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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시즌이 시작됐다. 비시즌 각 팀은 FA영입과 트레이드를 통해 전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뜨거운 경쟁을 펼쳤다. FA선수의 계약이 결정된 가운데 각 팀들의 오프시즌을 통한 변화에 대해 중간 점검하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서울 삼성 썬더스
재계약 강혁, 이현호, 올루미데 오예데지, 네이트 존슨
IN 이원수, 임휘종(이상 신인), 박유진(군전역)
OUT 이세범, 김동욱(군입대)
삼성은 챔피언 결정전 MVP 강혁이 큰 요동없이 잔류함에 따라 조용한 오프시즌을 보냈다. 강혁은 신인 시절부터 삼성 유니폼을 입고 있는 ‘프랜차이즈 플레이어’로서 위치를 굳건히 할 수 있어 양자 모두 득이 되었다는 평가. 지난 시즌 뛰어난 수비와 승부처에서의 해결사 역할로 팀 우승에 결정적 기여를 했던 강혁은 오프시즌 팀 샐러리캡을 감안해 비교적 적은 액수로 FA 재계약해 모든 면에 있어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다.
삼성은 두 외국인 선수와도 모두 재계약했다. 그동안 외국인 선수 두 명 모두 재계약해 성공한 사례는 없지만, 내외곽에서 존슨과 오예데지 만큼 활약하는 선수를 뽑기도 쉽지 않기에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할 수 있다.
비록 가드진에 힘을 실어주었던 ‘또 다른 FA’ 이세범과의 재계약에는 실패했지만, 신인 이원수와 임휘종이 있어 공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6순위로 지명된 이원수(179cm)는 단신이지만 빠르고 뛰어난 득점력있는 가드이고, 임휘종(186cm)은 좋은 수비력까지 겸비한 장신 가드다. 두 신인이 주전 가드 이정석의 백업 역할을 잘 수행해낼 것으로 믿는다.
삼성은 전력에 특별한 누수없이 챔피언 전력을 고스란히 유지한 채 다음 시즌 2연패에 도전하게 된다.
울산 모비스 피버스
재계약 김재훈, 이창수, 하상윤, 크리스 윌리엄스
IN 김학섭, 이승환(이상 신인), 정상헌
OUT 박영진(은퇴), 성준모, 제이슨 클락
모비스는 지난 시즌 최우수 외국인선수에 빛나는 윌리엄스를 잔류시키고 FA인 이창수, 김재훈, 하상윤 등 주요 식스맨들과도 재계약하여 트레이드 시장을 조용히 지나가는가 싶었다. 그러던 중 주축 수비수였던 성준모를 오리온스에 내주고, 입단후 무단이탈하여 다시는 코트에 모습을 보이지 못할 것이라 여겨지던 정상헌을 영입하는 깜짝 트레이드로 시장을 들썩이게 했다.
정상헌이 과거와는 달리 성실한 모습으로 유재학 감독의 기대에 부응한다면 모비스는 양동근-김학섭-김효범-정상헌이라는 젊고 매력적인 백코트 진용을 구축하게 된다.
특히 4순위로 입단한 신인 김학섭에게 거는 기대는 상당하다. 고교 시절부터 넓은 시야와 타고난 볼 컨트롤 능력으로 정상급 기량을 선보여 온 김학섭의 가세로 모비스는 양동근의 백업은 물론, 양동근을 슈팅가드로 활용하는 폭넓은 선수기용이 가능해졌다. 현재 오프시즌 동안 모비스의 남은 과제라면 정통 센터 영입이다. 삼성과의 챔피언 결정전에서 높이의 위력을 절감했던 만큼 윌리엄스를 확실히 보조할 수 있는 외국인 센터를 영입해, 골밑 보강만 이뤄진다면 다시 한 번 정상에 도전할 만하다.
