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62) Sunflower(선플라워)💜Glen Campbell,
조카결혼식
조카는 대학교졸업후 일본으로 건너가 화장품가게에서 점원을 하였다
얼굴이 호감형이라 일본 아줌마팬들이 생겼다
웬만큼 돈을 벌자 따로 나와 화장품가게를 차렸다
일본인과 경쟁을 하기가 쉽지 않자
가게를 접고 서울로와서 일본으로 화장품을 도매하는 조그만 가게 차려 그럭저럭 살았다
여자친구도 사귀어 임신하게 되자 결혼하였다
아들을 낳았다
그런데 아이 엄마가 그만 친정으로 가 버렸다
아이엄마가 되니 간난아기를 키울 자신이 없었나 보다
나중에 조카가 하는 말이 우습다
아이를 임신하니 장모가 자기뺨을 때렸다고 한다
자기 딸을 임시시켰다고
장모되시는 분도 대책이 없는 분이었디
아뭏든 세월은 지나고
조카는 7년간 아이를 혼자 키웠다
내 여동생이 그 손자를 몇 년간 돨봐주다 세상을 떠나고
그 이듬해 조카의 아버지마저 세상을 떠났다
이제 조카 혼자 키우게 되었다
조카는 어린 아이를 사랑으로 잘 키웠다
이런 모습을 잘 봐서인지 한 여자가 다가와
지난 토요일 결혼식을 올리게 되었다
오랜만에 예식장에 참석하려 서울 올라가게 되었는데
서울 지리는 잘 알지만 결혼식장이 있는 덕소는 좀 생소하였다
덕소역에서 좀 떨어진 가든 갤러리
지도로 보니 한 눈에 보여 덕소역근처 강변을 따라 가면 될 것 같았다
여동생과 덕소에서 만나 강변길을 씩씩하게 걸어갔다
체육공원도 있고 자전거 길도 있어 걷기는 좋았다
촌에서 살다보니 금방 찾을 것 같은 예식장이
30분을 걸어도 강변에 있는 건물들이 가까와지지를 않는다
운동하는 사람에게 물었더니 일단 큰 길가로 다시 나가라고 한다
나가기만 하면 될 줄 알고 또 씩씩하게 나갔다
큰 길로 나왔지만 건물들이 너무 많아
결국 지나가는 사람에게 또 물었다
그런데 자기도 잘 모르니 택시를 타라 한다
택시를 기다렸다
10분을 기다려도 택시가 보이지를 않는다
지나는 분한테 또 물었다
그러니 카카오로 불러야 한다고 한다
카카오라니 어떻게 하지? 에이 좀 더 기다려보자
혹시나 빈 택시 올까하여 기다리다 10여분도 훌쩍 지난다
마침 가게가 있어 주인에게 물었더니
마침 저쯤일거라 하면서 버스를 타라한다
10분정도 기다리니 버스가 왔다
기사한테 가든갤러기가 어디냐고 물었더니 3정거장에서 내리면 된다고 한다
버스에서 내리니 건물들이 빽빽하게 둘어서 있어 할 수 없이
복덕방을 찾아 물었다
저기 팔방문어간판있죠 거기 끼고 걸으세오
걷다보니 팔방문어 간판이 보이지 않는다
다른 사람한테 또 물었다
길을 잘못들었네요
저 쪽길로 가세요 한다
또 씩씩하게 걸었다 30분이상을 이리저리 헤메다 드듸어 가든 갤러리에 도착했다
결혼식 끝나고 청량리로 행했다
7시 25분에 덕소에서 태백가는 기차가 있는데
시간이 많이 남으니 청령리가서 살던 곳들을 돌아보고 싶었다
덕소에서 전철을 타고 회기역에서 내렸다
여기는 고등학교때 살아서 지리를 잘 안다
회기동 휘경동 이문동 참 추억이 많은 곳이다
고2때 한국일보 신문을 돌려 외국어대학에도 신문을 넣었었다
목요일에는 속지가 나와 접은 신문사이로 끼워 돌렸다
신문은 돌리기만 하면 될 줄 알았는데 힘든 것이 확장을 하는 것이었다
새로 신문구독자를 늘려야 하는데 늘리기는 커녕 줄어가니 수금하기가 어려웠다
회기동 휘경동 이문동을 거쳐 경희대를 지나 홍릉으로 걸었다
이제 청량리가 보인다
이제 시간이 1시간 30분 정도 남았다
청량리에서 타자니 5000원정도를 더 내야 덕소까지 갈 수 있다
에이 그러면 전철로 덕소까지 가자 하고
청량리역에서 덕소가는 전철을 기다리는데 10분 이상 기다려도 덕소역 전철이 안 보인다
광운대역 소요산 의정부 전철은 와도 덕소가는 것이 없다
타는 곳이 다른 있다는 것을 미처 모르고 있었다
그러면 다시 회기역으로 가자 거긴 있을 거야
회기역으로 와서 내렸다 그리고 덕소역으로 가는 전철을 기다렸다
20분 지나도 오지 않는다 광운대역이나 소요산 의정부는 몇 번 지나갔다
양주가는 차가 왔다 옳거니 이걸 타면 덕소로 가겠지 하고 양주가는 전철을 탔다
휘경역 지나고 석계역 지나고 신이문역이 다가온다
전철안에서 이정표를 보니 덕소역이 안 보인다
아무래도 불안해 사람에게 물었다
이 차 덕소 가지 않습니다 한다
얼른 내려 다시 회기역으로 돌아왔다
회기역에서 내렸으니 차가 올거야 하며
기다리는데 10여분이 지나도 안 온다
다시 사람에게 물었다
덕소역은요
요 옆에 층계로 올라가 건너가면 나옵니다 한다
옆으로 돌아가니 층계가 있고 올라가 옆길로 어느정도 가니 밑으로 새 노선이 보인다
아 이래서 못 찾아 헤멨구나
옛날이 그립다
갈아타는 곳이 없었던 1호선 전철
참 쉬웠는데...
수도권 전철 1호선(首都圈 電鐵 1號線)은
1974년 8월 15일에 서울전차를 대체하여 개통되었다 한다
덕소역에서 7시25분 기차에 승차했다
참 피곤하다 얼른 집으로 가야지
집에 오니 밤 11시
동창님들 서울이 가까우니 좋지요?
전철이 광주까지 들어가서 여주까지 연결되었으니 차비 절약되겠습니다
(3863) 500 Miles - Peter, Paul & Mary( 500마일 - 피터, 폴 & 메리) (1962)
첫댓글 도토리님 하루 종일 고생 했꾸려-
그래도 우리보다 전철도 많이 타봤을 텐데... 나이먹고 늙었나 봐요.ㅡ 어느 노인의 하루?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