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7월호 스카우팅 리포트에서 소개해드릴 선수는 LG 트윈스의 최만호 선수와 삼성 라이온즈의 강영식선수입니다. 최만호 선수는 1997년 입단한 선수로 현대 유니콘스에서 2001년 LG로 옮겨와 외야수를 보고 있으며, 강영식 선수는 2000년 해태 타이거즈에서 데뷔한 후 2001년부터 삼성에서 뛰고있는 좌완투수입니다.
'172cm 72kg의 작은 체구, 생고무처럼 탄력있는 근육속에 숨어있는 엄청난 파워, 악착같은 근성을 가진 독종, '제 2의 박재홍'을 꿈꾸는 신인. 앞의 문구는 1997년 최만호가 프로에 입단할 당시 현대 유니콘스 팬북에 쓰여있던 최만호에 대한 설명이다. 비록 소속팀 선수를 홍보하는 문구지만 최만호는 대전 고등학교-단국 대학교를 졸업하고 계약금 3억 4천만원을 받으며 현대에 입단할 정도로 엄청난 유망주였다.
왼손타자에는 같은해 LG에 입단한 이병규가 있다면 오른손타자에는 최만호가 있을 정도로 그는 공수주를 겸비한 선수였다. 1996년에는 춘계대학리그에서 타격상도 수상했으며 데뷔 당시 100미터를 12.3에 주파할 정도로 빠른발을 가졌다. 최만호와 이병규는 애틀랜타 올림픽에도 대표선수로 함께 뽑혔으며 이병규는 4억 4천만원, 최만호는 3억 4천만원의 거액의 계약금을 받으며 프로에 입단했다.
그러나 이후 최만호의 활약은 기대에 못미쳤다. 최만호는 첫 해 87경기에 출장해 타율 .238 3홈런 16타점 10개의 도루만을 기록하며 이렇다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팬북 문구에 쓰여있듯 현대는 최만호에게 1996년 뛰어난 활약을 보이며 신인왕을 수상했던 박재홍의 뒤를 잇기를 바랐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반면 LG에 입단한 이병규는 타율 .305 7홈런 69타점 22도루를 기록하며 단숨에 LG 외야의 한자리를 차지했다.
최만호는 이후에도 2할 언저리의 타율만을 기록하며 이렇다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고 결국 2001시즌 도중 LG의 정현택과 트레이드됐다. 대학시절 이후 다시 이병규와 재회하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이미 둘의 위치는 너무나 달라져 있었다. 최만호는 1997년 출장한 87경기가 제일 많이 경기에 출장한 년도일 정도로 백업 외야수에 머무른 반면, 이병규는 데뷔 이후 활약을 거듭하며 골든글러브의 단골 주인공이 됐다.
최만호는 2001년 LG 이적 이후 2002년 93경기에 출장해 타율 .248 2홈런 5도루 13타점을 기록하며 쏠쏠한 활약을 보였다. 특히 강한 어깨, 빠른 발을 바탕으로한 좋은 수비는 LG의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보이지 않는 공헌을 했다. 2004년에도 데뷔 이후 최다경기인 112경기에 출장하며 타율 .253 1홈런 6도루 34타점의 활약을 보이며 뒤늦게 꽃을 피우는듯 했지만 2005시즌에는 수술 후 재활로 인해 1년을 허송세월로 보냈다. 1973년생인 최만호도 어느덧 우리나이로 34살. '노장'이란 소리를 듣기에는 아쉬운 나이지만 그렇다고 결코 적은 나이도 아니다. 많은 유망주들이 그렇듯 프로 데뷔 후 최만호 역시 아직까지 프로에서 꽃을 피우지 못하고 있다. 2006년 현재 LG 외야자리에는 이병규, 박용택등 쟁쟁한 선수에 정의윤, 이대형등의 유망주가 많아 최만호가 자리를 얻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1997년 같은해 같은팀에 입단했던 최영필이 지난해 뒤늦게 꽃을 피웠듯 최만호 역시 마지막 꽃을 피우길 기대해본다.
< check point >타격 : 정확한 편은 아니다. 대학시절까지는 타격왕을 차지할 정도로 정교한 타격을 자랑했지만 프로에 데뷔한 이후 통산타율은 .230대이며 최고 높은 타율이 2004년 기록한 .253일정도로 타격으로 팀에 공헌하는 선수는 아니다. 하지만 일발장타력과 함께 필요할때 안타를 때려낼 능력은 갖추고 있다.
장타력 : 지난해까지 프로에서 때려낸 통산 홈런수는 15개에 불과하지만 앞에서도 밝혔듯이 173cm 73kg의 작은 체격이지만 일발장타력을 갖추고 있다. 올시즌에도 6월 7일 현재 15경기에 나서 1개의 홈런을 기록했으며 타율(.217)에 비해 높은 장타율(.391)을 보여주고 있다.
기동력 : 본문에서도 나왔듯이 데뷔 시절에는 100미터를 12초 3에 주파할 정도로 빠른 발을 갖췄다. 흔히들 유일하게 슬럼프가 없는게 발이라고 말하듯 34살의 적지 않은 나이지만 현재도 대주자로 언제든지 기용될 정도의 빠른 발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빠른 발은 수비에서도 한 몫을 단단히 하고있다.
주루 & 도루능력 : 주루플레이와 도루능력 모두 뛰어나다. 주루플레이와 도루에서 빠른 발을 바탕으로 노련미까지 더해지며 최만호가 주자로 나가면 든든한 느낌을 준다.
수비능력 : 최만호가 가장 경쟁력을 갖춘 부분이다. 최만호는 빠른 발과 강한 어깨라는 좋은 조건에 수비위치선정 역시 좋다. 때문에 최만호는 프로야구 전체에서도 수준급 수비실력을 보여준다.
작은거인 마지막 불꽃 태울까 : 최만호의 나이도 어느덧 34살. 기대치에 비해 아직까지 보여준게 적은것이 사실이다. 170cm 73kg(2006년 프로필)로 프로 선수 중 작은 키로 손꼽히는 그가 팀의 성적부진과 감독 사퇴 등으로 위기의 빠져있는 LG호에 자그마한 힘이 될지 주목된다.
최만호 별점
타격 ★★☆
장타력 ★★☆
주루 ★★★
수비 ★★★★
어깨 ★★★☆
프로필
생년월일 : 1974년 3월 4일(음)
배번 : 28
신장 / 체중 : 170cm / 73kg
입단 : 2001년 - 97년 현대 2차지명 1번
투타 : 우투우타
계약금 : 34,000 (만원) 연봉 : 5,500 (만원)
첫댓글 아~~최만호 선수 연봉 1억 받을려고 ... 모자에 1억이라고 써 놓았다는 기사를 본 기억이 있는데 ... 받으셔야죠 ... 힘내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