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은 차갑지만 봄은 봄이다.
이제야 냉이가 올라오고 있다.
봄바람 못지않게 마음이 급한 나.
여동생에게 도라지 씨앗을 뿌리자고 했다.
텃밭 한 귀퉁이에 고랑을 만들고 씨앗을 뿌린 후 덮고,
다시 고랑을 만들고 씨앗을 뿌리고 덮는다.
도라지 씨앗이 남는다.
복분자 심어 놓은 텃밭에 뿌려 놓으라 했다.
어릴 때부터 잡초만 잘 뽑아 주기로 하고…….
옆집 권사님 따님이자 내 고등학교 동창의 여동생인 강 권사님이 찾아왔다.
“목사님~ 겉도 빨갛고 속도 빨갛고 맛도 기막힌 사과나무 세 그루 드릴 테니 심어 놓으세요.”
“심을 땅이 마땅치 않는디~ 어따 심으까이~”
아무튼 ‘엔부’라는 사과나무 세 그루를 가져와 석천삼촌과 심었다.
마침 밭 언덕에 대추나무 심었다가 옮긴 자리에 심었다.
올해부터 열린단다.
과일 나무 종류가 많다.
제대로 가꿀 수 있을는지는 모르겠지만
심어 놓으면 누군가는 따 먹겠지. ^_^*
강 권사님 남편인 정 권사님이
“목사님 로터리 언제 칠거요~?”
“글쎄요 유실수 심어 놓은 곳에 트랙터 들어갈 수 있을까요?”
성큼성큼 밭으로 가 보더니
“가능할 것 같아요.” 하신다.
근데 뭘 심지?
배부른 걱정인가? ^_^*
첫댓글 맛난 사과 하나 쯤은 먹을 기회가 있겠습니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