸 한 서정이 있지만 깊고 높은 산속 비박의겨울은 잔혹할만큼 공포스럽다
산도 세상살이도 준비하고 갖춰야 안정과 번영을 누릴수있다
준비되고 단련된 사람 만이 살아가는데 순조러울것이다,
준비없이 얻어지는 것은 짧은 행복과 그 뒤에 숨어있는 고난의 그림자일뿐이다
그러므로 서서히 체력을 키우고 단련 하면서 추위를 준비 하여야 한다
어느책 에서 얻어들은 이야기를 하나 하려한다,
중국 극동 지방에 자라는 희귀종 모소 대나무 이야기이다,
그지방 사람들은 여기저기 씨앗을 뿌리고 매일같이 정성 으로 키운다
씨앗 에서 싹이 움트고 농부들은 수년동안 정성을 다하지만 모소 대나무는 4년이 지나도 불과 3센티 뿐이 자라지못한다,
타지방 사람들은 이 모습을보고 도무지 이해하지 못하고 고개를 젓는다
하지만 이 대나무는 5 년이 되는날로 부터 무려 하루에 30 센티가 넘게 자라기 시작한다,
그렇게
6 주만에 15 미터 이상 자라게 되고 그 자리는 순식간에 빽빽하고 울창한 대나무 숲이된다,
4년동안 단 3 센티에 불과 하던 모소 대나무는 땅속 수백평방미터에 이르는 뿌리를 뻗치는 것이다,
나는 내 주변에도 이런 사람들이있다
죽어라 노력하는데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이지못하거나 남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끝까지 매달리는 사람들이다
우리는 이들을 보면 불쌍이 여기거나 바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들은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아주 아주 깊고 단단한 뿌리를 내리는것이다,
눈에 띄는 성과가 아니라 차후의 올 결과를 준비하는것이다 그 유명한 밀레나 고호나 이중섭 같은 화가 가 그렇고 훗날 위대한 평가 받는것이 이런 맥류의 이야기이다,
지금 나와 동행 하고 있는
후배 도 그런 모소 대나무 같은 인제 이기에 해보는 이야기이다,
*같이온 후배 김병구(닉, 이반)
성격이 온유하며 만사의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있으며
늘 행동하고 베풀며 주위에 따듯한 관삼과 사랑을 감추지 않는 정열적인 예술인이다,
키가 180센티나 되고 준수한 얼굴을 갖추고있어서 뭇여성들의 시선을 늘 독차지한다
그리고
그는 국내 에서 감성과 지성과 실력을 갖춘 유명 화가이며 사진 작가다
늘 노력하며 준비하는 사람이다
쉬지않고 노력하며 언제나 창의적인 작품을 연구 하고 창작을 실천한다
봄 가을로 커다란 전시회를 수시로 열어 세상의 자신의 작품을 알리는데 게으름을 피지 않는 아티스트이다,
지금은 성과가 미미 하고 또한 어렵고 힘들다 하지만 조금만 시간이 흐르면 창대한 결과를 얻을수 있을것이라고 기대한다,
밀레나 고호 이중섭 같은 화가도 훗날 평가를 받고 유명해젔듯이 세월은 내후배인 김병구의 것 이라고 믿고으며
잊을만 하면 다나메니아의 심심치 않게 좋은 사진과 글을 올리며 늘 활동적이고 진취적인 산꾼이다,
그의 그림은 한작품당 수백이 넘는 高價이며 나두 얼마전 그의 그림을 선물로 한점 받았다,
이자리를 빌려서 다시한번 고맙다는 인사를 한다,
지중해(김서영),
나는 그녀를 안지 오래되지 안았다,
