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 28. 주일 큐티
다니엘 1:10 ~ 21
열흘 동안의 시험
관찰 :
1) 환관장의 사정
- 10절. “환관장이 다니엘에게 이르되 내가 내 주 왕을 두려워하노라 그가 너희 먹을 것과 너희 마실 것을 지정하셨거늘 너희의 얼굴이 초췌하여 같은 또래의 소년들만 못한 것을 그가 보게 할 것이 무엇이냐 그렇게 되면 너희 때문에 내 머리가 왕 앞에서 위태롭게 되리라 하니라” => 환관장은 뻣뻣하게 나오고 있는 다니엘과 하나냐, 미사엘, 아사랴 이 네명의 소년들에게 도리어 사정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 환관장이 이들의 눈치를 볼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느부갓네살의 명에 의하여 포로 중의 쓸 만한 소년들을 일정한 수준의 단계로 이끌어야 하는 것이 자신의 역할이었기 때문에 그 소년들 중에 문제가 생기는 것을 원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리고 느부갓네살이 몹시 무서운 제왕이었기 때문에 그의 명령에 조금의 실수가 용납되지 않았던 상황이기도 했습니다. 처음에는 윽박질러도 보고, 협박도 해 보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네 소년의 태도가 확고부동하기 때문에, 이들이 ‘뜻을 세웠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죽어도 이 부분에 대하여 의지를 세웠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에, 통사정을 하게 된 것입니다. 환관장은 소년들이 건강을 잃고, 바벨론의 훈련시스템을 따라가지 못하게 될 것에 대해서 염려하고 있음을 말하며 그것이 자신의 생명을 위태하게 만들 수 있음을 알아줄 것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2) 다니엘을 제안 => 열흘 동안
- 11절 ~ 13절. “환관장이 다니엘과 하나냐와 미사엘과 아사랴를 감독하게 한 자에게 다니엘이 말하되 청하오니 당신의 종들을 열흘 동안 시험하여 채식을 주어 먹게 하고 물을 주어 마시게 한 후에 당신 앞에서 우리의 얼굴과 왕의 음식을 먹는 소년들의 얼굴을 비교하여 보아서 당신이 보는 대로 종들에게 행하소서 하매” => 다니엘은 환관장의 사정에 대해서 못들은 체하고 믿음으로 상황을 고려하지 않는 우를 범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중에 지혜를 가지고 접근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람은 자신의 믿음을 타협하지 말아야 하지만, 그 방법에 있어서 불통의 방식이 아닌 소통의 방식, 해법을 추구하는 방식을 추구한다는 것을 보게 됩니다. 다니엘은 어린 소년이었지만 자신들이 뜻을 세운 바를 이루기 위해서 비록 자신이 손해 보지만 하나님의 도우심을 의지하는 방식을 선택하고 있는 것입니다. 기름진 음식을 포기하고 채식과 물을 선택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여기에서 다니엘은 허황된 것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실천 가능한 것을 하는 것이고, 하나님의 손길을 기대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안한 것입니다.
- 14절 ~ 16절. “그가 그들의 말을 따라 열흘 동안 시험하더니 열흘 후에 그들의 얼굴이 더욱 아름답고 살이 더욱 윤택하여 왕의 음식을 먹는 다른 소년들보다 더 좋아 보인지라 그리하여 감독하는 자가 그들에게 지정된 음식과 마실 포도주를 제하고 채식을 주니라” => 네 소년을 맡고 있는 환관이 다니엘의 말에 설복이 되었습니다. 이것은 다니엘의 말이 합리적이어서가 아니라 하나님이 은혜를 주시고, 하나님이 감동을 주신 것입니다. 환관장은 포로로 끌려온 소년들에게 시키면 되는 일었고, 네 소년은 따라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감동을 주심으로 열흘간의 테스트를 했고, 그것을 통과하게 된 것입니다.
3) 하나님이 높여주심
- 17절. “하나님이 이 네 소년에게 학문을 주시고 모든 서적을 깨닫게 하시고 지혜를 주셨으니 다니엘은 또 모든 환상과 꿈을 깨달아 알더라” => 하나님께서 네 소년들에게 학문을 주셨습니다. 모든 서적을 깨닫는 힘을 주셨습니다. 그 서적에서 읽은 바를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지혜를 주셨습니다. 거기에 다니엘은 모든 환상과 꿈을 깨달아 아는 지경을 넘어서게 하셨습니다. 이것이 십대 후반에서 이십대 초반까지 이들에게 일어난 일들이었습니다. 이 훈련의 과정을 뜻을 정하여 감당하게 하심으로 하나님께서는 네 소년이 바벨론 제국에서도 탁월한 존재가 되게 하신 것입니다. 네 소년이 이러한 훈련에 대해서 성실하게 감당해 내었다는 것도 소홀히 넘어가서는 안 될 영역입니다.