원주 동부 프로미
재계약 자밀 왓킨스
IN 김영만, 이세범, 강대협(이상 FA), 정훈(군 전역),
배경한, 권철현, 김종훈(이상 신인), 배길태
OUT 김승기, 지형근, 김중길(이상 은퇴), 김영재, 조셉 쉽, 이상준(군입대)
대어급 FA는 아니지만, 팀 전력에 보탬이 되는 선수를 영입하여 짭짤한 수확을 거뒀다. 우선 시즌 내내 팀의 약점으로 지적되어오던 포인트 가드에 이세범을 영입했다. 05-06시즌 삼성의 우승에 공헌하며 무명 설움을 떨쳐낸 이세범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착실하고 안정된 리딩과 외곽슛, 무엇보다 장신 선수를 살릴 줄 아는 플레이를 펼쳐 동부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영만은 전성기와 같은 폭발력은 없지만 풍부한 경험과 안정된 수비력, 중거리 슈팅을 지닌 만큼 양경민의 체력 부담을 줄이기에는 충분하다. 김영만은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춘 강동희 코치나 대학동기인 양경민 등이 있어 보다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새 시즌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가드와 포워드를 소화 할 수 있는 강대협과 오리온스에서 영입한 배길태, 군에서 제대한 정훈, 신인 가드 배경한은 동부의 백업진에 깊이를 더할 것이다. 존재감 있는 외국인 센터를 선발해야 하는 모비스와 달리 동부는 왓킨스-김주성을 확실히 보조할 폭발력을 갖춘 스코어러 타입의 외국인 선수 선발 영입이 남은 과제다.
부산 KTF 매직윙스
재계약 송영진, 황진원, 이홍수, 남진우, 애런 맥기, 나이젤 딕슨
IN 장영재(FA), 임영훈(보상선수), 조성민, 박상우(이상 신인), 옥범준, 이한권(군제대)
OUT 조상현(FA), 김성현, 마영진(이상 군입대)
비록 슈터 조상현을 내줬지만 송영진, 황진원, 이홍수, 남진우 등 내실있는 FA와는 재계약에 성공하며 전력 누수를 최소화했다. 조상현의 보상선수로는 임영훈을 영입했는데, 조상현이 가진 공격력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투지를 앞세운 파이터 기질을 갖춘 선수이기에 수비전술과 장신 라인업 팀과의 매치에서 도움이 될 것이다. 동부에서 FA로 풀린 장영재, 신인 박상우를 영입, 2-3쿼터 외국인 선수 출장 제한에 대비하는 것 역시 잊지 않았다.
조상현이 트레이드 되기 전인 지난 시즌 초반, 외곽 슈터 부재로 고전을 한 바 있는 KTF는 조상현의 이적으로 다시 한 번 슈터자리에 공백이 생겼다. 이 공백을 한양대를 졸업한 신인 포워드 조성민이 얼마만큼 메워 줄 수 있을지는 아직 의문이다. 한양대의 주득점원으로 활약한 조성민은 득점력은 물론 수비, 리바운드 능력까지 두루 갖춘 선수인 만큼 프로 무대 적응에 성공한다면 좋은 활약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선수 애런 맥기와 나이젤 딕슨과의 재계약으로 탄탄한 인사이드를 구축한 만큼, 아웃사이드에서 조상현의 공백을 메우고 인사이드 진과 조화를 어떻게 맞추느냐가 새 시즌 KTF의 성적을 좌우할 것이다.
전주 KCC 이지스
IN 신동한(FA), 한정훈, 김영재, 서영권(군제대), 윤호성, 백주익(이상 신인)
OUT 정훈종, 최승태, 찰스 민렌드, 아써 롱, 강은식
FA로 풀린 KT&G의 포워드 신동한을 영입한 데 이어 전자랜드에 백업 멤버인 최승태와 정훈종을 내주고 박상률과 한정훈을 받아온 것이 KCC의 오프시즌 변화. 이러한 움직임에는 팀의 간판인 이상민, 조성원, 추승균의 체력부담을 덜기 위한 노력이 엿보인다. KT&G에서 정확한 3점슛으로 ‘조커’역할을 맡았던 신동한은 KCC에서 더 많은 출장시간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스피드는 떨어지나, 좋은 신장과 슈팅력을 지녀 장신팀과 상대할 경우 스타팅으로도 기용할 수 있는 전력이다.
가드 한정훈의 영입 역시 이상민-조성원-추승균 트리오의 체력부담을 줄이기 위한 방편이나 얼마나 실효를 거둘 지는 의문이다. 박상률은 2007년 4월 전역 예정이라 07-08시즌에서야 모습을 볼 수 있다. 장신 센터 정훈종과 입대한 강은식의 공백은 동부에서 영입한 김영재로 메울 전망이다.