그러나 나는 그의 이름을 오래전에 풍문에 들었고 늘 관심있게 주시했고 근래 산행을 통해 급격히 친해진 비박 후배이다
그는 여자의몸으로 쏠로비박을 주로하고 무서움과 두려움이 없는 여인이다,
현재
수원에 주말산악회 회장(경기 개미 산악회)을 맏고있고 만사에 열정적 이며 또한 화려한 미모와 품격있는 지성을 겸비한 성격좋은 여인이다,
힘이 좋고 지칠줄 모르며 순간순간 자신의 장점을 뿜어대고 예와 미소를 감추지 않는 여장부이다
얼굴은 평생 세속에 찌들거나 세파에 고생을 안 한것 처럼 그늘이 없고 씀씀이의 인색함도 없는 매력女이다,
값나가는 악세사리가 아님 에도 그가 지니면 명품이 되고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하는 그런사람이다
중년의 나이인데도 다크서클 없는 그의눈은 맑고 예쁘며 그 눈은 호기심을 따라서 분주하게 움직인다
가끔 립스틱 붉게그린 입술 사이로 가끔 정결한 하얀 이빨을 드러내며 경쾌하게 웃었고 그의 고운웃음 소리는 듣기좋게 나뭇잎새로 간지럽히듯 파고들었다,
오랜시간 오름에도 나를 앞서서 갔고 숨소리는 고루고 차분하며 내딛는 발걸음도 가벼워보였다,
아름다음 풍경과 꽃을 보고 표현의 인색함은 없었고 순간순간 솔직하고 짙은 감정도 함께 표현 하였다,
오르며 오르며
내게 자신을 델구와준 것에 감사를 수(數)도 없이 표현 하였고 행복한 표정 위로 파란 하늘에 휜구름이 그녀의 머리위로 유유히 떠 갈때는 긴 속눈섶위로 는 구름의 엷은 그늘이 스치고고 눈방울 에는 반짝이는 맑은산( 山 )이슬이 일렁이였다,
썬크림 위로 흐르는 그녀의 땀은 기름기 없이 번들거렸고 나뭇가지 사이를 뚤고들어온 가녀린 햇살에 살짝살짝 빛을 반사하였다,
산은 그와 잘 어울렸고 그가 걸어간 자리 에는 그 녀의 향기가 풀내음 더불어 엷은 향기를남겼다,
*사랑이여 조그만 사랑이여,
- 신경림 -
보구싶다
너를 보구싶다는 생각이
가슴에 차면 문득
너는 내앞에 나타나고
어둠속에 촛불 켜지듯
너는 내 앞에 나와서 웃고
보고싶었다
너를 보고싶다는 말이
입에 차고 가득 차면 문득
너는 나무 아래서 나를 기다린다,
내가 지나는 길목 에서
풀잎되어 나를 기다린다,
하늘이야(고순옥)
그녀는 오래전 부터 나의 비박 후배다 거슬려 올라가면 대층 기억 하여도 10년은 족히 된 후배다
첫인연을 10년전 지리산 비박 종주 에서 맺었고 그 후로는 자주 함께 비박을 하였다
키가 170 이나 되고 큼직큼직 해서 글래머임이 무색 하지않고 힘또한 장사이다
올 년초에 얼어붙어 미끄러진 산에서 실족하여 넘어저 다리 종아리가 세동강 이나 부러저서 고생 하다가 오랜만 에 첮 비박에 도전하였다
경력이 무색하지 않게 씩씩하고 전혀 힘들어하지 않았다,
그녀의 피부는 강한 햇살에도 잘 그을르지않는 백옥 같이 하얗고 고왓고 뼈대는 굵지만 균형과 볼륨을 갖추었으며 인간성좋은반면 술을 좋아하고 주량도 웬만한 남자를 능가한다
지칠둘 모르며 남자와 여자의 장점만 갖춘 선택받은 산꾼의 조건을 겸비한 여인이다,
활달한 성격과 유머와 애교를 갖춰 고루고 어색하지 않게 분위기를 이끌며 실수는 많지않고(가끔은 함) 예의 바른 후배인 것이다
오랜만에 내게 돌아왔다
2~3년만에 함께하는 비박 산행이다,
궤도를 이탈했던 위성 처럼 각기 다른 위치 에서 돌고돌다가 비로서 내게 돌아왔다
오롯이 너는 내게 돌아와야했고 나는 너를 기다렸다,
은은한 기다림 으로..........!
