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씹빨쌔끼뜰 [판] 동창 동원해서 며느리 잡는 시어머니

[민트촠콬코]

출처 : https://m.pann.nate.com/talk/pann/346025991?currMenu=category&page=8&order=N

시어머니가 저한테 무리한 요구를 하면, 전 언제나 왜요? 라고 맞받아쳤습니다.
신혼초에 매주 일요일은 시댁에 와서 아침을 먹으라는(차로 20분) 말에 어이가 없었지만 시집온지 달랑 2주 된 새댁이어서 우선은 입 다물고 있었습니다. 저 고작 28살이었구요.
그렇게 3주를 갔습니다. 그냥 가서 아침만 먹으면 되는 줄 알았는데 아침 8시쯤 맞춰가니
재료만 있고 저보고 밥을 하라더군요. 밥조차도 앉혀져 있지 않았습니다.
먹고 싶은건 정해져 있고, 재료가 있으니 만들어 내라는 식입니다.
그냥 김치랑 밥이랑 계란 풀어 국이나 내놓고 싶어도 이미 메뉴가 정해져 있었습니다.
그동안은 남편 새끼한테 왜 이걸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하면
그래도 처음에 몇 번 해주다가 아닌거 같다고 해야한다 어른들 한테는
처음부터 무조건 싫다고 하면 해보지도 않고 그냥 반항하는걸로 밖에 안보인다.
그러니 엄마랑 쓸데없는 기싸움 하지 말고 한 반년(ㅅㅂ) 만 하고 그때가서
지금까지 잘 했으니 횟수를 줄이자거나 없애자거나 하면 할말이 생기지 않겠느냐구요.
근데 3주 해보니. 개소리더라구요. 못하겠더라구요.

그래서 4주째 되는 날 아침에 가서 이거 왜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제가 가정주부도 아니고, 맞벌이인데, 소중한 주말에 내가 늦잠도 못자고
평일에 일하느라 바빠서 미뤄뒀던 집안일도 못하고 이렇게 고생을 할 이유를 모르겠다구요.
생일이나 집에 경조사가 있으면 찾아뵙는 거 당연한거지만 도대체 이거 왜 하느냐구요.
그랬더니 요리를 가르치고 살림을 가르치기 위함이라더군요.
저 일본유학시절부터 지금까지 혼자 산지가 8년이 넘어서 웬만한 살림이며 요리 다 하고
그리고 살림을 왜 내 집 말고 다른데서 배우는지 모르겠다.
그 이유밖에 없는 거라면 난 살림, 요리 다 할줄 아니까 이렇게 강제적으로 일요일 아침에 와서 요리할 필요가 없으니 앞으로 오지 않겠다. 라고 했어요.
신랑은 마치 못볼거라도 본것처럼 뜨악한 표정으로 어버버거리고
시어머니는 정수리까지 빨개져서 금방이라도 소리 지를 것처럼 하더니 시아버지 눈치를 보시대요?
아니나 다를까 시아버지가 그러게 내가 뭐랬냐고,
쓸데없이 시어머니의 권위를 보이네 어쩌네 하면서 애를 들들 볶더니
당신이 말한 권위가 이런거냐며 한심한 여편네라고 소리지르시네요.
분명 나는 하지 말라 했다. 그런데 너네 시어머니가 알지도 못하면 가만히나 있으라며
며느리 초장에 안 잡으면 나중에 이빨 다 빠져 죽밖에 못 먹을때도 죽도 못 얻어먹는다며
하도 시끄럽게 굴길래 냅둬봤다.
말 잘 했다. 집에 가라. 그리고 내가 부를 때까지 오지마라.
오고 싶으면 며칠 전에는 연락해서 약속 잡아라. 나도 내 집에 주말 아침부터 며느리던 아들놈이던 들이닥치는거 귀찮다. 해서 기쁜 마음으로 쫓겨났습니다.

그 후로도 시어머니 포기 못하고 끄떡하면 이상한거 요구하시더라구요.
한여름 삼복더위에 영덕 사시는 시이모님이 올라오신다며 저보고 터미널 가서 모셔오라시기에
언제냐 물었더니 내일 오전 도착..? 저 회사 가는데요? 휴가내면 되잖아. 이미 퇴근해서 집인데 휴가를 어떻게 쓰나요? 아, 내일 못간다고 회사에 전화하면 되지 않느냐.