KCC는 세 시즌 동안 이상민과 콤비를 맞춰 좋은 활약을 보여준 찰스 민렌드와 재계약을 포기했는데, 검증된 용병 민렌드와의 계약을 포기하면서까지 영입한 외국인 선수가 어느 정도의 활약을 해주느냐가 다음 시즌 성적을 판가름할 것이다. 부임 첫 해 플레이오프 진출로 비교적 성공적인 감독 데뷔를 한 허재 감독의 용병술이 두 번째 시즌을 맞아서는 어떤 변화를 보일지도 관심사다.
대구 오리온스
재계약 김승현, 리 벤슨
IN 이현준(군 전역), 주태수, 윤창환(이상 신인), 정재호, 성준모
OUT 윤병학, 백인선(이상 군입대), 박지현, 배길태, 아이라 클라크
오리온스는 오프시즌의 승자로 평가받고 있다. 무엇보다도 FA 최대어인 김승현을 잔류시켰고, 트레이드를 통해 지난 5월 제대한 가드 박지현을 내주는 대가로 정재호를 얻었고 드래프트 5~8순위 지명권을 1~4순위로 교환했다. 정재호는 김승현의 백업으로는 부족함이 없으며, 무엇보다 다음 드래프트에는 많은 준척급 신인들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돼 오리온스는 이래저래 ‘남는 장사’를 했다. 전역한 이현준, 그리고 전력 외 선수였던 정상헌을 주고 데려온 수비수 성준모는 포워드진의 깊이를 더할 것이다.
오리온스의 또 하나의 승리는 바로 신인 주태수의 가세. 과연 대학 무대에서 보여줬던 장악력을 프로 무대에서 보여줄 수 있느냐는 의문이 따르지만, 득점력이 뛰어난 리 벤슨과 무엇보다 선수의 능력을 120% 끌어내는 김승현의 존재가 주태수에게는 큰 힘이 될 것이다. 주태수의 훈련 여부에 따라 오리온스의 외국인 선수 선발도 색을 달리할 것으로 보이는데, 기대만큼의 모습이라면 오리온스는 외국인 선수의 남은 한자리를 슈터로 선발하여 김병철의 부담을 덜 수도 있다.
안양 KT&G 카이츠
재계약 단테 존스, 송태영
IN 신종석(FA), 김일두(보상 선수), 한정원, 전원석, 김정윤, 김성진(이상 신인), 김태완(군제대)
OUT 김성철, 신동한, 안토니오 키칭스, 안철호(군입대), 홍사붕
FA로 풀린 슈터 김성철과 신동한을 모두 잃었다. 겉으로 타격이 커보이지만, 보상선수로 김일두를 지명하고 전천후 식스맨인 FA 신종석을 영입하여 출혈을 최소화했다. 김일두는 활력 넘치는 플레이를 펼치는 선수로서 지난 시즌초 좋은 활약을 보이다가 부상을 당해 일찌감치 시즌을 접었지만, 올해는 속공농구의 KT&G에 잘 녹아들 것이다. 슈터와 파워포워드를 겸할 수 있는 선수이기에 외국인 선수의 비중이 다소 줄어드는 이번 시즌, KT&G 골밑 전력에도 힘을 불어 넣을 전망이다.
FA로 영입한 전천후 식스맨 신종석은 안정된 외곽슛과 수비력을 지니고 있어 신동한의 공백을 충분히 커버하고도 남는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단테 존스와 재계약을 성사시켰는데, 공격만큼은 리그 최고를 자랑하는 선수이기에 해결사와 프랜차이즈 플레이어가 부족한 KT&G에는 나쁘지 않은 선택으로 평가된다. 다만 다음시즌부터 외국인 선수 출장 제한이 한 개 쿼터에서 두 개 쿼터로 늘어나면서 장신 선수와 수비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데, 외곽플레이를 선호하고 수비력이 떨어지는 존스의 존재는 분명 KT&G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다. 이러한 문제점은 한 자리 남은 외국인 선수의 몫. 화려함보다는 성실하고 수비 마인드를 갖춘 선수의 영입을 예상해본다.