사랑의 몫
- 박정만 -
내가 하나의 갈대라면
그대는 다만 바람이어야 했다
흔들리는 것은 내가 아니라
바람이 바람을 몰고오는
바람의 속,
그대는 나의 바람이어야 했다,
내가 강가에 피어난
한 포기의 여린풀로 있을때
그대는 나의 바람이어야 했다,
바람도 없고
바람이 흔드는 소리도 없는
이 미친 무풍의 바람이어야 했다,
그래야했다
내가 이름없는 별이 되어
한줄기 어둠으로 화하고 있을때
흔들리며 바로잡는 조구마한 죄,
그대는 나의 형벌
영원한 나의 바람이어야햇다,
서너시간만에 정상이 가까워지기 시작한다
거친 산길과 얽키고 설킨 넝클숲을 헤치고 오르고 지나
야생화가 절정인 평원을 지나면 20년 가까이 통제되어 인간의이 발길 끊어진 산길이 시작된다,
서서히 힘이 빠지기 시작한다,
쉬기를 반복하지만 올라야한다 그냥 주져앉아 여기서 하룻밤 유 하고 싶지만 우리의 목적지는 오르지 정상이다,
"미치면 살고 지치면 죽는다" (이 말은 정은희라는 용인의 동생이 내게 언젠가 해준말 임)
한발 한발 발거름을 올려놓을때 마다 땀은 분수 처럼 솟고 가뿐숨은 고통을 담고 여운처럼 뒤로 남는다,
길은 시간 위 에만 존재할뿐 숲과 나무 사이의 산길 에는 사라진지 오래이다,
길을 잘못들어 몇번씩 후진 하며 다시 지표를 확인하고 긁히고 부딧치고 찢기고 팔뚝은 어설픈 조폭 처럼 세로줄로 흉터가 선명 하고
그 긁킨 상처 위로 피냄새를 마튼 날파리가 세일을 맞은 백화점의 명푼코너의 여인네들 처럼 북적 거리고 둑실 거렸다,
아무도 가지 않은길은 없다*
다만 내가 처음 가는 길일뿐이다
누구도 앞서 가지 않은 길은 없다
오랫동안 가지 않은길이 있을뿐이다
두려워마라 두려워하였지만
많은 이들이 결국 이 길을 갔다
죽음에 이르는 길조차
자기 전생애를 끌고 넘은 이들이있다
순탄하기만 한 길은 길이 아니다
낮설고 절박한 세계에 닿아서 길인 것이다
가쁘고 고통 스러움 에도 얼굴은 일그러지지 않고 행복해 보인다
무슨 노래인지 족보두 없구 될성 없는 가사로 그들은 노래 하였다
솔직이 노래방 이 생긴 후로 노래 한곡조 제대로 가사를 외고 있는 사람 그닥 없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힘들다 그들 보다 많게는 십여살 많은 나이 이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극복하여야한다,
속세 에서는 초라하고 넉넉지못하고 보잘것 없지만 산에서는 난 그렇게 보여서도 그래서도 안되는 것이다,
물에서는 사나운 개새끼 보다 병든 오리가 훨씬 낫다고.... 체력은 끝내 극복 하는 것이다,
예전에 봤던 영화" 활"에 나오는 명대사중에 기억나는 말이 있다
활을쏘매 "바람은 계산 하는 것이 아니라 극복 하는 것"이라고,
그러므로
나이와 체력과 세월은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극복 하는 것이다,
간혹 나는 암울 할때가많다
살아온길 돌아보면 한스럽고 내 앞을 몇년만 잡아 당겨보면은 초초하고 불한했다
현실은 왜소하고 얇은 베일에 쌓은 내일은 나를 머뭇거리게 하엿다,
그러나
산에 들어오면 나는 세속의 과거 속에 인간 모든것을 털어낸다,
그러기에 더 더 더 산에 매달리고 빠저들었던 것일것이다
