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들은 NT-1 배지특허가 유럽에서 등록되었다는 것에 대하여 큰 의미를 부여합니다.
과연 그것이 큰 의미를 부여할 만한 것일까요?
배아를 길러내기 위한 배지는 수정란 배아, 체세포 복제 배아, 처녀생식 배아에 공통적으로 사용됩니다. 그리고 쥐나 소나 돼지나 사람이나를 막론하고 공통적으로 사용됩니다.
배아를 만든 후 배지에서 기르다가 자궁에 착상시켜 새끼를 얻기도 하고 배아를 배반포까지 길러 줄기세포를 만들기도 합니다.
이러한 배지는 종류가 무쟈게 많습니다. 여러 회사에서 제품으로 만들어 팔고 있지요. 사다가 사용해도 되고 실험실에서 직접 만들어 사용해도 됩니다. 좀 더 좋은 효과를 얻기 위해 다른 물질을 첨가하기도 하고 원래 들어가는 물질을 빼기도 합니다. 구성 비율을 좀 다르게 변형시켜 사용하기도 합니다.
NT-1 배지 특허에서 말하는 배지는 mSOF라는 원래 있는 배지(만들어서 팔고 있는 배지)를 살짝 변경한 것입니다. mSOF라는 것 자체도 SOF를 조금 변경시킨 것입니다. SOF나 mSOF는 그냥 쓰기도 하고 아미노산이나 비타민 따위를 첨가하여 쓰기도 하죠.
NT-1 배지특허에서는 기존의 mSOF에서 에너지원으로서의 포도당을 과당으로 살짝 바꾸고 소 혈청 알부민을 사람 혈청 알부민으로 살짝 바꾼 것입니다.
에너지원으로서 포도당은 세포에서 이용하기 가장 쉬운 형태이죠. 그것을 과당으로 바꾼다고 하여 과연 좋을 것인가?
아주 오래된 논문들을 보면 쥐 배아를 기르는 데 있어서 포도당을 과당으로 바꾸어 보았더니 좋지 않더라는 논문도 있고, 피부세포를 포도당 대신 과당을 넣어 길렀더니 더 좋더라는 논문도 있습니다.
하여간에 서울대 수의대 황우석 팀에서 2003년에 소 복제 실험을 하면서 mSOF 배지에서 포도당을 과당으로 바꾸어 사용해 보니 배반포 형성률도 좀 높고 내부 세포수도 약간 많더라는 결과가 있었습니다.
후에 2004년 NT-1 논문에도 mSOF 배지에서 포도당 대신 과당으로 바꾸어 사용했다고 되어 있습니다. mSOF 성분 중에서 소혈청알부민(BSA)이 들어가는데 그것도 사람혈청알부민(HSA)으로 바꿨습니다. 사람 세포 기르는 데에 소 혈청 알부민을 비롯하여 다른 동물의 혈청 제품을 사용하는 것보다는 사람의 것을 사용하는 편이 감염 안정성 면에서는 좋겠지요. 물론 2004년 NT-1 논문은 사이언스 측에 의해 직권철회되었습니다.
황우석 팀에서 소 복제나 NT-1 만들때 변경하여 사용했다는 배지를 특허출원하여 유럽에서 등록이 되었는데요.
특허 출원하기 전이나 지금이나 황우석 따라하기를 하는 사람들이 없어요. 크게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쥐, 소, 양, 원숭이, 사람 등등의 수정란 배아, 체세포복제 배아, 처녀생식 배아 등을 기르는 데에 있어서 mSOF 배지를 황우석 팀에서 그랬던 것처럼 포도당 대신 과당으로 교체하여 사용하는 사람들이 없다는 것. 너도 나도 좋다면서 따라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를 않는다는 것이죠.
다시 한번 환기시켜 드리자면 포도당을 과당으로 바꾸어서 안되던 것이 되었다는 것이 아니라 원래 것을 사용하거나 과당으로 바꾼 것을 사용하거나 다 되긴 되는데, 과당으로 바꾼 것을 사용하여 길렀더니 좀 더 낫더라 이거거든요.
다른 사람들이 실험을 하면서 따라하기를 하지 않는 이유라면
- 황우석 팀의 실험 결과에 대해 처음부터 신용을 하지 않아 따라하기를 해 보지 않았거나
- 따라해 보았더니 황우석 팀에서 주장하는 것과는 달리 별 볼일이 없었거나
- 전혀 다른 종류의 배지를 사용하여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거나
대략 이런 이유를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너도 나도 따라 사용해 보면서 좋다는 소문이 논문을 통해 퍼져 나가야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
장구, 이병천 등의 논문을 보면 배지로 mSOF와 CDM을 사용하면서 비교해 보니 소복제에 있어서 CDM이 더 좋더라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CDM은 혈청알부민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mSOF에서 거대태아증후군이나 감염 등 몇가지 부작용을 고려하여 혈청알부민을 빼고 사용하면 영 결과가 신통치 않았거든요. 근데 CDM은 혈청알부민을 전혀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소 복제로 새끼가 태어나는 데에는 더 수율이 좋더라는 것.
