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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여시들!
난 영화 보는 걸 굉장히 좋아해
그래서 마더!도 개봉만을 기다렸다가
오늘 바로 예매해서 봤어
우선 영화 내용부터 쓸게
결말까지 쓸 것이기 때문에
스포가 싫다면 여기에서 그만 봐!
영화에서 주연인 제니퍼 로렌스와
하비에르는 부부야 그들의 이름은 나오지 않아
제니퍼 로렌스는 = mother
하비에르는 = HIM 이야
하지만 편의상 실제 이름으로 설명할게
영화는 처음에 어떤 여자가
불에서 타죽는 모습으로 시작해
뜨겁게 타오르는 불꽃 속에서
여자는 눈물을 흘리며 눈을 감아
온 집이 다 탔어
그 때
남자가 투명한 수정(원석) 같은 것을
장식대에 내려놓자
까맣게 탔던 복도도, 커텐도,
침대도 점차 하얗게 변해 가
그리고 침대 속 형체가 부풀어오르면서
재도, 그을음도 사라지고
다시 깨끗하고 청결한 이불 속에서
제니퍼 로렌스가 나와
제니퍼 로렌스는 눈을 뜨자 마자
baby 라고 말하며
자리에 없는 남편을 찾아
이 둘이 바로 부부야
이 영화는 철저하게
제니퍼 로렌스의 기분을 따라 가
따라서 내가 설명하는 동안의 감정도 죄다
제니퍼 로렌스 = 마더의 감정이야
*
남편은 바깥에 나가 있었어
제니퍼 로렌스는 약간 긴장한 기분으로,
남편을 찾고 밥을 차려줘
하비에르는 시인이야
그것도 위대한 시인
하지만 집에서 불이 나면서
기억상실에 걸리고
모든 것을 잊어버려
그렇게 아무 것도 못하고
타버린 집과 그 잿더미에서
수정 원석 하나만 달랑 남았을 때
그를 찾아온 것이 제니퍼 로렌스
제니퍼 로렌스는 혼자서
그 타버린 집을 수리하고
자신이 하나부터 열까지 꾸민 거야
제니퍼 로렌스가 바로 그 "집" 자체야
제니퍼 로렌스는 집 벽을 칠하며
집의 영혼을 느껴 (이건 주관적인 생각이야)
제니퍼가 손을 갖다대면
심장이 뛰는 것처럼
집의 생명을 느껴
그렇게 제니퍼는 쉽사리 글을 쓰지 못하는,
남편을 지극정성으로 사랑하고 보살펴
근데 이 평화로움은 오래가지 않아
*
밤중에 느닷없이 불청객이 찾아와
의사라고 밝힌 노인
하비에르의 집이 민박하는 곳인 줄 알고
잘못찾아왔대
제니퍼는 그 남자가 무척 거슬리지만
그 남자를 격하게 환영하는 남편 때문에
별 수 없이 그 남자를 손님으로 받아들여
왜냐하면 집이 무척 크니까
한명쯤은 손님으로 받아줘도 괜찮거든
하지만 그 남자는 어딘가 미심쩍어
기침을 엄청 하고, 새벽엔 토를 엄청 해
남편은 그런 남자가 싫지도 않은지
그와 죽마고우처럼 놀아
그리고 그 의사는 집에서 자꾸 담배를 펴
그래서 제니퍼는 의사의 라이터를
구석으로 던져서 버려
*
다음 날이 됐어
이젠 갈 줄 알았더니 의사의 아내가 찾아와
아내는 더 무례해
술을 흥청망청 마시지 않나
남편과 대놓고 키스를 하지 않나
제니퍼에게 하비에르와의 성관계까지 물어보고
제니퍼는 그녀가 정말 싫어
그리고 남편의 서재에는 절대 가지 말라고 해도
계속 기웃거리는 의사의 아내가 너무 거슬려
남편의 서재는 정말 중요한 곳이야
글을 쓰지 못하는 남편에게
큰 영감을 주는 투명한 수정 원석이 있기도 하거든
과거 불탄 집안에서 달랑 하나 남은 수정원석
그건 남편에게 정말 소중한 것이야
원석을 잘 보면 불길이 보이는 것 같기도 하는
오묘한 수정이야
*
그렇게 위태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남편이 의사와 잠깐 놀러 나가
그리고 제니퍼 로렌스는 우연히 의사가 가져온
가방이 열려있는 틈 사이로
자신의 남편 사진을 보게 돼