처절한게 살아온길 그리고 댓가를 얻었던 못구했던간에 나이먹어 돌아보면 그리고 죽으면 모두가 퍠허이다
그 폐허 속에 묻히는것이다
부질없다 모두가 부질없다,
그저 욕심은 부질 없는 것이다,
기억나는 詩가 있어서 옮겨본다 시인 황지우의 시 이다,
내가 사랑했던 자리마다
모두 폐허다
나에게 왔던 모든 사람들,
어딘가 몇 군데는 부서진 채
모두 떠났다
내 가슴속엔 언제나 부우옇게
바람에 의해 이동하는 사막이 있고;
뿌리 드러내고 쓰러져 있는 갈퀴나무, 그리고
말라 가는 죽은 짐승 귀에 모래 서걱거리는
어떤 연애로도 어떤 광기라도
이 무시무시한 곳에까지 함께 들어오지는
못했다, 내 꿈틀거리는 사막이, 그 고열(高熱)의
에고가 벌겋게 달아올라 신음했으므로
내 사랑의 자리는 모두 폐허가 되어 있다
아무도 사랑해 본 적이 없다는 거;
언제 다시 올지 모를 이 세상을 지나가면서
내 뼈아픈 후회는 바로 그거다;
그 누구를 위해 그 누구를 사랑하지 않았다는 거
젊은 시절, 도덕적 경쟁심에서
내가 자청(自請)한 고난도 그 누구를 위한 헌신은 아녔다
나를 위한 헌신, 나를 위한 나의 희생, 나의 자기 부정;
그러므로 나는 아무도 사랑하지 않았다
그 누구도 걸어 들어온 적 없는 나의 폐허
다만 죽은 짐승 귀에 모래알을 넣어 주는 바람뿐
사랑하여야한다
사람들은 사랑하므로서 사랑을 얻고 삶의 가치를 얻으며 자신의 긍극적인 목적을 사랑을 통해 성취하여야한다,
우리는 어떻게 태워났는가? ........... 그것은 사랑 에서..
우리는 어떻게 멸망 하는가? .............. 사랑이 없으면..
우리는 어떻게 자기를 극복 하는가?............. 사랑에 의해서,
우리를 울리는 것은 무엇인가? ....................... 사랑,
그럼 울리를 항상 결합 시키는 것은 무엇인가? .................... 그것은 사랑,
사랑한다는 말은
기다린다는 말인 줄 알았다
가장 절망적일때 떠오른 얼굴
그 기다림으로 하여
살아갈 용기를 얻었었다,
기다릴수 없으면
사랑한다고 말하지 않는 줄 알았다,
아무리 멀리 떠나 있어도
마음은 늘 그대 곁에 있는데
만날 수 있으리라는 기대로 살았다
- 서정윤 -
이제 다 올라왔다
이제 우리가 힘들게 지내온 길과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과거로 떨어젔다
그러므로
우리는 충실히 걸어왔고 행복을 기억 속 으로 뿌렸다,
그리고
긁킨 상처는 아품 보다 영광이고 훈장이고 전리품 같은 것이다
아주 기분 좋은 쓰라림인 것이다,
나는 이 詩를 좋아한다,
나는 전망좋은 산봉우리에 오르면 가끔 故최인호교수가 고등학교 2학년때 썻다는 이 시를 옯어본다,
"산봉우리마다 휴식이 있으라" 처럼
나는 휴식을 취하였노라,
절규하고 싶은 산골짜기 험준한 돌파구니 새로
나는 한줌 흙이되어 휴식을 취하였노라,
하늘은 마냥 힘찬 노래를 부르고
새는 퍼런 심연(沈淵) 을 그리고 앉았는데
나는 내 님 처럼 그윽한 곳에서
울며 크게 외치고 싶은 한줌의 황토 흙이 된 채
내 여기 고요히 숨을 쉬노라,
크게 소리를 지르면
그 산봉우리 산봉우리 사이 퍼런 하늘은
사내다운 메아리를 주어서
나는 내 님처럼 고운 소리를 지르기는 싫노라!
