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트립탄 vs 라스미디탄
신경계 약물
나라트립탄(Naratriptan)과 라스미디탄정(Lasmiditan)을 간단히 비교해 보겠습니다.
두 약물은 어떤 질환에사용하나요?
두 약물 모두 편두통의 급성치료에 사용되는 약물입니다. 편두통은 발작성 발병으로 오심, 구토, 광공포증, 소리공포증과 같은 증상을 수반하는 중등-중증의 맥동성 두통으로 정의됩니다.
편두통은 한쪽에서만 나타나기도 하고 양쪽에서 나타나기도 합니다. 전두측에서 시작하여 후두부로 퍼져나가며 보통 수분에서 몇 시간 동안 지속될 수도 있고 둔탁한 통증부터 맥박이 뛸 때 마다 강한 통증이 느껴지는 박동성 통증으로 진행되기도 합니다. 종종 메스꺼움이나 구토를 동반하기도 하며 이런 증상이 72시간까지 지속되기도 합니다.
편두통은 남성보다 여성에서 흔하게 나타나며 전조증상이 있는 편두통과 전조증상이 없는 편두통으로 나눌 수 있는데, 전조증상(aura)은 편두통 환자의 약 30%에서 두통이 발생하기 전 또는 두통과 함께 나타나는 국소의 신경학적인 증상으로 섬광모양의 빛 또는 암점이 나타나는 시각 증상, 이상한 냄새가 나는 후각증상, 이상 감각을 느끼는 감각 증상, 실어증이나 발음이 어려워지는 언어장애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두통이 발생하기 전에 전조증상이 나타날 경우, 대개 두통 발생 10분에서 1시간 전에 전조증상이 시작됩니다.
편두통 약물은 편두통과 그로 인한 동반 증상을 해소시켜 일상에 복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급성기 치료제와 두통의 발생 빈도를 낮추기 위해 사용하는 예방적 치료제가 있습니다. Naratriptan과 lasmiditan은 모두 급성기 치료제입니다.
두 약물의 작용기전은 무엇인가요?
두 약물 모두 세로토닌 수용체 효능제이지만 세로토닌 수용체의 subtype에 차이가 있습니다.
Naratriptan은 세로토닌(5-HT)1B/1D 효능제이며 lasmiditan은 5-HT1F 효능제입니다. Naratriptan과 같은 triptan계 약물은 두개 내 혈관의 5-HT1B/1D 수용체에 작용하여 혈관을 수축시키고, 삼차신경계의 감각신경 말단의 흥분을 감소시킵니다. 염증을 유발하고 혈관을 확장시키는 CGRP, substance P, neurokinin A와 같은 신경펩타이드의 방출을 억제하여 두통을 완화하는 작용을 합니다.
Lasmiditan은 5-HT1F 효능제로 5-HT1F 수용체는 삼차신경절 뉴런의 말단과 세포체에서 발견되며 이러한 신경에서 CGRP의 방출을 조절합니다.
CGRP는 calcitonin gene-related peptide로 뇌 주변에서 분비되는 단백질로 강한 염증을 유발하는 물질로 편두통 발작을 야기합니다. 5-HT1B 수용체와 달리 5-HT1F 수용체의 활성화는 혈관 수축을 일으키지 않습니다.
두 약물의 용법·용량을 알려주세요.
Naratriptan의 경우 1회 2.5mg(1정)투여하며 24시간 동안 총 투여량이 5.0mg(2정)을 초과하지 않아야 합니다. 2.5mg(1정)1회 투여 후 편투통이 재발하면, 최소 4시간의 간격을 두고 2.5mg(1정)을 재투여 할 수 있습니다.
간장애, 신장애 환자의 경우 24시간 동안 최대 2.5mg(1정)을 초과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중증의 신장애 환자(CrCl<10mL/min), 중증의 간장애 환자(Child Pugh grade C)에는 투여하지 않도록 합니다.
Lasmiditan의 경우 필요시 1회 50mg, 100mg, 200mg 복용하며, 24시간 내에 한 번을 초과해서는 안 되며, 이 약 복용 후 8시간 이내에 운전 또는 기계작동을 해서는 안 됩니다. 30일 동안 평균 4회를 초과하는 편두통 발작에 대한 투여 시의 안전성은 확립되지 않습니다.