그 의사가 원래부터 남편을 알고 있었다는
사실에 무서워 해
*
그래서 남편이 돌아왔을 때
얼른 불러서 말해
그는 이미 널 알고 있었다고
그랬더니 남편은 이미 알고 있었대
그가 자신의 광적인 팬이고,
죽어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죽기 전에 자신을 보러 온거라고
그리고 그 때 갑자기 서재에서 뭔가 깨지는 소리가 들려
놀란 부부가 올라가는데
서재에서 의사 부부가 미안하다고만 해
그들이 하비에르의 영감의 원천인
수정을 깨부순거야
(의사 부부 = 아담과 이브 모티브)
(절대 들어가지 말라는 곳에 들어가서 수정을 깨는 행위
= 에덴동산 선악과 일화 참조)
(선악과를 먹는 금기행위를 한 후, 신에 대한
불순종의 대가로 고통과 죽음을 맛보게 됨
에덴동산은 폐쇄 = 앞으로의 영화 진행 과정 유추 가능)
*
남편은 극도로 분노해
제니퍼는 그런 남편을 달래주려 하지만
남편은 나가라고, 혼자 있고 싶다고만 해
그리고 제니퍼는 의사 부부에게
그만 집에서 나가달라고 하지만
의사의 아내는 오히려 미안하다고 했으면 됐지
더 뭘 바라는 거냐고 역정을 내며
남편과 손님 방으로 들어가
*
남편은 미쳐가
서재를 다 봉쇄해버려
자신의 영감인 수정이 깨부서져서
글을 두 번 다시 쓰지 않으려고
남편이 정신줄을 놓은 모습을 보고
제니퍼는 의사 부부 방을 찾아가
나가달라고 하려는데
그들은 그 와중에 섹스를 하고 있어
미친거지
*
그들은 나가지 않아
제니퍼가 다시 굳게 맘을 먹고
나가달라고 하는데
의사 아내는 이렇게 말해
" 네 남편도 우리가 나가길 원하니? "
아무도 제니퍼의 말을 듣지 않아
그렇게 제니퍼가 점점 신경 과민이 되고
약을 먹는 횟수도 늘어
그런데 갑자기 의사 부부의 아들 둘까지 찾아와
*
알고 보니
의사의 유언장에 불만이 있어서
다들 찾아온 거였어
첫째 아들은 늘 동생만 편애했다면서
난동을 부리기 시작해
집안살림을 부수고
동생과 싸우다가 동생을 죽여버려
제니퍼는 극도로 놀란 상태야
눈 앞에서 사람이 죽는 걸 봤으니
*
이렇게 난리가 났는데도
하비에르는 죽어가는 아들을 도와주겠다고
그 큰 집에 아내만 두고
의사 부부와 떠나
혼자 남은 제니퍼는
집을 치워
그녀는 겁에 질려있어
그리고 둘째 아들의 머리가 깨져
피가 고인 바닥이 썩어 문드러진 것을 발견해
그것을 파보니 밑에 못보던 곳이 있어
그래서 제니퍼는 지하실로 내려가
벽을 뜯어 새로운 곳을 발견해
불을 붙일 수 있는 장소
(지구 내핵으로 추측)
그리고 그렇게 다시 집을 치우다가
집 문이 갑자기 열려있는 것을 발견해
그리고 찢겨진 자신의 남편 사진도 보게 돼
겁에 질려있는데
그 순간 의사의 첫째 아들이 나타나
그가 말해
이 큰 집에 널 두고 네 남편이 떠났어?
너도 이제 내 심정을 알겠지?
(카인과 아벨 일화 참조)
*
그리고 그 말을 끝내고 첫째 아들은 집을 나가
그리고 그 순간 남편이 돌아와
제니퍼는 그에게 안기고
서운한 것들을 말해
왜 날 두고 갔냐
남편은 그런 그녀를 달래주고
뜨거운 물로 샤워 좀 하자고 해
제니퍼도 같이 가자고 하다가
남편 먼저 보내고
피가 고여 썩은 바닥을 카페트로 가리고
위로 올라가
그랬더니 남편은 무심하게도
코를 골며 혼자 자고 있어
그리고 제니퍼도 같이 잠에 드는데
*
갑자기 노크 소리가 또 들려
극도로 예민해진 제니퍼
남편은 그냥 침대에 있으라고 하지만
제니퍼도 따라 나가
그랬더니 의사 부부가 돌아왔어
알고보니 남편이 그들이 갈 곳도 없을 것 같으니
장례식을 우리집에서 하라고 했대
자신의 허락도 없이
결국 어이없게도
제니퍼의 의견은 안중에도 없이
장례식을 하게 돼
남편은 추도사를 하고..
