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유닛' 랜디 존슨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가 2년 간 3300만 달러 계약 연장에 합의했다. 연 평균 1650만 달러가 되는 이 계약으로 랜디 존슨은 2001, 2002 시즌의 로저 클레멘스가 받았던 평균 1545만 달러를 넘어서 역대 투수 최고 연봉을 받게 될 투수로 기록되게 되었다.
애리조나 합류 후 81승 27패를 기록하고 있는 랜디 존슨은 생애 통산 224승 106패를 기록하고 있고, 2001년 시즌 포스트시즌에서 사상 최초로 5승을 거둔 투수가 되었으며, 그 해 월드시리즈에서는 68년 이후 처음으로 3승을 거둔 투수가 되었다. 또한, 지난해에는 다승, 방어율, 탈삼진 세 부분에서 1위에 등극하는 트리플 크라운의 영광을 안기도 했다.
지난주에 이미 루이스 곤잘레스와 3년 간 계약 연장에 합의한 바 있던 애리조나는 팀의 에이스를 확실하게 확보함으로써 안정감 있는 팀 운영을 꾀할 수 있음은 물론, 랜디 존슨이 부상의 늪에 빠지지 않는 한 강력한 우승 후보의 위치를 계속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2001, 2002, 2003 시즌에 각각 800만 달러씩의 연봉을 지불 유예 한 바 있는 랜디 존슨은 2004, 2005 시즌의 연봉 중 각각 600만 달러씩을 역시 지불 유예하기로 합의했다.
계약이 종료되는 시점인 2005년은 랜디 존슨이 42세가 되는 해이다. “나이는 숫자 놀음에 불과하다”는 랜디 존슨의 말처럼, 애리조나 구단이 팀의 노장들에게 걸고 있는 계속된 도박이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