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신랑이 또 일거리를 물어다줍니다.
각시가 집이서 맨날 놀고 먹는 줄 아나비요..
울 신랑 사무실에 노총각직원이
식구라곤 사촌형하고 단둘이 사는데
턱이 길어나는 지병이 있나봅니다.
그래서 엊그제
턱을 3cm나 깍아내는 수술을 했는데
온 얼굴이 퉁퉁부어서 기부스로 고정을 시켜놨다네요
그래서 먹을 수 있는 거라곤
미음밖에 없답니다.
울신랑 좀 쉬었다 출근해라 그래도
기어니 출근하겠다 고집을 피운답니다.
집에 있어도 챙겨줄 식구도 없고
사무실 출근해도 미음해 주는 식당도 없다고
산속에 있는 작은 면소재지라 식당이라곤 달랑 3개 그것도 감지덕지랍니다.
그래 저더러 한달 동안 미음을 만들어달랍니다.
미음 대충은 알고 있지만
한달 동안 만들어줄려면 물리지 않으면서
영양적으로도 좋은 미음을 만들어주고 싶어요
한가지가 아니라 여러가지로 번갈아가면서 먹을 수 있도록...
그래서 이렇게 여러분들의 도움을 청합니다.
여러가지 미음 만드는 법 가르쳐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내일부터 출근한다며
내일부터 미음먹을 수 있게 해달라고 합니다. 웬수(?) ㅎㅎㅎㅎㅎ
첫댓글 한두번이 아니니 이것 저것 여러가지 죽을 쑤어보세요.
재료를 불려 갈아서 끓이면 거르지않아도 씹히는 게 없을 겁니다.
그런데...
약을 먹고 있는 사람에게는 녹두죽은 주지 마세요,
선생님 녹두죽은 왜 안돼나요
녹두는 해독작용이 있어서 약효를 감소시킬 수가 있답니다.
쌀 불려서 갈아 물대신 베지밀넣고 한 쑤어보세요 그리고 또 우유넣고 쑤고,아마 한달 동안 할려면 인내심이 꽤 필요 할겁니다 그래도 복 받으실거예요
야채, 흰살 생선, 낙지, 전복, 고기등등을 번갈아 가면서 재료로 쓰시면 죽을 오래 드셔도 질리지 않고 드실 수 있지 않을까...생각합니다.
일차로 밥을 해서 그 밥에다 돌아가면서 다른 재료를 넣어 끓이는 방법은 어떨까요? 잣죽을 먹는데 갈아서 끓였던데... 생쌀 씹히는 기분이 들어서...내색 않고 먹을려니 좀 그랬어요 죽도 꽤 신경이 가는 음식^^;;
콩 죽은 어떠신지요 날 콩가루로 죽을 끊여서 시어머니 들여떠니 맛나다고 하시던데요...
두분다 ~ 마음이 착하신분 이시군요. 맨위에 선생님 말씀 데로 재료를 갈아서 끓이시면... 굵은 빨대를 사용 해 드셔도 괜찮을 겁니다.
죽을 쑤실때 먼저 쌀과 찹쌀의 비율을 5:2 정도로 하셔서 밥을 해놓고 쑤면 쉬워요.. 당근 양파 호박은 기본적으로 잘게 다져서 볶으시면서(이때 전복이면 전복도 볶고.. ) 해놓은 밥을 넣고 살짝 더 볶다가 육수를 부어서 간맞추시면 쉽고 맛있어요..야채를 며칠분썰어서 보관해놓고 매일 쓰시면 좋을듯하네요.. 바로 드실것 아니면 조금 묽게 해야하던데요.. 참고로 매생이는 불끄기전 몇분전에 넣으면 더 좋구요..
죽은 그래도 만들수 있는데 윗분들 말씀대로 빨대로 먹어야 한답니다.
어제 , 밥지을때 콩좀 넣고, 쇠고기 좀 볶아서 야채랑 한꺼번에 갈았더니 색이 좀
안 이뻐요. 간을 맞추니 맛은 좋은데 보기에 색이 안 좋아서 젊은 사람이라
먹을련지, 안먹을련지. 걱정반으로 싸서 보냇는데. 여직원들은 사무실에서 점심을
해먹는 관계로 같이 먹으라고 ... 먹는것 까지 보고 있을 수는 없어서
주고만 나왔는데 빈그릇을 깨끗이 씻어 책상에 올려놨다고 그러네요.
평소에는 선식을 사서 먹는것같데요..
우리 전통 음식 카페엔 정말 정이 묻어나고 넘치는 카페인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내일 내 아픔 같이 걱정하고 위로하며 서로를 위하는 모습이 어릴적 시골 이웃 같은 풍경이 살아나는듯 넘 좋은것 같습니다.저도 행복 해지는것 같은게 넘 따뜻하고 좋습니다^*^