사람 세포 기르면서 소혈청알부민 대신 사람혈청알부민을 사용한다면 안정성 면에서는 훨씬 낫겠지요. 그러나 사람혈청알부민이라고 하여 항상 안전한 것은 아닙니다. 영국에서 만들어진 혈청을 사용한 약품은 폐기처분하잖아요. 인간광우병 옮길까봐 그런 것입니다. 인간광우병이 아니더라도 다른 질병이 감염될 가능성은 있습니다. 안 쓸 수 있다면 사람혈청알부민도 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일일이 배지의 이름을 열거하지는 않겠지만 배지 종류는 무쟈게 많습니다. 각각의 배지들을 사용하여 다들 좋은 결과를 얻고 있습니다. 굳이 황우석 팀에서 특허를 얻은 변형된 배지를 써야 할 특별한 이유를 다른 학자들은 느끼지 않고 있다는 것. 특허료 무서워서 그 배지 안 쓰는 것이 아니라는 것.
인간처녀생식 줄기세포를 NT-1에 이어 두번째로 만든 Revazova 일행, 인간 체세포복제 배반포를 만든 French 일행, 원숭이 처녀생식줄기세포와 체세포복제 줄기세포를 만든 Mitalipov 일행. 이 사람들 각각 서로 다른 배지를 사용하여 성과를 냈습니다. mSOF에서 포도당을 쓰건 과당을 쓰건 mSOF가 아닌 다른 배지를 사용한 것입니다.
유럽특허의 배지에 대하여...... / 장덕진
http://cafe.daum.net/46st/HxL7/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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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으로 바꾸어서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원래부터 바지락 칼국수가 있죠. 많은 사람들이 사먹기도 하고 바지락 사다가 만들어 먹기도 합니다.
황우식당에서 바지락칼국수를 팔다가 바지락 대신 꼬막을 넣었더니 더 맛이 좋더라 이겁니다. 그래서 꼬막칼국수로 특허를 냈습니다.
사람들이 꼬막칼국수를 많이 먹어야 꼬막칼국수 파는 식당이 늘어날 것이고 그래야 특허료를 받을 수 있는 것인데, 그 맛있는 꼬막 칼국수를 찾는 사람이 별로 없다 이겁니다.
황우 식당 : "꼬막 칼국수 맛있어요."
- 그러냐? 맛 있으면 너나 많이 먹어라. 나는 그냥 바지락 칼국수 먹으련다.
- 꼬막 칼국수 먹어 보았더니 별로더라. 바지락 칼국수만 못한 것 같다.
- 나는 바지락과 꼬막이 반반씩 들어간 것을 먹으련다.
- 나는 바지락이건 꼬막이건 조개 들어가지 않은 칼국수 먹으련다.
- 바지락 칼국수고 꼬막 칼국수고 나는 안 먹을란다. 나는 꼬리곰탕 먹을 겨.
- 나는 스파게티 먹을 겨.
- 나는 한우촌에 가서 등심이나 구워 먹으련다.
- 나는 꼼장어나 구워 먹을란다.
- ...
요렇게 되어 황우 식당이 특허료를 한푼도 벌지 못했다는 이야기.
바지락을 넣건, 꼬막을 넣건, 두가지 다 넣건, 두가지 다 빼고 호박만 넣건 아무 것이나 먹어도 큰 지장 없습니다.
어떤 칼국수건 아얘 먹지 않는다고 하여 큰 일 나는 것도 아닙니다. 다른 음식이 얼마든지 있거든요.
황우 식당의 꼬막 칼국수를 먹지 않으면 굶어 죽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첫댓글 황만석이가 골목에서 문을 만들어 놓고 통행세를 받으려고 합니다.
사람들이 그 문을 통과하지 않으면 출근도 못하고, 시장도 못가고, 학교에도 못가고 그래야 통행세를 받는 것인데요.
길이 사통팔달로 트여서 그 골목보다 넓고 좋은 길이 얼마든지 있다면 누가 그 문을 통과하여 골목길을 이용하려 하겠습니까?
통행세 안 받더라도 그 골목은 이용하지 않을 겁니다.
황우 식당의 꼬막 칼국수를 먹지 않으면 굶어 죽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흐흐흐 압권이네요.
쓸모 없는 것을 가지고 마치 대단한 것인양 치장하는 못된 짓거리에 가하는 일침과 현혹당하지 마시라는 아주 쉬운 설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