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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직은 10월 하순인데 벌써 한 해를 마무리하여는 분위기입니다.
이런저런 술자리가 많아지니까요. 제 소원은 일주일에 두 차례만 가는 겁니다. ^^*
오늘도 술 이야기 좀 해 볼까요? 술잔에 술을 가득 따르는 것을 어찌씨(부사)로
'안마미로'라고 한다는 말씀을 드린 적이 있습니다. 술이 술잔에 가득 차면 찰랑거리죠? "가득 찬 물 따위가 잔물결을 이루며 넘칠 듯 자꾸 흔들리는 소리. 또는 그 모양"이
어찌씨로 '찰랑찰랑'입니다. 술이 술잔에 그득 차 가장자리에서 넘칠 듯 말 듯한 모양은 어찌씨로
치런치런 이나 지런지런 이라고 합니다. 지런지런보다 치런치런이 센말입니다. 자란자란이나 차란차란도 같은 뜻의 같은 경우입니다.
이와는 상관없이 '치렁치렁'이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길게 드리운 물건이 이리저리 부드럽게 자꾸 흔들리는 모양"입니다. 차랑차랑도 비슷한 뜻입니다. 어떤 샴푸 광고에 머리가 찰랑찰랑 찰랑거린다고 한 적이 있습니다. 틀렸습니다. 머릿결은 찰랑 거리는 게 아니라 차랑 거리는 겁니다. 차랑 대는 머리, 그녀가 걸을 때마다 긴 치마가 차랑댄다처럼 써야 합니다.
술 이야기로 시작해서 이상한 데로 빠지네요. 외손녀가 외갓집에 오면 치런대는 머리를 빗겨 줄 때가 더러 있습니다.
이때 빗에 빗기는 머리털의 결을 뭐라고 하는지 아세요? 그 머릿결을 '담'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담이 좋다.'고 하면 머릿결이 좋아 빗질이 잘 된다는 뜻입니다.
벌써 외손녀가 보고 싶네요. ^^* 오늘도 자주 웃으세요.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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