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창원시가 박철 한국외국어대학교 전 총장을 초청, 시청 시민홀에서 시 간부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역사 바로알기’ 특강 모습.(사진제공=창원시청) |
경남 창원시는 29일 오전 시청 시민홀에서 시 간부공무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박철 한국외국어대학교 전 총장을 초청, ‘역사 바로알기’ 특강을 가졌다.
역사상 최초로 한국 땅을 밟은 서구인인 세스페데스 신부에 대한 연구논문 발표와 저서 발간도 한 바 있는 박철 교수는 이날 “세스페데스 신부가 16세기 조선의 땅을 밟은 최초의 서구인으로서 임진왜란을 직접 목격한 유일한 서구 증인”이라 밝히고, 스페인 세스페데스 신부 한국 방문의 역사적 의미를 짚었다.
박 교수는 세스페데스 신부가 쓴 서간문 일부를 소개하며 “세스페데스 신부는 4통의 서간문을 통해 임진왜란의 참상을 낱낱이 기술했다. 특히 거북선과 해상에서 수군의 승리, 충성스런 장군이 용맹하게 싸우며 전사하는 모습을 생생히 증언했다”며 “이런 점에서 세스페데스 신부는 베일에 가렸던 조선 왕국의 존재, 문화, 풍습 등을 정확하게 기록해, 서구에 알린 최초의 주인공”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의 방한은 순수 선교활동을 목적으로 천주교 일본 대명들의 주선 아래 은밀히 추진된 것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전쟁을 계기로 일본군을 따라왔었다는 이유로 일본군의 ‘종군신부’라고 단정 짓는 것은 역사의 한 단면만을 보는 우를 범하는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박철 교수는 또 “세스페데스 신부의 역사적 상징성과 의미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임진왜란의 참상을 기록한 그의 서간문에서 귀중한 역사의 교훈을 되새기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역설하며 이날 강연을 마무리했다.
*보도일자:2017.6.29
*보도매체:아사아뉴스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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