허나
나는 결코 잠을 자지 않노라
하늘이 열리고 번개가 치는 날이
나는 내 이 시퍼런 감정들 에게
하늘을 용트림 치며
날라다니라고 일러두리라,
그 언제 부터였던가
하늘은 열리려는 암시를 주고,
번개는 아우성치려는 예측을 주었던 때가...
그때 나는
보라!내 감정은 살아 하늘을 날고 있지 않는가?"
하고 소리치리라,
결코 나는 조용한 휴식에 묻힐지언정
결코 나는 자지 않노라,
먼 후일
모든 산봉우리에 긴 휴식 오는날
모든 이들은 과거처럼 고요히 한줌 흙이 되어 휴식을
취하노라,
허나 나는 소요히 휴식을 택하였노라
괴테의 시 문구
"모든 산봉우리에 휴식이 있노라 처럼......
하늘이 맞닿는 곳이 이르면 한줄기 소슬바람이 불어온다,
아무렇게나 부는 바람같지만
바람도 길이 있는것이다
산은 봉우리와 봉우리를 잇는 얕은 안부를 바람 에게 양보한듯
그곳은 바람의 평화럽게 무리저 오고가는 바람의나라 같았다
바람은 흥건한 우리들의 얼굴에 흐르는 땀을 기다렷듯이 흝어갔고
우리는 바람을 등지며 봉우리로 오른다,
들풀
- 류시화 -
들풀처럼 살라
마음 가득 바람이 부는
무한 허공의 세상
맨 몸으로 눞고
맨 몸 으로 일어서라
함께 있되 홀로 존재하라
과거를 기억하지 말고
미래를 갈망하지 말고
오직 현재의 머물라
언제나 빈 마음으로남으라
슬픔은 슬픔대로 오게 하고
기쁨은 기쁨대로 가게 하라
그리고는 침묵하라
다만 무언의 언어로
노래 부르라
언제나 들풀처럼
무소유한 영혼으로 남으라,
키작은 여린 풀꽃들이 바람에 좌우로 흔들어댄다,
혼자의 소리는 미미하여 바람의 힘을 빌려 나뭇가지와 풀잎들은 이때다 샆어 함께 자신들을 세상의 알리듯
와수수 낮은 소리를 일쿤다
작고 예뿐 구절초 꽃잎들이 순식간에 일그러젔다가 다시 제모습 으로 돌아온다,
바람은 추한것은 쓸고가고 아름다운 것들은 아름다음 으로 남기고 저 산으로 떠나간다,
어둠이 멀리서 부터 밀려든다
고적한 어둠이 저 멀리 마루금을 덮어가면서 거서히 몰려든다,
새들의 활동이 분주해지고 멀리 고라니와 멧돼지의 울음 소리가 적막을 깨고 공포스럽게 들려온다,
별
저 아슬아슬한
벼랑 꼭대기 에서도
꽃은 어이
웃으며 핀단 말인가
절망의 한 순간을
그렇게 밝혀주던
꽃이여 사랑이여
불티같이 단명( 短命) 하여
울음 오히려
길었는가
메아리 메아리치다
밤하늘에 꽂히었나
못다 불태워
지금 다시 타고 있는
별아
머언 나의 사랑아 -
,
어둠이 몰려오기전 부터 마루금 위로 하나씩 그리고 열개씩 부지런한 별들의 석출(夕出)이 시작되고
뜨자마자 어느별은 초저녁하늘에 긴 꼬리를 그리며 사라지는데
산위에서의 정체된 세상의 시간과 상념을 저녁노울에 묻어버린다,
