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밤에 산책하듯
“다시 젊어지고 싶지 않다.
모진 세월 가고 아아~~~ 편안하다.
늙어서 이렇게 편안한 것을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대하소설 <토지>의 작가 박 경리(1926~2008)선생의
얼마 남지 않은 생애 마지막 말이었답니다.
상선약수上善若水, 가장 아름다운 인생은 물처럼 사는 것이라 했던가.
유유히 흘러가는 강물처럼, 표표히 흩날리는 낙엽처럼
황혼마저 잠든 달밤에 산책하듯
흙바람 자연 속 초연한 적멸위락寂滅爲樂을 노래하셨지요.
그렇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것은 오직 한 세상
쉬엄쉬엄 걸어도 아등바등 달려도 여명黎明에 스러지는 달인 것을…….
별빛· 달빛· 풀벌레· 부엉이· 소쩍새· 스치는 바람조차 고마운데
텃밭 언저리에 뉘 보는 이 없어도
설한풍 찬바람 속에 꽃을 활짝 피어냈던 매화가 탱글탱글
이미 국정노인 반열에 오른 필자가
갓 환갑지난 젊은(?)아내와 매화타령에 맞춰
매화 장아찌 · 매화주 담그나니 그저 마냥 행복하네.
여기에 하나 더!
오늘 밤에는 황룡강에서 빠가사리, 낼 새벽 붕어낚시 조행釣行이라.
잡아도 좋고 못 잡아도 좋고 “좋고 좋다!”
황룡강 메기탕이 생각나거든 언제든지 오십시오!
“하하하! 호호호! 하하하”
첫댓글 초대 감사합니다 ^^ 비록 그날이 언제 일지 몰라도요~
살다보면 그런 날도 있겠고 그런 날을 만드것이 황혼의 큰 재미가 아닐런지요..
잘보고갑니다,/ 감사합니다,,,
내가 더 감사합니다.
여여히~~~
상선약수(上善若水) 같은
삶이시길 축원하여 드리옵고~!!!
황룡강 빠가사리? 피래미?
매운탕에 탁배기 한잔이면~~~???
소천님 그 황룡강은?
전남 장성의 황룡강이던가요~??? ㅎㅎㅎ
그렇습니다. 전남 장성의 '황룡강!'
언제든지 오십시오!
어디 매운탕뿐이겠습니까?
인향人香의 텃밭에 무엔들 부럽겠습니까. 탁배기 한 잔 하시지요.
네,,저도 다시 젊어지기 싫어요,,,
그냥 편안히 눈감고 자고 싶답니다,,,
아주 편안히,,,제가 젤로 좋아하는게 잠자는거랍니다,,,
편안히 쉬세요,,,,
감사합니다.
그렇지요. 눈 감고 자는 게 젤 편하지요. 안나님! 편히 주무세요. ㅎㅎㅎㅎ
황룔강이 전남 장성에 있었군요.
꽃향기는 전남 장흥이 고향입니다. ㅎㅎㅎ
아 그렇습니까?
반갑습니다. 꽃향기따라 우린 장흥까지 조행을 한답니다.
아, 회진포의 추억~~~~ㅋㅋㅋㅋ 참 아름다운 시절이었지요. ㅎㅎㅎㅎ
오랜만에 뵙습니다
북앤커피님! 잘 계셨군요. 반갑습니다.
뭐가 그리도 바쁜지 갈 수 록 세월은 격류되어 흐르는가 봅니다.
그죠?
새벽산책가서 아직 잠들은 나무잎 졸졸흐르는 시냇물을 바라보며 흥얼흥얼
콧노래부르며 하루를 시작하면 괜히 기분이 좋아집니다 작은것에서 행복을
건져올리시는 소천님의 은은한 미소가 봄의 아지랑이처럼 흔들거립니다
마음이 통하는 사람과 함께 하는 행복에 더 행복합니다.
'맛있는 인생'을 노래하며 멋있는 삶을 즐기시는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언젠가는 우리 함께 만나는 날이 있었으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