창원 LG 세이커스
재계약 김동언
IN 조상현(FA), 이현민, 박범재(이상 신인), 박지현, 박훈근,
박규현, 임효성, 최승태, 찰스 민렌드
OUT 김영만(FA), 조우현, 황성인, 정종선, 정선규, 임영훈,
드미트리스 알렉산더, 노먼 놀런, 김현중(군입대)
전자랜드와 함께 가장 변화가 많았던 팀이다. 지난해 현주엽을 영입한데 이어 올해에는 전천후 슈터 조상현을 영입하여 팀의 공격력을 향상시켰다. 또한 황성인을 전자랜드에 주는 대신 게임리딩이 안정된 박지현을 데려왔다. 외국인 선수 한 자리는 현주엽이 원하던 ‘검증된 용병’ 찰스 민렌드를 영입하여 전력 극대화를 꾀했다. 많은 선수가 이탈했지만, 어중간한 선수를 버리고 팀에 요긴한 선수만을 받아들이는 교통정리가 잘 돼 팀이 오히려 짜임새 있어진 모습이다. 새 시즌 LG는 주전 멤버는 물론 식스맨까지 현주엽, 김훈 등 몇몇을 제외하고는 모두 새 얼굴이다. 변화가 많은 팀이니 만큼 어느 팀보다 조직력을 가다듬는 일이 전지훈련의 포커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 SK 나이츠
IN 노경석, 정승원, 최종훈(이상 신인), 윤제한(FA), 김종학(군제대)
OUT 강대협, 주니어 버로, 데이먼 브라운, 양동인(군입대)
장신 슈터 김종학이 상무에서 제대하고 FA 윤제한을 동부에서 영입했다. 예상을 깨고 전체 2순위로 지명된 노경석은 190cm의 장신 슈팅가드로서 문경은의 백업으로 코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방성윤, 문경은, 전희철, 임재현 등 SK의 국내선수 구성은 손으로 꼽힐 정도이기 때문에 FA를 영입하기가 힘든 팀 사정상 지난 시즌 실패했던 외국인 선수 영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 같다. 국내선수 진영이 좋기 때문에 존재감 있는 외국인 선수만 선발한다면 SK는 언제든지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만한 저력을 가진 팀이라 하겠다.
2006/07/26 정지욱 객원 기자
점프볼 http://www.jumpball.co.kr/
첫댓글 이렇게 보니 만만한 팀이 하나도 없는 듯,..
KCC가 약간.. ^^;
오리온스가 슛터용병이라;;;;;;주태수가 김주성만큼의 실력을 보여준다는 전제하인데;;;;오리온 팬이지만.......과연 할수 있을까?(기대는 만땅이지만 ㅠㅠ)
워워~~ 제발...;;;;
아닐것 같은데요...-_-;;
저도 아주 부정적입니다만 ㅡ.ㅜ 그래도 소속팀선수에 기대를 가지는건 어쩔수 없네요;
주태수 성격이 마이클조던 삘이여서 자기가 분명 슛이랑 웨이트 막강하게 한다고했으니 제발 글케 되기를
태수, 재호선수 기대가 큽니다~ 화이팅!
전자랜드는 없네요??
정상헌 도망안가고 잘하고있나보네ㅋㄷ 잘했음 좋겠는데ㅋ
컥 전랜은 어디로
전자랜드는요??
-_- 전자랜드 차별이냐? 뭐야 이기자 - _-;
조성원 선수가 은퇴하기 전에 쓴 기사인가보군요. 그리고 전랜은 어디로... ;
마치 계획이라도한듯 랜드만 쏙 뺐네...
조직력이 망가진다면 LG,전랜,KCC가 하위권을 이룰듯....어차피 용병이 판가름내겠지만.... ㅡ>ㅡ
조직력이 망가진다면<-------이 조건이면 어느팀이든 하위권
전랜은 어디로? KCC의 전력이 위의 글을 읽어보면 가장 불안하게 비춰집니다 -.- LG가 가장 다크호스 같네요...과연 신산의 마법으로 조직력을 가다듬을 수 있을 지 기대가 큽니다~
김종학을 장신슈터로 표현하시다니..^^..뭐..상무에서 또 어떻게 변했을런지는 몰라도, 군입대전에 가끔 깜짝활약을 해서 3점도 가끔넣어주긴했지만..센터죠..백업센터겸 파포..
책에는 전자랜드 나와있던데...
KTF 마영진, 김성현 선수 딕슨 부상당했을 때 나와서 잘해줬는데.. 특히 케텝 딕슨 없을때 런앤건 농구 진짜 멋지더군요!! 남진우라도 있어서 다행이네.. 하지만 LG 파이팅~! ㅎㅎ
전자랜드는 어디간거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