그래서 제가 왜요? 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또 말문 막히시대요? 시이모님 제가 올라오시라고 한 것도 아니고 서울 시댁에 에어컨바람 쐬시러 피서 오시는건데 그걸 제가 왜 모시러 가야 하나요? 주말도 아니고 평일에 연차까지 쓰고?? 그랬더니 말 더듬으면서 그럼 누가 가냐!! 하셔서. 그러면 신랑보고 가라고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여기서 압권이... 내 아들은 내일 일하잖아!!... 진짜... 어이가..
그래서 저 그냥 대놓고 박장대소 했습니다. 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머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일한다니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랬더니 온갖 짜증을 다 부리면서 전화 끊으시대요. 진짜 내 일은 일도 아닌가.

그 후에도 뭐 많아요. 편하게 할게요.

생신도 아니고 아무날도 아니고 용돈도 달마다 50씩 드리는데 갑자기 여름에 세일한다면서 모피를 사달라시기에. 제가 왜요?

신랑이랑 제 휴가를 시삼촌네 파주댁에서 보내자며 날짜를 맞추라길래, 제가 왜요?

저랑 동갑인 도련님 여자 좀 소개시켜주라고(아직 대학생, 대학원 아니고 학부, 벌이 없고, 전망없음) 하길래, 제가 왜요?

친정엄마 브랜드 옷가게 매장(미시옷) 하시는데 한번 구경 가고 싶다 하셔서 모시고 갔더니 너무나도 당연하게 옷 얻어가시면서 고맙단 말을 “아들 잘 키웠더니 이런 것도 얻어 입네”라고 함. 그래놓고 다음 시즌에 또 가자 하시길래, 제가 왜요? 함. 그 아들 가진 유세 떨 때 신랑도 옆에 있었으므로 내가 왜 같이 가기 싫어하는 지 암.

그러다 지난 주말에 결국 어머님이 일을 크게 벌임.
주말에 쉬고 있는데 본인 여고 동창들이랑 커피 먹다가 나보고 오라고 함. 멀지 않아서 우선 나갔음. 동창모임인지 몰랐고, 우리집 근처에 5일장으로 큰 장이 서는데 마침 그 장날이라 같이 장이나 보잔건줄 알았음. 갔더니 딱 봐도 내 기 꺾겠다고 불러다 놓고 후려치려는 눈빛들이 보임. 뭐 물론 그 와중에도 쓸데없는 짓 한다는 표정으로 앉아 계신 아주머님도 계셨음
아들이 잘생겨서 와이프도 엄청 이쁠줄 알았는데 생각보단 수수하게 생겼다는 말을 하길래 아 예 감사합니다. 하고 웃으면서 앉았음.
주말이고 날씨도 좋은데 젊은사람이 왜 집에 있냐길래 안 그래도 여기 어머님이 잠깐 들렸다가 가라셔서 돌아가는 길에 장이나 볼 생각이라고 함. 진짜 그럴 생각이었고 장바구니도 챙겨왔음.
무슨 일 하냐고 물어봐서. 그냥 회사 잘~ 다닌다고 함. 많이 버냐 물어봄. 정확히는 “벌이는 웬만하고? 요즘 젊은 여자들 일욕심만 많아서 집에서 살림하는 게 더 나을때도 많던데.” 라고 물어봄.
이때부터 이미 내 머릿속을 그래 어디 한번 미친년 칼춤을 춰보자라는 생각이 지배함.
네. 라고 함. 사실 웬만하진 않음. 그냥 남들 만치 범. 30대 초반이고 세후 260이고 여기에 수당, 성과급 나옴. 신랑 달에 수당 다 합쳐서 한 310만원 정도 버는 것 같음. 나보다 4살 많음. 내가 야근 많은 달에 성과급 합치면 신랑보다 벌어오는 돈이 더 많은 달도 간간히 있음.
나의 외마디 대답에 질문자 아줌마 당황함.
아이는 언제 가질 거냐고, 너희 엄마가 손주를 얼마나 기다리시겠냐고 함. 그래서 “저희 엄마를 아세요?” 라고 함. 겁나 해맑게. 빙썅이 뭔지 보여주마 싶었음. 시어머니는 시어머니지 내 엄마가 아님.
아버지가 나 결혼하고 2년 있다가 안암에서 전이되어 돌아가셨음. 그날도 내가 안경을 끼고 있었는데 시어머니가 친구들한테 우리아빠 어떻게 돌아가셨는지 말을 했었는지,
어떤 아줌마가 며느리도 친정아빠 닮아 눈이 약한가보다 하면서 아이 낳으면
그쪽으로는 조심해야겠네. 라고 함. 이땐 정말 빡쳤음.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아이에게 암유전자를 물려줄 집안으로 우리 친정을 말하는 것 같았고,
무엇보다 돌아가신 아버지의 병환을 내 약점 삼는 것 같아서 아주 기분이 더러웠음.
그래서 “어머님, 친구분들에게 별 얘길 다하셨네요.” 라고 했음. 어머님 똑바로 쳐다보면서.
우리 아빠 소방관이셨음. 소방관 적어도 10년이상 하면 몸 성한 사람 한명도 없음.
기관지는 골초보다 더 엉망이고 그게 아니면 뼈에 철심 하나씩은 다 박혀 있음.
그런거 다 훈장으로 생각하시고 오늘도 살아있음에 늘 감사하는 아버지셨음.
교육관으로 말년 보내시다 은퇴하시고 그냥 노안이라 치부하던 눈 검사 받으니 암이 이미 많이 발전된 상태였음. 아마 위험한 현장에서 일하시다 보니 유독물질도 많이 접하고, 고온의 열기도 견뎌야하니 눈이 많이 상한 듯하다고 했음 의사가.
아버지가 소방관이셨어요. 눈에 유해한 환경에서 일을 많이 하시다 보니 그런 몹쓸병에 걸리셨던 것 같아요. 사실 지금 제가 왜 여기서 이 이야기를 해야하는지도 잘 모르겠네요. 함.

