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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v.daum.net/v/20230616194916674
'6월 모의평가'가 문제?‥"평가원도 감사 대상"
전동혁입력 2023. 6. 16. 19:49
[뉴스데스크]
◀ 앵커 ▶
지금 문제 삼는 핵심은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출제하는 초고난도 문제, 이른바 '킬러 문항'입니다.
교과과정을 벗어나 문제를 내는 경우가 많은데, 대통령 지시에도 불구하고 6월 모의평가에서도 여전했다는 겁니다.
교육부는 출제기관인 교육과정평가원에 대한 감사도 예고했습니다.
전동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6월 1일, 수험생 46만여 명이 참가한 수능 모의 평가가 치러졌습니다.
9월 모의평가에 앞서 그해 수능시험의 난이도를 가늠하는 첫 시험입니다.
교육부는 이 6월 모의평가가 대통령이 지시한 '공정한 수능'의 기조를 실현할 시험대였는데, 결과가 미흡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따라 담당 국장 교체뿐 아니라 수능과 모의평가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도 감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교육부가 지목한 핵심 문제는 문제 출제가 교육 과정 밖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수능에 등장하는 초고난도 문제, 즉, 난이도 조절을 위해 꼬아 놓은 이른바 '킬러 문항'이 대표적입니다.
실제 지난해 수능시험에선 수학인 '상용로그'를 이해한 학생들에게 유리한 지문이 국어 영역에 출제돼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대학 입시 분석 관계자] "(사회·과학 지문) 네 문제 중에서 두 문제 정도를 정답률 한 30%, 20% 대 문제를 내면서 변별력을 가지는 게 최근 국어의 트렌드라고 할 수 있어요."
결국 공교육 과정 안에서 문제를 출제해야 한다는 대통령의 지시를 이번 모의평가에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고 자기 비판을 한 겁니다.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그렇다고 변별력 없는, 이른바 '물수능'을 치르려는 게 아니라, 문제를 풀기 어렵게 문항을 비틀고 꼬는 것을 지양하겠다는 취지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교육과정 안에서만 출제하더라도 충분히 변별력을 가질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출제 방식에 대해선 교육과정평가원과 숙의해서 반영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습니다.
또 '교육부와 사교육 업계의 카르텔'이라는 표현에 대해선 구체적 사안이 아닌, 과거의 관행을 지적한 것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대통령의 '수능 발언' 여파로 교육부가 다음 주쯤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던 '사교육비 경감 대책'은 발표가 다소 늦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전동혁입니다.
https://v.daum.net/v/20230616161408789
“윤 대통령 지시 어겼다”…수능 출제기관 평가원 감사
김지예입력 2023. 6. 16. 16:14수정 2023. 6. 16. 18:14
윤 대통령, 3월부터 ‘공정 수능’ 지시
교육부 “6월 모평 교육과정 밖 출제
수험생에게 혼란 줬다고 생각하지 않아”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치러진 1일 서울 용산구 용산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시험을 치고 있다. 연합뉴스
교육부가 대학수학능력시험과 모의평가를 출제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을 감사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6월 모의평가 문제를 공교육 교육 과정 내에서 출제하라는 대통령의 지시가 제대로 이행됐는지 여부를 총리실과 함께 점검하는 감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 차관은 “지난 3월부터 윤 대통령이 공정한 수능이라는 정책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며 “이주호 장관은 이런 기조가 향후 수능에 반영되도록 6월 모의평가부터 면밀히 관리할 것을 대입 담당 부서에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런 대통령의 지시가 지난 1일 치러진 6월 모의평가 문제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고 보고 교육부 대입 담당 국장을 경질했고, 감사도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평가원은 총리실 산하의 출연연구기관으로 교육부의 위탁을 받아 수능과 모의평가를 출제한다. 교육부는 평가원이 대통령 지시를 제대로 이행했는지를 감사할 예정이며 총리실과 합동으로 감사대상, 기간, 방식 등을 조만간 구체화할 계획이다.
그러나 교육부는 6월 모의평가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가 교육과정을 벗어났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장 차관은 “특정한 문제나 지문이 교육과정을 벗어났다고 단정적으로 판정내리기 어려울 것 같다”며 “모의평가 이후 가채점 결과 등을 분석·확인하는 작업을 거쳐 일부 문항이 교육과정을 벗어나 출제됐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향후 수능 출제 방향에 대해서는 교육과정 내에서 다루는 범위 내에서 출제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교과서 지문을 그대로 쓰는 방식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장 차관은 “교육과정 내에서 출제하더라도 난이도 조절, 변별력 확보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학교 교육과정이나 교과서에서 문항들이 나오더라도 그 안에서 쉬운 문항, 어려운 문항을 출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전날 윤 대통령의 발언이 ‘쉬운 수능’으로 해석돼 수험생과 학부모 혼란을 야기한 데 대해서는 사과의 뜻을 밝히지 않았다. 장 차관은 “윤 대통령께서는 수능 난이도를 언급한 건 아니고 공정한 수능 기조를 말씀드린 것”이라며 “수험생에게 혼란을 줬다고 생각하지 않고 별도의 사과 메시지는 아직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