근데 이상하게도
한 아들만 죽었는데 두 아들을 잃은 것에
애도를 표한대
이해할 수 없는 말들
하지만 그런 말들에 조문객들과
의사부부는 울어
그리고
점점
온갖 사람들이 와
시끄럽고 무례한
제니퍼의 몸을 훑고
제니퍼의 안방에서 사랑을 나누려고 하고
멋대로 집에 페인트칠을 하고
제대로 고정 안된 싱크대에 앉아 수다를 떨고
멋대로 여기저기 꺼내고 먹는 사람들
제니퍼는 극도로 분노하기 시작해
그리고 결국
싱크대에 앉지말라고 수도 없이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끝끝내 거기 앉아 수다를 떠는 커플 때문에
싱크대는 박살이 나고
물이 터져나와
집은 아수라장이 돼
그리고 제니퍼는 발악을 하며 소리 질러
다 나가 나가라고
그 모습에 조문객들과 의사부부는 떠나고
남편이 들어와
다들 갔다고
너 왜 이러냐고
제니퍼는 아무도 내 말을 듣지 않는다고
왜 나는 안중에도 없냐며
화를 내
남편은 근데 속도 모르고 물건은
고치고 새로 사면 된대
제니퍼는 그래서 남편의 거슬렸던 말들을 다 지적해
남편이 의사아내에게 아이를 갖고 싶다고 했던 말
남편은 제니퍼와 잠자리도 가지지 못하면서
아이를 가지고 싶다고 한거지
제니퍼는 그거에 대해 화를 내
그리고 남편은 같이 화를 냈다가
제니퍼를 붙잡고
사랑을 나눠
제니퍼는 거부하다가
나중에는 적극적으로 키스를 해
*
그리고 침대에서 눈을 떠
제니퍼는 바로 알아차려
자신이 임신을 했음을
그리고 남편에게 말해
그러자 영감이 떠오른 남편은
그 길로 시를 쓰기 시작하고
제니퍼는 아기를 맞을 준비를 해
아기 침대를 준비하고
*
그리고 남편이
드디어 글을 완성해
제니퍼는 그것을 읽고 눈물을 흘려
너무 아름답다고
그리고 남편에게 물어
" 당신 나를 떠날거예요? "
그 말에 하비에르는 말도 안된다는 듯
절대 너를 떠나지 않을거라고 다독여
*
그리고 책이 출간되고
출간되자마자 완판돼
아주 인기가 많은 책이야 (난 이걸 성경이라고 생각해)
제니퍼는 뜻깊은 날이라 만찬을 차려
근데 그 때
집을 찾아온 손님들
남편은 그들을 맞이하러 나가
알고보니 남편의 광적인 팬들이었던 거야
제니퍼는 그들을 제발 돌려보내라고 하지만
그들은 갈수록 늘어나고
허락없이 집을 들어오고
음식을 맘대로 집어먹고
맘대로 누워서 자고
*
점점 더 미쳐가
남편은 제니퍼에게 괜찮다고만 하지만
이미 팬들은 수십명, 수백명 알 수가 없어
그리고 그 팬들은 집의 모든 것을 뜯어가
서랍장, 벽, 가전제품
심지어는 아기 침대까지...