신장애 환자에선 용량 조절이 필요하지 않으며, 간장애 환자의 경우 경증 또는 중등도(Child-Pugh A 또는 B)의 간장애 환자에서 용량조절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약물 동력학적인 면에서는 어떤 차이가 있나요?
Naratriptan의 경우, 경구로 복용 후 3~4시간에 최고 혈중 농도에 이르면 생체이용율은 약 70% 정도입니다. 음식물에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Cytochrome P450(CYP) 효소의 영향을 받으며, 신장으로 50%는 대사되지 않은 채로, 30%는 대사체로 배설됩니다. 반감기는 6시간이며 간장애 환자의 경우 40% 정도 증가한 8~16시간이 걸립니다. 중등도의 신장애 환자의 경우(CrCL 18~39mL/min) 11시간 정도 걸립니다.
Lasmiditan의 경우, 경구로 복용 시 최고 혈중 농도에 이르는 시간이 1.8시간이 걸리며, 음식의 의해 최고 혈중 농도는 22%, AUC는 19% 증가하며, 고지방 식이를 할 경우 최고 혈중 농도에 이르는 시간이 1시간 정도 지연됩니다.
CYP 2D6, BCRP, OCT1 등의 억제제이며, P-glycoprotein(P-gp) 수송체의 기질이기도 하고 억제제가 되기도 합니다. 3%는 대사되지 않은 채로, 66%는 대사체로 신장으로 배설됩니다. 반감기는 5.7시간입니다.
이상반응 및 근기사항은 무엇입니까?
Naratriptan의 경우 흔한 이상반응으로는 구역(4~5%), 압통(1~4%), 어지러움(1~2%), 감각이상(1~25), 졸림(1~2%), 피로, 근육통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심각한 이상반응으로는 관상동맥 경련, 고혈압, 심근경색, 말초 허혈, 심실 부정맥, 허혈성 대장염, 혈관부종, 시야손상, 세로토닌 증후군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Naratriptan은 과민반응 환자, 허혈성 심장병, 심근경색증 병력환자, 프린츠메탈협심증/관상혈관경련 환자, 말초혈관병 또는 허혈심장병과 일치하는 증상의 환자, 뇌혈관 사고 또는 일과성허혈발작의 병력이 있는 환자, 조절되지않는 고혈압 환자, 중증의 신장애 환자, 다른 5-HT1 효능제 투여 후 24시간 이내인 환자, 편마비, 뇌기저 또는 안근마비 편두통 환자에서는 금기입니다.
Lasmiditan의 경우, 흔한 이상반응으로는 어지러움(9~17%), 감각이상(3~9%), 진정(6~7%), 피로(4~6%)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심각한 이상반응으로는 세로토닌 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약물상호작용은 무엇입니까?
Naratriptan의 경우, triptan계 약물, SSRI, SNRIs 와 병용 시 세로토닌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병용 시 환자를 주의깊게 관찰해야 합니다.
Lasmiditan의 경우 세로토닌을 증가시키는 약물인 SSRI, SNRI, TCA, MAO 억제제, 트라조돈, 성요한풀 등의 병용시는 세로토닌 증후군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이런 약물과는 주의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이 약물이 심박수를 감소시킬 수 있으므로 propranolol과 같이 심박수를 감소시키는 약물과도 주의해서 사용합니다. P-gp를 억제하여 digoxin과 병용 시 심각한 독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병용을 피하도록 합니다. 진정 작용이 큰 알코올과 중추신경 억제제의 병용도 피하도록 합니다.
두 약물을 복용하는 환자에게 교육해야 할 내용은 무엇인가요?
- 두 약물은 편두통의 급성기 치료제로 편두통의 예방약물로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 두통 발생 가능한 조기에 복용함으로써 통증 신호가 전달되는 연쇄반응을 중단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 Naratriptan 복용 후 흉통, 허혈성 심혈관 질환의 증상이 있을 시 즉시 의사에게 알려야 합니다.
- 두 약물 모두 혼돈, 환각, 빈맥, 이상고열, 불안정한 혈압, 운동 실조증, 과다반사와 같은 세로토닌증후군의 증상 시 즉시 의사에게 알려야 합니다.
- 두통 관리를 위하여 두통 일기를 쓰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