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지시에 따라서 철거를 시작할 즈음에,,
다시 팔만한 공구등은 모두 따로 챙겨 놓고,,
베어링도 마찬가지로 챙겨 놓았는데,, (공구상 사장이,,)
베어링을 포장한 비닐이 약간 불에 그을렀다고 버린다지 뭡니까?
그래서 제게 2만원에 팔라고 하며 돈을 주고 가져왔습니다.
비닐 봉다리에 마구마구 넣어서,,
어제 약간의 틈이 나기에
비닐 속에 있는 베어링을 정리하였습니다.
포장을 뜯고,,
잘 닦아서 철사로 매달았습니다.
처음에는 창고 선반에 가지런히 놓다가,,
철사에 굴비 엮듯이 매달았습니다.
베어링,, 약 60종,, 130 ~ 140 개,,
쓰레기로 버려질 것을 돈(거금(?) 2만냥,, ^^)주고 샀지만,,
분명 좋은 곳에 쓰여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거기에다가,,
완전 쓰레기라 분류 해 놓은 것도 주인의 허락을 받고 가져 왔는데,,
F10 타카핀 : 5 개(5000 피스 * 5)
DT 64 타카핀 : 3 개
ST 18 타카핀 : 5 개(개 = 판매 기준으로 box)
ST 씨리즈,, 여러 box 씩,, ^^
그리고 ㄷ타카핀,, 5000 피스짜리 7 개 (이것은 타카건만 구입하면 될것 같고,,)
ST 씨리즈 타카핀은 프라스틱 용기에 담겨져 있는데,,
그게 조금 녹았다고 버린다지 뭡니까?
그래서,, 내가 가져 간다고 했죵 ~ ,, ^^
힐트 드릴이,, 한쪽면이 탔는데,,
그냥,, 만원에 팔라고 하며 가져 왔습니다.
돈을 않받으려는 것을,,
밥 값으로라도 챙기라 하며 억지로 줬습니다.
그 외에,, 철판 그립,,
그립 종류 3종,,
쓸만한 실리콘 2개,,
직쏘날 3 개,,
그라인더 날(일제, 독일제,, 5 개)
무지무지 많은 공구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쓰레기로 버린다는 말에,,
쓰는 용도도 잘 모르는 공구들을 많이 챙겼습니다.
철거 마지막날에,,
공구상 사장은,,
그나마 쓸만한 것들을 챙겨서 철거 업자에게 주고,,
저는 불에 탄 잔해를 뒤지고 있었습니다.
옆의 부동산 사장이 저에게 물었습니다.
쓸만한 공구를 찾는거냐며,,
그래서 제가 대답을 하였습니다.
공구는,, 더이상 필요치 않는데,, 내가 찾고 있는것은,, 쓸만한 소모품이라고,,
공구상 사장에게,,
팔 수 없는 것이라 해도 모두 챙겨 놓으라 했지만,,
판매 가능한 것만 챙겨 놓고 모두 버렸습니다.
얼마나 아까웠는지,,
그 하나하나가 공구상 입장에서 구매 금액은 얼마 가지 않겠지만,,
실 소비자의 입장에서 보면 어마어마한 금액임을 왜 모르는 것인지,,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그나마 저는 버린다는 베어링을 2만원 주고 샀으니,, 다행이지요.
주변의 다른 사람들은 접근 조차 할 수 없어서 돈을 주고 사지도 못했습니다.
당장 쓰지도 않을 베어링을 왜 샀냐고요?
베어링 하나 가격이,, 비싼것은 10 여만원합니다.
그런것을,, 130개가 넘는 것을,, 2만원에 사는 것은 괜찮겠다 싶었죠 ~
언젠가 쓸테니까요,, ^^
(사실은,, 그냥 달라고 해도 줬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럴수는 없겠기에,, )
비닐만 녹으려다 말았으니,, 고열이 베어링에 닿지 않았다고 판단을 했고,,
다만,, 소방수만 약간 젖었으니,,
제품에는 하자가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나중에,,
공구상이 다시 문을열면 베어링을 하나씩 들고 가서 물어 보아야겠습니다.
이건 어디에 쓰는 베어링이냐고,, ^^
제가 공구상 사장하고 무슨 관계냐고요?
아무 관계도 아닙니다.
불이 난 다음날부터,,
불에 탄 공구를 지키라고,,
제 차를 빌려 줬거든요.
제 차는,, 한사람 정도는 약간 불편하지만,, 잠을 잘 수 있습니다.
이불도 없을테니,,
제가 가지고 있는 새로 산 침낭도 빌려주고,,
공구상 사장은 거의 한달 동안 그 차 안에서 먹고 자고,, 했죠 ~
저는 단지 고객이지만,,
그 사람이 어려움에 처해 있으니,, 제가 도울 수 있는 부분을 도와줬을 뿐이죠 ~
그때는 손목도 많이 아프고 해서,,
딱히 할일도 없고,, 해서 자주 그곳에 가서 말 동무도 하고,,
작전 지시도 해 주고,,
항상 차에 싣고 다니는 사진기로 내부 촬영도 해 주고,,
밥을 사주기도 하고,, 얻어먹기도 하고,,
공구상에 납품을 하는 사람들이 와서 안타까워 했습니다.
그 사람들이 돌아간 다음,,
공구상 사장과 저는 이야기 했습니다.
저들은,, 앞에서 안타까워 하지만 돌아서서 웃는다고,, ^^
이 불경기에,,
몇천만원의 공구를 제공하게 될테니,, 얼마나 즐겁겠냐며,, ^^
공구상 사장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나눈 대화였습니다,, 필요 없다고 이야기하는 것을 제가 박박 우겨서 화재 보험을,, 그날 아침에 들고,, 밤 9시30분경에 불이 났거든요,, 보상은 받는다 하였으니,, 그냥 농담 한것입니다,, 정말 동전의 양면 같은 경우는,, 고물상 아저씨들의 모습이지요,, 자신에게 철거를 맡기라는,,
첫댓글 좋은일 하셨군요 수고 하셨습니다
복 받으실꺼예영^^ 후후
희망님 정 많으시고 계산 바르시고 버리실 것은 하나도 없으신분 같습니다.아주 잘 하셨습니다.어려운 사람 돕고 보람도 챙기고 실속도 챙기고 이런 경우를 두고 꿩먹고 알 먹는다고 하던가요.희망님 참 멋진 분이십니다...^ㅇ^
동전의 양면같이 불난슬픔에 웃음을 짓는 사람들이 있는것이.... 새롭게 시작하시는 그분에게 큰 축복이 잇기를 바랍니다. 오늘에 시련이 천배 만배의 행복으로 오기를...
공구상 사장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나눈 대화였습니다,, 필요 없다고 이야기하는 것을 제가 박박 우겨서 화재 보험을,, 그날 아침에 들고,, 밤 9시30분경에 불이 났거든요,, 보상은 받는다 하였으니,, 그냥 농담 한것입니다,, 정말 동전의 양면 같은 경우는,, 고물상 아저씨들의 모습이지요,, 자신에게 철거를 맡기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