제니퍼가 말려도 그들은 듣지 않아
오히려 제니퍼에게 왜 저렇게 예민해
네 남편은
" 모든 것을 나눠야 한다고 했어 " 라고 말해
집은 박살이 나고 있고
그리고 어느 순간 집은 난리가 나
여자를 잡아가 감옥에 가두는 사람들
유대인을 구분해서 죽이는 사람들
경찰도 와
집안에서 전쟁이 난거야
죽고 죽이고
제니퍼는 사람이 죽어가는 것들을 봐
총도, 수류탄도
제니퍼가 성심성의껏 꾸몄던 남편의 집은
폐허가 되가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은 만삭인 제니퍼는
집을 탈출하려고 해
하지만 남편의 팬들이 그것을 말려
넌 못나가
왜냐면 남편 HIM이 널 좋아해라며
남편도 제니퍼를 말려
제니퍼는 미치기 일보 직전이야
전쟁이 끝난 집 안에선
이제 거지들이 넘쳐나
제발 한 푼만 달라며
적선을 갈구하는 거지들
서로를 밀치고 때리고
남편은 제니퍼를 데리고
2층 서재로 올라가
그리고 제니퍼는 애기를 낳아
아들이야
그 아들을 남편이 받아주고
제니퍼는 아들을 사랑스럽게 봐
그리고 남편에게 말해
제발 그들을 나가라고 해
하지만 남편은 못그러겠대
왜냐면 그들이
내 아들을 보고 싶어하니까
그 말에 제니퍼는 남편이 아들을 달라고 해도
절대 주지 않아
젖을 먹이고
남편을 경계해
남편은 아무 말 없이
제니퍼를 노려볼 뿐이야
*
그 와중에 남편의 팬들은
요람 바구니와 신선한 과일, 요를 선물해
그래도 제니퍼는 경계해
믿지 않아
이미 미친 일들이 벌어지고 있으니까
*
그러다 피곤한 제니퍼가
잠깐 잠에 들어
눈을 떴더니 품에 아들이 없어
그 새 남편이 아들을 데리고 나간거야
자기 아들임을 선포하고
자신의 팬들에게 아들을 넘겨
아들은 수많은 사람들의 손을 타
그 모습에 놀란 제니퍼가 어떻게든 아들을 뺏으려고
소리지르며 수많은 인파를 헤치며
아들에게 가지만
갑자기 목뼈가 부러지는 소리가 나
제니퍼는 울부짖으며
단상 위로 올라가
단상 위의 지도자는 제니퍼에게 설명해
네 아들은 사랑받았었다 이런 식으로
하지만 제니퍼의 눈에 보인 것은
사지가 뜯기고
살점이 먹힌
아들의 시체만 보여
그것에 분노한
제니퍼는 바닥에 떨어져있던
유리조각을 집어 사람들을 찌르기 시작해
그러다가
팬들이 제니퍼를 붙들고 바닥에
눕혀서
마구잡이로 욕하며 때려
남편이 말리며
제니퍼를 일으키지만
제니퍼는 이미 망가질 대로 망가지고
하비에르에게 분노해
저들이 내 아들을 죽였다
그리고 저들을 집에 들인 네가
내 아들을 죽인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그런데 그런 그녀에게
HIM은 이렇게 위로해
그래도 우리 아들의 죽음을 헛되지 않게 하려면
우리가 저들을 용서해야 한다고
*
결국 제니퍼는
미쳐버려
지하실에 뛰어들어가
지난 날 의사가 두고 갔던 라이터로
집을 불태워버려
그리고 제니퍼도 불에 타
영화가 처음 시작했을 때
정체불명의 여자가 불에 탔던 것처럼
불 속에서 울며
*
집은 다 불타버렸는데
제니퍼도 불에 타
겨우 숨만 붙어있는데
그런 그녀를 아무 상처도 없이 깨끗한 남편이 안아들어
제니퍼가 물어
넌 누구야
HIM은 대답해
난 스스로 창조하는 자야
(하비에르 = HIM = GOD)
(하비에르의 아들 = 예수)
제니퍼는 지친 모습으로 말해
나는 당신에게 더는 줄 것이 없어요
그도 그럴 것이 이미 그녀는
남편의 집을 파라다이스로 만들고 싶어
가꾸고, 남편도 성심껏 사랑했어
그리고 집을 지키다가 불에 타버렸지
시체나 다름 없는 제니퍼에게
그가 말해
난 필요한 게 있어
뭐요
" 네 사랑 ", 그 말과 함께 제니퍼에게 말해
아직 네 안에 있지?
제니퍼는 그 말에 고개를 끄덕여
그리고 말해
꺼내가세요..