빛을 빨아들인 어둠은 가차없이 골을 치 올라 진격해 오는 점령군 처럼 파죽지세로 순식간에 산을 정복 하고
순식간에 까만 하늘에 기다렸듯이 별들이 일시에 모습을 펼치며 나타난다
달은 유영하듯 어둠을 가르며 미끄러지듯이 구름을 지처나가고 간혹 잔별들이 그 구름 속 으로 숨박꼭질을 한다,
도시 에서는 이 많은 별들을 구경 못한 후배들은 비명같은 탄성을 쏟아내고 너무 행복한 노래 소리는 때로는 슬픔 처럼 바람 을 타고 퍼저 나갔다
아주 먼곳에 바다로 추정되는 곳에 뜸뜸이 불빛이 깜빡이는데..밤이 깊어가고 어둠이 짙어갈수록 빛은 더 선명하고 영롱하였다,
밤이 깊도록 도란도란 많은 이야기가 오고가고 숨겨젔던 이야기 감추었던 사연까지 실타레 에서 풀린 실 처럼 줄줄이 풀리듯이 나왔고
늦은밤 까지 꽤나 많은 이야기를 하고 들었음에도 취기와 망가진 기억력 때문에 지금은 거의 생각 나는게 없다
간간히 짝을 부르는 풀벌레소리가 애절한 울음 소리를 서글프고 나즈막 하게 냈고 지척 에서는 멧돼지와 고라니의 절규같은 소리로
악을 쓰듯이 공포스럽게 어둠을 뚤고 들려왔다
새벽녁 텐트를 두두리는 요란한 소리에 나는 잠을 깬다,
바닥이 고르지않고 경사가저서 빗물이 바닥을 타고 스며온다
서늘한 찬바람이 불어오고 비는 오케스트라 연주 처럼 강약을 반복해 가면서 소리를 내며 쏟아젔다,
비는 내리다가 일찍 그치고
해들녁이지만 태양을 구경할수 없었지만 날은 훤하게 밝아저왔다,
느긋하게 텐트를 말리고 좀 늦은 아침밥을 먹고 우리는 하산을 시작 하였다
날씨는 변화무쌍 하였다, 잠시 하늘을 열었다가 다시덮고 또 다시 먼 세상이 다 보이도록 구름마저 걷어버렸다
나뭇잎에 맻힌 이슬방울은 햇살을 받아 영롱한 빛을반짝였고 소슬바람이 불어오면 후드득 물을 한번에 쏟아내기도했다,
내려가는 발길은 가벼웠고 목소리는 경쾌 하엿다
서영씨는 다음 산행계획을 다그치듯 자꾸 물어왔고 나는 웃음 으로 대답하였다
섯불리 남과 약속을 잘 안하는 내 성격 때문이다
약속을 하면 지켜야하고 그 약속이 멍애가돠고 족쇄가 될수 있기 때문이다, 약속은은 신중해야하고 그 약속의말은
산 보다 무거워야하기 때문이다,
나는 늘 불확실하다
생업 으로 부터 많은 제약을 받아서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의 산행은 불과 3일만에 계획되고 이루워진다,
그래서 더 좋은 사람들과 산행하고 어울릴 기회를 아쉽게도 잃는다
하지만
벼락치기 산행도 내가 부르면 만사를 제처놓고 따라주고 함께해주는 후배들이많다,
오늘 함께한 이 들처럼....
