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시 김석진 행정부시장이 26일 시청 기자회견장에서 정기인사 발표를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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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2020년 5급 이상 첫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5급 39명, 4급 21명, 3급 1명 등 총 61명이 승진했고 105명이 자리를 바꿨다. 또 울산시와 5개 구군 간 인사교류에 27명이, 파견 근무에 19명이 발령됐다. 한편 이번 인사가 부이사관(3급) 승진이 1명에 그치고 승진자 대다수가 내부에 전보됨에 따라 인사기준이 조직 안정과 분위기 쇄신, 업무연속성에 맞춰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3급 인사는 손연석 산업입지과장이 4급에서 3급으로 승진했을 뿐 나머지는 대부분 수평 이동했다. 윤영찬 환경녹지국장이 행정지원국장으로, 김상육 감사관이 환경국장에, 김석명 정책기획관이 신설된 녹지정원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또 3급으로 교육 파견됐던 정호동ㆍ이형우 부이사관이 각각 미래성장기반국장과 복지여성건강국장에 보임됐다. 한편 민선 7기 송철호 시정 출범과 함께 외부 개방직으로 기용됐던 정복금 복지여성국장은 이번에 자리를 떴다.
울산시 김석진 행정부시장이 26일 시청 기자회견장에서 밝힌 이번 정기인사 기조는 주로 성과위주와 조직분위기 쇄신에 맞춰져 있다. 성과 위주 인사는 손연석 산업입지과장이 꼽힌다. 손 과장은 북구 이화산업단지 현대모비스 부품공장 유치에 큰 성과를 거둔 점이 인정돼 이번에 부이사관(3급)으로 승진됐다.
또 버스 택시과 정부식 사무관이 서기관(4급)으로 승진된 것도 이 경우에 해당된다. 정 사무관은 시내버스 개별노선제 전면 시행과 `마실 버스` 도입에 기여한 점이 인정돼 `별`을 단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분위기 일신의 경우 환경직 출신인 윤영찬 환경국장이 행정지원국장에 배치된 것이 눈에 띤다.
전문직 출신은 능력과 리더십에도 불구하고 동일분야에만 배치돼 오던 관행이 이번에 깨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복지인구정책과 김효준 사무관이 4급으로, 여성공무원 배려차원에서 이뤄진 도시재생과 송은경 사무관의 4급 승진도 조직분위기 쇄신에 한 몫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정복금 복지여성건강 국장 후임에 이형우 부 이사관을 배치한 것도 분위기쇄신 차원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그동안 복지여성국 쪽은 주로 외부개방직에 의존해왔다.
그러나 울산시 복지예산이 1조원 시대에 접어들면서 `복지행정에 정통한 내부 국장` 필요성이 제기돼 공무원 인재개발원 파견 근무를 마치고 이번에 복귀하는 이 부이사관을 보임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대외 개방직이었지만 지금까지 내부 공무원으로 보임됐던 감사관이 제자리를 찾은 것은 이와 대조적이다. 이번에 3급 상당 임기제로 남상진 감사관이 신규 채용됐다.
김석진 부시장은 이날 "주요 역점시책들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조직의 긴장감과 활력을 높이기 위해 일 중심ㆍ성과 중심 인사를 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적극 행정을 펼치는 우수 공무원은 승진에서 우대하고 소극행정을 하거나 음주운전, 금품수수, 성범죄 등 3대 비위와 관련된 공무원에 대해서는 불이익을 주겠다"고 말했다. 정종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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