*
남편은 제니퍼를 쳐다보다가
제니퍼의 가슴에 손을 우겨넣어
그리고 가슴 속에서
수정 원석을 꺼내들어 (심장 = 수정원석)
그리고 그것이 빠져나간 제니퍼는 잿더미로 변해
*
하비에르는 그 원석을 다시 집 안의 장식대에 내려놔
그랬더니 폐허였던 집은 다시 처음처럼
되돌아가
복도, 바닥, 천장, 커텐..
그리고
침대에서 다시 형체가 부풀어올라
깨끗해진 집에서,
그 침대 위에서,
이불 속에서 새로운 mother 가 눈을 떠
그리고 제니퍼가 했던 것처럼
그 mother도 남편을 불러
" Baby? "
이렇게 영화는 끝이 나
다시 이 미친 광기의 일들이
똑같이 반복될 것임을 암시하며
#
HIM은 완전한 자야 스스로 창조하는 자고
그리고 모든 것을 용서하고 포용할 줄 알고
많은 이들에게 광기와 같은 사랑을 받는 자
= "창조주" 신이야
그리고 제니퍼는 모성을 보여주는
집을 꾸미고 보살피는 자 = mother 이고
이 영화가 지나치게 극적이고
불친절한 사건의 연속, 장면 전환 때문에
머리가 아플 수도 있어
그래서 나도 최대한 기억을 되짚어가며 글을 써봤어
난 기독교를 믿지 않아
그래도 성경이 궁금해서 1회독 한 적이 있어서
내용을 얼추 알긴 알아
그래서 그런지 이 영화가 거의 종교영화로 보였어
집을 큰 세계로 이해해야 해
집 = " 세계 " 나는 지구로 이해했어
그러지 않고 보면
이 영화는 말도 안되게 산만하고
지랄 맞은 영화가 되는 거야
하지만 집을 세계라고 생각하고 보면 차츰 이해가 돼
나는 결론적으로 이렇게 생각해
이 영화가 말하고 싶은 건
어떻게 종교가 생기고,
성경이 생기고,
싸움이 생기는 지,
더 가지려고,
자기 좋을 대로 성경을 해석하고
이기적으로 구는 야욕들이
어떤 참상을 일으키는 지
서로를 죽고 죽이고
결국 대지만, 세계만 = 즉 " 집 " 만 황폐화되고
아무도 살 수 없는 곳이 되버리는 지
그 비극을 보여주려고 했던 거 같아
약탈해가고
부수고
자신의 욕망대로만 살아가고
자신의 사랑, 믿음에 따라
살인자가 되기도 하고 도둑이 되기도 하는
미친 사람들을 극단적으로 표현하려고 했던 것 같아
그리고 그 미친 사람들 (대중) 을 바라보는
세계(지구)의 감정을
제니퍼가 보여주려고 했다고 생각해
또 수많은 반복,
멈출 수 없는 약탈과 살육의 반복을
의미심장하게 암시하며 끝나는 영화
*
나는 이 영화를 재밌게 봤어
물론 내가 틀린 부분도 있겠지만
어차피 영화 감상은 주관적이니까
그래도 어느 정도 스토리 이해에 참고가 됐으면 해서
길게 써봤다
나는 정말 흥미롭게 봤고,
제니퍼 로렌스의 연기가 무척 훌륭했다고 생각해
물론 거대한 세계관을 "집" 하나에
집어넣으려고 했기 때문에
영화가 더 이해하기 어려워졌지만
그래도 재미있었어
지나친 이기주의와 욕심, 신념은 광기가 되고
그것은 집에 피가 고여 썩어 고름이 된 것 처럼
이미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도
고름이 군데 군데 수없이 잡혀있고
언젠가 터져버릴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들게 했어
나름
교훈적이였어
이런 생각을 들게 한다는 것 자체가
좋은 영화라고 생각해
하지만 영화가 주는 스트레스가
거의 사람을 미쳐버리게 하니까
거의 관객을 불구덩이에 밀어넣는 정도의 연출이야
그러니까 영화를 보면서
큰 스트레스를 받고 싶지 않은 사람에게는 비추!
+
추가하자면, 스트레스의 강도가 극의 절정에
갈수록 도를 지나치게 커져
왜냐면 제니퍼=마더가 너무 심하게
폭력을 당하고 희생당하고 있으니까
그래서 나는 영화보다가 어느 순간부터는
제니퍼의 감정과 내 감정을 동일시하지 않고
집을 약탈하는 광신도들의 감정에 날 동일시하게 됐어
반성하게 되더라고
나도 너무 당연하게 낭비하고
내 사고를 주위에 강요하지 않았나
어쩌면 나도 가해자가 아닐까
경각심을 일으키게 하더라고
그래서 나는 이 영화 추천이야
스트레스는 받을지언정
오랜만에 남는 게 있는 영화같아
그럼 이만!