산길이 끝났다
맑은 계곡물로 땀을 씻어냈다
너무좋고 행복한 산행 이었으므로 피로는 흔적조차없다,
몸은 힘이 넘첬고 가슴은 행복이 가득하였다
그리고 발걸음은 가벼웠다,
이별하는밤
*고은별
시간은 너무 빨리 흘러갔습니다
그때 나는
다시는 볼 수 없을 것이라는 두려움에
바람에게 낙엽들에게
그 깊은밤에게 하염없이 애원을 하였습니다
돌아오라고 돌아오라고
다시 돌아와 내 품안에 안기게 해달라고
모든 것을 간직하고
모든 것을 느끼게 해달라고
모든것을 간직하고
모든것을 느끼게 해달라도
멀마나 간절히 원하였던가요
그러나
밤은 너무도 부드러웠습니다
나의 목소리는 그 부드러움에 휩 싸여
한순간 입안을 맴돌다
짙은 밤의 허공 속으로 사라젔습니다
그토록 어둡고 우울한 밤의 향기
이미 이별의 순간을 예감하게 하는
기치의 긴 기적 소리를
나는 구구와 함께 했었던가요
그토록 숨막하던 밤
그 모든것들과 이별해야 함을 알면서도
그 모든 것을 간직하려는
내 마음은 무엇인가요,
우리는 다시 사람사는 세상 으로 돌아온다
일상은 다시 우리를 기다리고 흠벅 젖었던 산의 내음도 서서히 씻겨나가고 희석되겠지만
우리가 함께한 3일의 고행과 희락은 가슴깊은 곳에 영원하리라,
만남보다 더 소중한 것은 없습니다
- 고은별 -
아무리 고독을 사랑하고
혼자 있음을 사랑하다 하더라도
사람들은 다른 어떤 사람을
그리워하게 마련입니다
그렇지만 사람이 사람을 만나는 것보다
더 어려운 일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만남이 모두좋은 인연인 것만은 아니기에
때로 사랑하서도 헤어져야 하고
미워하면서 다시 만나지 않기도 합니다
그러기에 영원히 함께 할
동반자를 만난다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인지 모릅니다
그러나
많은사람들은
만남의 소중함을 알지 못함으로 하여
헤어진 채 그리음만 쌓아가기도 합니다,
행복은 소중한 것을
소중하게 생각함에서부터 비롯됩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곁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그윽한 눈빛으로
영원히 바라보는 것이 행복입니다
사랑을 잃은 사람은 행복할 수 없습니다
낙엽이 쌓여
아름다운 봄눈을 잉태하지만
사랑을 모르는 사람은
행복을 느낄 수가 없는 것입니다,
첫댓글 턱수염이 숀코너리를 연상시킬만큼 잘어울리시네요. 중간중간 들어간 시가 글의 풍미를 더해줍니다^^
멋진분들이시네요
글의 대가 이십니다....^^*
멋지십니다...
책한권 읽은 듯한 글이네요.
좋은글과 사진.잘보고 갑니다.
전설님 후기는 언제 봐도 현장감 짱 입니다.
아름다운 산행 제가 즐겁습니다. ㅎ
글,사진,산우님들....
다들 아름답습니다.
아울러 글 한줄 사진 한점 올리지도 못함시롱
그저 댓글하나 달아 준다는게 도덕성인군자의 질타만 일 삼는
일부 사람들에 대한 말씀에 격하게 공감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님같이 정성이 담긴 글은 뭐가 됐든 용서가 되니 혹시나 삐딱선 따는 님이 계신다 해도
굴하지 말고 꾿꾿하게 여러님을 위해 주옥같은 글 계속 올려 주세유~
좋은 글...좋은 사진 잘 감상했습니다. 등산로가 아닌 길을 해치며 다니는 비박꾼들이 산림을 해친다는
사람들의 생각또한 틀린건 아닙니다만....진짜 비박꾼들은 그 속에 잠시 머물뿐...자연을 해치지는 않지요....
그리하여 비난의 봇물을 쏟아내는 이들로 하여금 상처받고 상심하신 분들이 많은것에 안타까워 하시는 님의
마음또한 이해되고 맞습니다.
비박의 진짜 의미를 모르는 분들도 있을테고...그저....그런 비방에 상처 받지 않으시길...바라며....
멋진 선배님의 백패킹을 멀리서 후배가 응원합니다.^^
멋진글과..풍경 잘보고 갑니다.
멋지십니다~~
점봉산. 점프. 근사합니다.
글쏨시 맛나네요..
풍경도 참좋고. 팀원들도 멋지십니다.
한달전 바로 그장소에서 맞은 아침 일출은 제 기억속의 영원히 남을만큼 멋진 일출이더군요
좋은글 잘봤습니다
내용중 홀로 다니시는 이유에 저도 크게 공감하며 주로 홀로 다니곤합니다
늘 안전한 산행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기다린 보람이 있네요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