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86시간 교통정체에 허비... 전년보다 10시간 증가
출근 시간 평균 혼잡도 45%, 퇴근 시간은 67%로 더 심각
네덜란드 기업 톰톰, 전 세계 737억km 주행 데이터 분석
밴쿠버가 세계에서 교통체증이 가장 심한 도시 목록에 이름을 올리며 심각한 수준의 교통 정체를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네덜란드 위치 기술 기업 '톰톰'이 발표한 최신 교통 지수에 따르면, 밴쿠버는 전 세계 500개 도시 중 69위를 차지했다. 톰톰은 2024년 교통 데이터를 수집하여 이번 순위를 결정했다.
이 지수는 톰톰이 다양한 출처에서 수집한 차량 데이터를 기반으로 했다. 총 737억 킬로미터에 달하는 대표 샘플 데이터를 사용하여 2024년 전 세계 도시의 교통 변화를 평가했다.
톰톰의 밴쿠버 여행 시간 평가에 따르면, 도시 내에서 10km를 주행하는 데 평균 27분 3초가 소요되었으며, 2023년보다 50초 증가한 수치다.
밴쿠버의 전체 혼잡도는 35%로 계산되어 교통 체증과 지연 측면에서 세계에서 96번째로 나쁜 도시로 평가됐다.
데이터를 더 세분화한 결과, 밴쿠버 운전자들이 아침 러시아워 동안 10km 거리를 이동하는 데 평균 28분 29초가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시간대 차량의 평균 속도는 시속 21.1km로, 정시에 출근해야 할 때 무척 느리게 느껴지는 속도다. 이 시간대의 평균 혼잡도는 45%로 나타났다.
저녁 러시아워는 더 심각했다. 도시 운전자들이 10km를 주행하는 데 평균 33분 54초가 걸렸으며, 평균 속도는 시속 17.7km, 혼잡도는 67%에 달했다.
톰톰의 조사 결과, 밴쿠버에서 운전하는 사람들은 2024년 러시아워 동안 총 86시간(3일 14시간)의 추가 시간을 운전에 소비했으며, 이는 2023년보다 9시간 57분 증가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