그리고 이게 내 영화 인증샷!
그럼 여시들 안녕!
#불펌금지#
감상 넘넘 잘봤어 ㅠㅠㅠ 오늘 보고왔다... 갠적으로 종교에 대해 내가 생각하는거랑 넘 똑같아서 엄청 공감하며 봤어... 사실 미국에서 기독교라 하면 우리보다 더 큰 의미잖아. 모든 명절부터 뿌리까지 다 기독교기반인데 이걸 대 놓고 까는 영화가 나오다닠ㅋㅋㅋ와우 진짜 리스펙 암튼 비유대인이라는 단어를 쓴것도 그렇고 단지 종교뿐만 아니라 종교로 인해 파생된 모든 악행들 사건들 다 건드린것같아서 넘 좋았음....
와 정말 잘 읽었어 ㅠㅠ 고마워
잘읽었어! 이 영화 근데 성경에 대한 지식이 없으면 반정도는 버리는 영화더라.... 그리고 너무 불쾌해. 감독이 의도한 바 겠지만 필요이상으로 불쾌하고 불친절해......혹시 여시는 제니퍼가 느끼던 불안증이 뭘 의미하는지 느껴졌어?나는 신과 지구 인류에 대한 이야기인지 직관적인 이해는 갔는데 그 안에 이해되지 않는 연출이 너무 많아서 보고나서도 너무 찜찜하더라 ㅠ
나는 지구보다 여성, 어머니로 봤어!! 이거 개전잼이야..그리고 종교적인 지식 진짜 아주 쪼금만 있으면 그렇게 어려운 은유도 아냐 ㅜㅜ 오히려 대놓고 보여줬다 생각해 명작임
줄거리랑 해석 깔끔하게 요약 잘했다 여시야..! 나도 오늘 보고 나오는데 올해 본 영화 중에 최고인 거 같아ㅜㅜ 솔직히 성경 모르는데 그렇게 어려운 비유는 아닌 거 같았고 오히려 마더로 상징되는 지금의 대자연이나 여성의 입장에서 자연스럽게 읽혀졌어
이거 방금 케이블 에서 방영해서 봤는데 서글프더라. 하비에르가 자기는 홀로 완전한 자이며 창조하는 자라고 하면서도 결국 착취할 대상, 자기 대신 자기가 받았어야 할 행동의 댓가를 전가할 자(마더)가 없으면 아무것도 못하는 주제에 저지르고만 다니는 행태를 보니까 신을 남자로 형상화한게 정말 딱 맞다 싶기도 하고...한번의 멸망 후 재 창조의 시점에서 가장 먼저 마더의 존재를 확정지은거 보니까 그냥 감상이 서글프다는 느낌밖에 안 남았어.
난 종교지식 충분한데 그냥 창세기 몇번 읽고 비슷하게 상황 설정해서 극단적으로 만든 거 이상도 이하도 아닌것 같아ㅠ 그렇다고 일대일로 대응되는 것도 아니고 역겹기만 했어. 인간과 종교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보여준 부분은 있는데 그게 너무 포비아적이라 하나도 공감이 안됐어. 인간이 자연을 파괴하기도 하지만 종교가 인간을 더 사랑해서 자연을 파괴한다? 뷔페에서 맛있는 음식 가져와서 전부 섞어놓고 먹으라한 느낌이야. 다시말하지만 역겨워ㅠ
다시봐도 리뷰가 너무 좋다 여시야 잘읽고가
종교 안믿고 성경 문외한이라 영화 보다가 스트레스 받아서 죽는 줄 알았는데 이런 해석 보니까 의미가 있었구나 싶다 넘 잘읽었어
와 리뷰가 너무 좋아서 영화보고나서 기분나쁘던거 좀 괜찮아짐...
ㄱㅆ 다들 잘 읽어줘서 고마워 ㅎㅎㅎ 하핫 전에 올릴 땐 익명이었는데
너무고마워 여시 잘읽엇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