더 이상 거기 앉아 있을 수 없었음. 앉은지 10분도 안돼서 이런 모멸감을 겪어야 했으니.
그래서 왜요? 며느리가 튀어나옴.
어머니 저 왜 부르셨어요? 왜는 무슨 왜야. 시어머니 동창들한테 인사나 하라고...
아.. 네. 그러면 저 이제 일어나도 되죠? 지금 장봐서 집에 가야 저녁 준비를 할 거 같아서.
좀만 더 있다가. 방금 왔잖아. 그래서 “불편해요.”라고 함. 이미 뚜껑열리기 직전이었음.
그러자 아까 애타령하던 아줌마가 어른들 앞에서 그렇게 불편한 티 내는거 아니라고 함.
그래서 “왜요?” 라고 함. 어이없다는 듯이 허!허! 거림.
불편하게 만들 말만 하시면서 불편한티 내지 말라고 하시는 게 이해가 안 된다고 함.
아마 어머님 말씀만 들으셔서 저를 세상 가장 싸가지 없는 며느리로 알고 계셨을테니
단체로 한번 혼내 보시겠다고 부르신것도 있을거고, 진짜 싸가지 없는건지 확인해보실라고 부르신것도 있을 것 같다고.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저를 혼내기로 부르셨다면 실패하셨고, 싸가지 없는건지 확인하시려고 부르셨다면 성공하셨다고. 하고 일어났습니다.

시어머니 저 쫓아 나와서 볼기짝 올려 붙이시겠다고 헛손질 하시는거 피하고 그냥 피식 한번 웃고 제 가던 길 그대~~로 가서 친정 왔어요. 신랑한테는 오늘 있었던 일 톡으로 다 남겨 놓고 너네 엄마 나한테 제대로 사과 안하면 이혼인줄 알라고 해놨구요.
어제 오늘 신랑 전화 계속 오는데 전화 안받고 사과하신대? 이 톡만 보내고 있어요.
전화 오면 끊고. 사과하신대? 톡 오면 내용 다 상관없이 사과하신대?
아직 시집 안간 제 동생은 저 왜 친정왔는지 알구요... 엄마한테는 그냥 오고 싶어 왔다고는 하는데 이틀이나 있었더니 더 이상 아무 말 안하기도 힘드네요. 맨몸으로 와서 동생 옷 빌려 입고 출근까지 하고 있는데... 엄마도 뭔가 눈치는 채신 듯 하나 제가 말할때까지 기다려주시는 듯 합니다.

저 진짜 사과 받고 싶어요. 신랑도 그동안 지 엄마 같잖은 소리 할때마다 화도 내고 안보고 산다고 협박도 해보고 했어요. 그러면 잠시 잠잠하다가 저한테 따로 전화해서 저런 일 벌이는게 벌써 3년쨉니다. 신랑은 이혼만은 안된다. 엄마는 너한테 사과시키겠다 꼭. 그래도 전화는 받아달라. 하고 있는데... 사과 받고 정말 시댁하고는 인연 끊고 싶습니다. 무작정 기다리는 것만 방법일까요?

사족 수정합니다 새벽에 올려서 지금 확인했습니다 글에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

[비타민567]

아 빡쳐...

[캴리시]

진짜 아들 낳으면 대가리가 돌아버리나봄.. 혹시나 나중에 임신해서 아들이면 낙태해야겠다 역시..;; 한남충 이 세상에 한마리 더 풀어놓는것두 싫구 저런 시애미 될까봐 무서움

[Dtfg]

시발 진짜 나같으면 어른이고 뭐고 한대 쳤어 지들이 뭔데 아빠 욕해 아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