- 18절 ~ 20절. “왕이 말한 대로 그들을 불러들일 기한이 찼으므로 환관장이 그들을 느부갓네살 앞으로 데리고 가니 왕이 그들과 말하여 보매 무리 중에 다니엘과 하나냐와 미사엘과 아사랴와 같은 자가 없으므로 그들을 왕 앞에 서게 하고 왕이 그들에게 모든 일을 묻는 중에 그 지혜와 총명이 온 나라 박수와 술객보다 십 배나 나은 줄을 아니라” => 네 소년, 다니엘, 하나냐, 미사엘, 아사랴는 제국의 아이들 중에서 탁월한 자들이 되었습니다. 그들을 양육한 환관장에게도 명예로운 일이 되었고, 그들을 통하여 바벨론을 통치하겠다는 황제 느부갓네살에게도 체면이 서는 일이 되었습니다. 자신의 포로정책이 성공적이라는 것을 바벨론 제국의 신하들에게도 증명되는 일이 된 것입니다. 네 소년의 지혜와 총명은 타국에서 끌려온 비슷한 처지의 다른 민족들의 소년들뿐만이 아니라 기존의 바벨론의 박수와 술객보다도 열 배나 더 탁월하게 여겨졌습니다. 묻는 말에 거침이 없고, 상대방으로 하여금 설복이 되게 하는 진실성과 확실성과 명료함이 있었던 것입니다. 이러한 자리에 설 수 있기 위해서 네 소년이 쏟은 노력은 실로 대단한 것이었을 것임을 짐작하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그들은 음식물을 절제하며 더욱 하나님을 바라보며 그 시간을 극복해 내었던 것입니다.
- 21절. “다니엘은 고레스 왕 원년까지 있으니라” => 다니엘은 느부갓네살 이후에도 ‘에월 므로닥’, ‘네리글리살’, ‘라바시 말둑’, ‘나보니두스’, ‘벨사살’, ‘다리우스’, ‘고레스’에 이르기까지 총리로 재직하였습니다. 역사상 누구도 이렇게 왕조와 제국을 넘어서서 재직을 한 예가 없습니다. 심지어 다니엘은 고레스에게 제국에 대한 하나님의 섭리를 가르침으로 150여년 뒤에 등장하여 자신의 무덤 앞에 선 알렉산더에게 비문을 남기게 하여 알렉산더가 고레스에게 무릎을 꿇게까지 만든 장본인이었습니다. 다니엘이 소유한 지혜의 깊이와 넓이는 실로 가늠하기 어려운 지경이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영광이 다니엘에게 그렇게 끝까지 이어졌음을 다니엘은 그렇게 고백하고 있습니다.
가르침 :
1) 타인의 사정과 상황을 무시하는 것이 뜻을 세운자의 모습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러한 사정을 이해하고, 신앙안에서 솔루션을 제시하는 것이 뜻을 세운자의 모습입니다. 그는 손해를 보고 어려움을 극복하는 길을 선택하는 자입니다. 그는 하나님을 절대 신뢰하기로 뜻을 세웠기 때문에 세상의 가치를 거스를 수 있는 힘을 하나님으로부터 공급받은 것입니다. 어린 소년이었지만 다니엘과 하나냐, 미사엘, 아사랴는 그러한 하나님의 임재를 기대할 줄 하는 자들이 된 것입니다. 뜻을 세운 것이 손해 보는 결정이 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탁월성의 영역으로 나아가게 된 것입니다.
2) 뜻을 세운 이들은 탁월한 존재가 되어야 합니다. 그것을 위해서 다니엘과 세 친구는 충성을 다했습니다. 학문을 쌓고, 채우는 일, 그리고 그것을 통합하여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과정, 그리고 그것을 통하여 타인을 설복하는데에 이르도록 자신의 실력을 그야말로 갈고 닦는 과정을 성실하게 감내해 나갔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람이 된다는 것은 하나님께 모든 책임을 돌리고 자신은 한량과 같이 놀고먹겠다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사람이 됨은 도리어 더 많은 노력과 수고를 각오하는 길이어야 하고, 벼랑 끝에 서는 각 잡힌 인생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탁월함은 자신이 서 있는 모든 영역에서 이루어야 하는 부분입니다.
3) 하나님은 그러한 자에게 감동케 하시는 일을 이루십니다. 다니엘과 세 친구를 돌보는 환관장을 감동하게 하셨고, 느부갓네살을 비롯한 여러 왕들을 감동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그러한 은혜가 없었다면 제국과 제국이 바뀌는 과정에서 2인자의 자리를 계속해서 가지는 것은 도저히 불가능한 일인 것입니다. 하나님은 다니엘을 통하여 포로된 하나님의 백성들을 돌보게 하셨고, 결국 포로 귀환의 시간도 준비하게 하신 것입니다.
적용 :
1) 타인의 사정을 이해하고, 그 상황에서 하나님을 의지하고 내가 손해 보더라도 바른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는 존재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 믿음입니다. 그 솔루션이라는 것은 상대방의 현실을 도외시한 피상적인 것으로 그쳐서는 안되며 실제적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실력을 쌓아야 하고, 주님이 부으시는 믿음을 더욱 채움받아야 할 것입니다.
2) 하나님은 감동으로 일하십니다. 하나님의 자녀인 나도 감동으로 일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머리로만, 입술로만 일하는 것이 아니라 그 마음을 얻는 자가 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